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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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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시론 : 현대종교 상황과 상생사상

현대종교 상황과 「相生思想

 

               

유승종 <연구위원>

     

서언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종교적인 삶을 살아왔다. 그러한 종교적인 생활과 삶은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유교, 불교, 도교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근원에는 우리 민족이 본래 지니고 있던 종교적인 신념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고유 종교의 종교적 생활은 우리 사회가 서구화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전래된 역사나 길지도 않은 서양의 문화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자신의 문화와 종교를 지키지 못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의 훌륭한 문화와 종교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점차 서양의 문화에 우리의 것을 빼앗기고 ,마침내 우리는 손님이 되어 살고 있는 형편이다.

 

 

현대의 종교적 상황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였던 고유의 전통적인 종교 사상들은 서양 문화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점차 우리들의 의식으로부터 그 중요성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잘못된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상제님께서는 『그 문명(서양문명)은 물질에 치우쳐서 도리어 인류의 교만을 조장하고 마침내 천리를 뒤흔들고 자연을 정복하려는 데서 모든 죄악을 끊임없이 저질러 신도의 권위를 떨어뜨렸으므로 천도와 인사의 상도가 어겨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 되니 원시의 신성과 불과 보살이 회집하여 인류와 신명계의 이 겁액을 구천에 하소연하므로 …』(전경 교운1장 9절)라고 말씀하시어 서양문명의 폐단을 지적하셨다. 그러나 그 말씀을 제대로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서양의 문명에 빠져 남의 집에 놓여 있는 보물을 탐내는 식으로 스스로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보물을 던져 버리고 남의 집 하찮은 물건에 정신이 빠져 있는 꼴이 된 것이 바로 요즈음의 우리 형편이라 할 수 있다. 즉, 인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정신을 남의 몸에 의탁한 형편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올바른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가 없다. 바로 정신과 몸이 각기 서로 다른 길로 걸어가게 되니 모든 것이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서양 종교의 확산 속에 우리사회에 종종 마찰과 분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그것을 대변해 준다.

  이러한 종교적 상황은 그 원인이 단순하거나, 현대에 와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 전부터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점을 상제님께서는 『세계의 모든 족속들은 각기 자기들의 생활 경험의 전승(傳承)에 따라 특수한 사상을 토대로 색다른 문화를 이룩하였으되 그것을 발휘하게 되자 마침내 큰 시비가 일어났도다. 그러므로 상제께서 이제 민족들의 제각기 문화의 정수를 걷고 후천에 이룩할 문명의 기초를 정하셨도다』(교법3장 23절)라고 말씀하시어 그러한 현상이 각기 민족이 처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선천시대의 삶의 모습이었음을 분명히 밝혀 주셨다.

  그러므로 아직도 자기가 믿는 종교만이 참된 종교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종교를 무조건 미신이라거나 열등한 종교라고 말하면서 배척하고 무시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좁은 소견에 집착해서 더 넓은 세계를 보지 못한 소치인 것이다. 이에 대해 상제님께서는 『각 민족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文化)의 정수(精髓)를 뽑아 통일』(예시 12절)하심으로써 어느 한 문화 전통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폭 넓고 깊은 참된 도를 밝혀 주신 것이다. 결국 현하의 종교적 형국은 상제님께서 밝혀 주신 참된 도를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된 것이다.

 

 

상생사상

  현재 우리가 처한 종교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상제님의 참된 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상생(相生) 사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타 종교를 믿는 사람을 비방하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사상에 입각해서 그들을 포용하고 올바른 도의 길로 이끌어 주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상생사상을 실천하는 한 방도다. 상제님께서도 『우리의 일은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이니라. 남이 잘 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되나니… 』라고 하시어 타인에 대한 사랑을 보여 주신 것처럼, 다른 종교를 믿는다고 그 사람들을 비방하거나 멸시할 것이 아니라 참된 도를 깨우쳐 그 사람이 잘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남을 잘 되게 한다는 것은 적극적인 상생사상을 실천하는 태도에서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인간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사상과 종교간에 다툼이 있을 때는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을 함께 생각하여 같이 잘 살 수 있는 도, 즉 상생의 도를 실천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 뿐만 아니라 나 자신 모두가 살아남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제님께서도 상생의 도로 민생을 건지려 하셨던 것이다. 「전경」에서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고 갖가지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공사 1장 3절)라고 하신 것이 바로 이 뜻인 것이다.

  상제님께서 만드시고자 하는 세상은 모든 사상과 종교가 통일된 세상이다. 이렇게 통일된 세상은 혼란된 사상과 종교를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서 상제께서는 『선천에서는 판이 좁고 일이 간단하여 한가지 도(道)만을 따로 써서 난국을 능히 바로 잡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혼란을 바로 잡지 못하리라』(전경 예시 13절)라고 하시어 모든 법을 통합하여 혼란해진 세상을 바로 잡아 통일시키려 하셨다.

  이러한 상제님의 뜻을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많은 실천 덕목들이 있다. 그 중에 우리가 당면한 종교나 사상간의 갈등과 다툼을 해결하고 참된 도를 펼치기 위해서 먼저 상생사상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나 혼자만이 잘 살자는 것이 아니라 남과 함께 잘 살자는 상생의 태도야 말로 이기적인 현대사회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으며 참된 도의 세계를 실천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제생의세(濟生醫世)는 성인의 도요, 재민혁세(災民革世)는 웅패의 술이라 벌써 천하가 웅패가 끼친 괴로움을 받은지 오래 되었도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상생의 도로써 화민정세(化民靖世) 하리라. 너는 이제부터 마음을 바로 잡으라. 대인을 공부하는 자는 항상 호생의 덕을 쌓아야 하느니라. 어찌 억조창생을 죽이고 살기를 바라는 것이 합당하리요』(교운 1장 16절)라고 말씀하시어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상생의 도로 억조창생을 살릴 것임을 보이신 것이다.

 

 

결어

  오늘날의 세계는 많은 사상과 종교가 서로 자기 주장을 하고, 서로 우월을 다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을 상제께서는 미리 예견하셔서 『이제 동서양이 교류 되어 여러가지 주의(主義)가 일고 허다한 단체가 생기나니 이것은 성숙된 가을에 오곡을 거둬 결속하는 것과 같다.』(전경 교법 3장 38절) 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말씀의 의미는 동서양의 모든 사상과 종교의 진액을 모아 이루어 놓으신 대순사상의 포용성을 나타내 보이신데 있다. 현대의 사회가 많은 사상과 종교로 혼란 되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표면적인 상황이고, 무지한 인간들이 참된 도를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시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이제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가 점차 세상에 펼쳐져 많은 사람의 눈을 가리웠던 무지는 사라질 것이고, 모든 원한이 사라진 세상, 상생하는 세상, 바로 후천의 선경세계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도인들이 더욱 도를 펼치는데 전력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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