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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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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칼럼 : 공심은 남 잘되게 해주는 것

公心은 남 잘되게 해주는 것

 

         

윤용태 <기획부장>

 

  요즘 사회 여러 곳에서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의로운 사회기강을 조성하려는 사정(司正)의 열풍이 불며 공(公)과 사(私)의 경위가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

  상제님께서 어느날 후천의 음양도수를 조정하신 일이 있다. 상제님께서는 종도들에게 수련을 하게 하신 다음 자리를 정해 종이를 나누어 주시면서 후천에서 맞이할 아내의 숫자를 원하는 숫자만큼 점을 찍어 표시하라고 명하셨다.

  종도들이 각자 마음에 있는대로 점을 찍어 표시한 결과 황응종은 두점, 신경수는 세점, 안내성은 여덟 점, 차경석은 열 두 점, 문공신은 한 점을 찍었다.

  상제님께서 경석에게 『너는 무슨 아내를 열 둘씩이나 원하느뇨』 라고 물으시자 경석은 『열 두 제국에 하나씩 아내를 두어야 만족 하겠나이다』고 대답한다. 상제님께서 다시 공신에게 『경석은 열 둘씩이나 원하는데 너는 어찌 하나만 생각하느냐』고 물으시니 그는 건곤(乾坤)이 있을 따름이오. 이곤(二坤)이 있을 수 없사오니 일음일양이 원리인줄 아나이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상제님께서 『너의 말이 옳도다』하시며 공사를 잘 보았다고 하셨다.

  상제님께서 이 음양도수를 끝내고 정음정양의 점을 찍은 공신에게 『너는 정음정양의 도수니 그 기운을 잘 견디어 받고 정심으로 수련하라』고 분부하신다. 그러나 점을 가장 많이 찍은 경석에게는 뒷날 대흥리의 모시밭 가에서 잠에 취하여 혼미한 상태에 빠진 모습을 보고 『천자(天子)를 도모하는 자는 모두 죽으리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

  일반적으로 열 두 제국은 천자에 제후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석이 열 두 제국에 아내를 거느리겠다고 밝힌 것은 그가 천자가 되려는 야심을 가진채 상제님을 따랐던 것을 뜻한다.

  경석은 스스로 십이제국에 대한 야심을 드러냄으로써 뒷날 동학신명의 해원두목으로 정해지게 된다. 보국안민을 표방하면서도 마음은 각기 왕후장상을 바라다가 끌려가서 죽은 동학 신명들과 더불어 해원하게 된 것이다.

  성·경·신이 지극했던 경석이 자신의 야심을 주체하지 못하여 상제님으로부터 크게 인정받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차경석의 경우와는 대조적으로 전명숙은 거사할 때에 상놈을 양반으로 만들고 천인을 귀하게 만들어 주려는 마음을 두었으므로 죽어서 잘되어 조선 명부가 되었다.

  상제님께서 전명숙은 만고명장이라 백의한사로 일어나서 능히 천하를 움직였도다라며 그 뜻을 높이 평가하셨다. 이는 전명숙이 개인적인 야심이 아닌 오로지 남을 잘되게 하려는 순수한 마음으로 거사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은 남을 잘되게 하는 공부인데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에 급급해서 정도(正道)를 무시하고 정도(正道)에 따르지 않고 삿된 편법들에 의존한다면 이것은 올바른 수도가 되지 못하는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순지침에 <천자를 도모하는자는 다 죽으리라>하셨으니 이는 수도인들의 허영과 야망심을 경계하신 말씀이다 고 기록되어 우리의 수도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욕을 경계하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 수도의 질적 수준을 한차원 높이기 위해서라도 우리 스스로가 허영과 야망심의 소유자가 아닌지 깊이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사심(私心)을 버리고 공(公)으로 돌아가 마음을 비우고 오직 천지공사의 일꾼으로 정성의 부족을 두려워하며 정성을 더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신명의 사정(司正)의 칼을 마음에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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