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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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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사연 : 내 마음 속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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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의 일출

 

 

용흥 방면 평도인 이현주

 

  포덕사업과 수도를 하다 보면 가끔 힘에 부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예전 기억 속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힘을 내곤합니다.

  대학에 들어와 2학년으로 올라가기 전의 일입니다. 친구들과 저는 그동안 쌓였던 우울한 기분을 떨쳐내고 새해를 맞아 각오를 다지자는 의미에서 일출을 보러가기로 계획했습니다.

  처음 대학에 들어왔을 때 기대하고 꿈꿔왔던 것 하고는 다른 모습에 많이 놀라고 힘들었습니다. 풀밭에 앉아 기타 치며 학우들과 얘기하는 낭만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고등학교시절보다 더 많은 선배들의 간섭 등등 기대했던 자유와 낭만은 그곳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회에 가까운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무언가 확실한 목표와 꿈은 그려지지 않고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만으로 살 때였죠. 우울함을 잊기 위해 학과 일에 매진해 보기도 했지만 마음 속 허전함은 나아지지 않고 그저 친구들과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입생시절을 마치고 이제 곧 후배들을 받을 생각하니 이렇게만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출발을 계획하기 위해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일출하면 동해안이겠죠? 우리 역시 동해안으로 버스를 몇 번이나 갈아타며 다소 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우리는 행여 밤에 잠시 잠을 자면 해가 뜰 시간에 일어나지 못할까 싶어 밤을 지새기로 했죠. 게임도 하고, 한 해 동안의 대학생활, 서로가 좋아했던 이성 친구 얘기 등등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해가 뜰 시간이 되어 일출을 보러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장엄하게 떠오를 태양을 기대하고 있던 우리는 크게 낙심하고 말았습니다. 눈에 펼쳐진 것은 잔뜩 낀 구름과 새하얗게 내리는 눈들…. ‘계속 일이 안 풀리더니 다음 해에도 마찬가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한 친구가 소리쳤습니다.

  “야 우리 새해에 하고 싶은 목표나 소망을 크게 소리나 쳐보자!”

  “그래 머 까짓것 일출 못 보면 어떠니! 우리 우정 변치 말고 영원히 가자. 그리고 이제는 가슴 펴고 당당히 살거구, 누구도 얕잡아 보지 못하게 큰 사람이 될 거야 난.”

  이렇게 갑자기 한 명씩 한 명씩 각자가 하고 싶었던, 그리고 각자가 이루고 싶은 목표와 꿈을 얘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보았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떠오르는 무엇보다 밝고 희망찬 일출을요. 꿈, 신념, 해내겠다는 강한 의지 등이 서로의 마음속에 전달되고 전달되어 가는 모습은 밝게 떠올라 만방을 비춰주는 일출과도 같았습니다. 지금도 제 마음이 약해지려 할 때면 그때를 떠올리곤 합니다. 앞으로도 항상 수심연성(修心煉性)하고 세기연질(洗氣煉質)하여 저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밝은 빛이 전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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