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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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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은 닭띠해 : 닭에 관한 이야기

93년(癸酉年)은 닭띠해

닭에 관한 이야기

 

닭은 어둠을 물리치고 밝음을 부르는 瑞鳥

五德을 지닌 새(鳥)로 알려져

              

          

  올해는 닭의 해다. 십이지(十二支) 가운데 열번째 동물인 닭은 예로부터 어둠을 물리치고 밝음을 부르는 서조(瑞鳥)로 알려져 왔다.

  빛의 도래를 예고하며 새벽을 알리는 닭은 민간에서 잡귀를 쫓는 주술적 영험을 가진 것으로 믿어졌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초에 벽이나 대문에 닭 그림을 붙여두면 잡귀가 달아난다고 여겼으며 설날 떡국에도 주로 닭고기를 넣었다. 혼례 초례상엔 청.홍보에 닭을 싸서 놓았으며 폐백에도 닭을 사용했다.

  닭은 오래 전부터 우리 겨례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삼국사기에 등장하는 신라 김알지(金閼智)의 탄생설화를 보면 신라 탈해 왕 9년(서기 65년)에 왕이 금성(金城)서쪽 시림(始林) 숲속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날이 밝자 신하를 보내 이를 살펴보게 하였다. 신하가 시림에 이르러 보니 금빛으로 된 조그만 궤짝 하나가 나뭇가지에 달려 있고 흰 닭이 그 밑에서 울고 있으므로 돌아와 그 사실을 아뢰니 왕은 사자를 시켜 그 궤짝을 가져오게 한 다음 그 궤를 열어 보니 그 속에는 얼굴이 총명하게 생긴 어린 사내아이가 들어 있었다.

  왕은 크게 기뻐하여 아이를 거두어 길렀다. 아이가 자람에 따라 아주 총명하고 지력이 많았는데 이름을 알지라 하고 금궤 속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김 씨로 하였으며 금궤가 있었던 시림을 고쳐 계림(鷄林)으로 바꾸고 이를 나라 이름으로 삼았다고 한다.

  닭은 시간으로는 우리가 주일기도를 모시는 시각인 새벽 5시에서 7시 유시(酉時)이며 방위는 서쪽을 나타낸다. 그래서 계룡(鷄龍)이니 계림(鷄林)이니 하는 것도 서쪽과의 인연을 의미하는 것이다.

  닭은 옛날부터 다섯가지 덕을 지닌 새로 알려져 있다. 머리에 붉은 벼슬로 관(冠)을 쓰고 다니니 문(文)이요, 발에 삼지창이 달렸으니 무(武)요, 싸울 때 적 앞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으니 용(勇)이요, 모이를 보면 서로 부르고 먹이를 두고 다투지 않으니 인(仁)이요, 밤을 지키며 때를 놓치지 않고 새벽을 알리니 신(信)이라 했던 것이다. 

  옛 사람들은 이 닭은 오덕(五德) 가운데서도 새벽을 알리는 정확한 울음소리(鷄嗚聲)를 으뜸으로 꼽았다. 새벽은 빛의 도래 즉 광명의 때를 의미한다. 이는 혼돈과 상극에서 조화와 상생으로 가는 천지개벽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깊은 의미를 시사한다고 하겠다.

  계유년(癸酉年)은 1393년에 조선 태조 이성계가 국호를 조선(朝鮮)이라고 정한 해이며 1933년 계유년은 도주께서 상제님으로부터 천명을 받은 곳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만주 봉천(奉天) 지방에 부산(釜山) ~ 봉천(奉天)간의 특급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옛날 농가에서는 악귀를 물리치고 새 세상을 알리는 서조인 닭의 울음소리로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정월 대보름날 꼭두새벽에 첫번째 우는 닭의 울음소리를 기다려서 그 우는 횟수를 세는데 닭 울음소리의 횟수가 적으면 흉년이 들고 열번을 넘게 울면 그 해 농사는 풍년이라고 믿었다.

  지도자의 탄생과 풍년을 예고하고, 악귀를 쫓으며 빛의 세상에 대한 희망을 심어 주는 닭의 해 새 아침이 우렁찬 닭 울음소리와 함께 밝아온다.

  올해는 모든 도인들이 닭의 상서로움과 오덕을 갖추어 생활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야 말듯이 상극의 기운이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상생의 시대를 향한 전진은 힘차게 계속되고 있으며 후천의 새 아침은 반드시 오고야 만다는 굳은 믿음으로 수도해 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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