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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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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제주도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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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연수

 

             

김보연 <평도인ㆍ여수방면>

 

  제주도 연수는 수도에 정진하고 있는 도인들이 자신의 수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참가하는 일종의 진리교육과정이라고 생각된다. 이번에 처음으로 다녀온 제주도 연수에서 여러가지 도의 진리를 배우고 새로운 감각을 얻게 되었다. 천지의 모든 이치는 하나로 어우러져 운용되고 있어 한치의 빈틈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이다.

  5박6일간의 연수과정에서 오전에는 「전경」 및 「대순지침」의 내용에 따른 진실한 수도인의 자세를 배우게 되었고 오후에는 제주도 곳곳의 명소를 둘러 보면서 실질적으로 자연과 함께 도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었다. 이치를 알고 보면 먼지 하나도 우주의 의미를 안고 있다고 하듯이 견학하는 장소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지니고 있어 신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첫날은 한림공원, 산방산, 용머리바위, 천제연 폭포, 천지연 폭포 등을 견학하였다. 한림공원에는 협제굴이 있는데 굴 내부 천정에 호랑이 무늬가 있다. 호랑이는 우 백호(右 白虎), 즉 서(西)를 의미하고 이것은 의(義)를 의미한다. 여기에서 나는 심신. 수도하면서 무자기가 되고 의로운 마음을 가지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바로 이어지는 쌍용굴에는 두 마리의 용이 얼굴을 맞대고 있는 형상이 있다. 용은 좌(左), 동(東), 즉 인(仁)을 의미한다. 우리 마음 안에 의(義)와 아울러 인(仁)의 마음도 가져야 할 것이다. 실제로 협제굴은 서쪽에, 쌍용굴은 동쪽에 위치해 있다.

  산방산과 용머리바위의 위치관계는 산방산의 지기(地氣)가 용머리바위로 이어지는 형국을 이룬다. 산방산의 중앙에는 엄지손가락 모양의 선관(仙冠)바위가 있다. 선관(仙冠)바위는 신선이 큰 관을 머리에 쓰고 있는 모양이다. 선관바위를 기준으로 우측바위는 붉은 빛을 띠고 마치 불상이 빽빽이 들어서 있는 것처럼 보이며, 좌측바위는 황색빛을 띠면서 신선들의 모양이 새겨져 있다.

  산방산 아래편의 용머리바위는 용화세계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었다. 용머리바위가 생긴 과정, 즉 퇴적암에 풍화에 의해 오랜 기간 깎이고 닦이어 현재의 모양 된 것에서 우리들 자신을 갈고 닦는 수도생활과 비교해서 생각해 보았다.

  산방산에서 용머리 바위로 가는 길목에는 하벨 기념비가 있다. 한국을 최초로 서양에 알린 하벨이 최초로 도착한 곳이 바로 이 용머리 바위이다. 하벨이 네덜란드를 출발한 때에는 64명의 선원이었는데 이곳 제주도에 도착했을 때에는 27명만이 살아남은 상태였다고 한다. 상제님의 천지공사에는 동서양의 모든 문화를 합일시키는 내용이 있어 서양의 하벨이 이곳 도착하였다는 것이 아주 의미 깊게 느껴졌다.

  천제연 폭포는 옥황상제님의 일곱 선녀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폭포로,제주도 중앙의 중문단지에 위치해 있다. 천제연 폭포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3단폭포이다. 폭포를 자세히 구경하려면 신선이 건넌다는 선임교를 지나가며 3단폭포와 한라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제루(天帝樓)도 있다.

  천지연폭포는 폭포뿐 아니라 주위경관이 타원형으로 오직 하늘, 땅, 폭포만이 보인다. 타원형은 제주도의 모양, 우주 은하계의 모양이다. 천지연폭포로 들어가는 길 양편은 바위에 나무가 자라나는 데 이는 목기(木氣)와 금기(金氣)의 상생의 조화를 보여주고 있다. 폭포로 들어가는 길은 乙자 모양을 하고 있어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고 안에서는 밖이 보이지 않는다. 乙자는 중국의 창힐이 만든 최초의 글자로 새착을, 새 을의 의미를 갖는다. 새싹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리면서도 감탄 힘을 가지고 있는 乙은 전화의 화동모양, 우주생성의 움직임, 물이 흘러가는 수면의 파동 모양 등을 형상한다.

  제주민속자연박물관에는 제주의 풍속과 자연, 생태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제주의 흙은 5가지 모래의 썩은 6가지가 있다 한다. 박물관 옆에는 신산(新山)공원이 있는데, 이 곳은 88올림픽때, 한국에 최초로 봉화가 들어왔던 곳이다.

  그 외에 특이한 곳이 일출봉이 있다. 버스를 타고 일출봉을 향해 가면서 바라보면 거대한 용의 꼬리가 일출봉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일출봉에는 99가지 동물모양의 바위가 8줄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모양이 있는데 이는 정상을 수호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일출봉 정상은 거대한 솥 모양을 하고 있고, 올라가면서 일출봉의 모양을 보면 소가 힘차게 달려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일출봉과 산굼부리를 연결한 일직선상하여 한라산이 있는데 누구나 알다시피 한라산은 우리민족의 영산이며 예부터 삼신산의 하나로 알려져 그 신비감은 이루다 말할 수 없다.

  제주도 견학 첫날, 자연에서 道의 진리를 느끼는 순간 커다란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이날 저녁 도장에 돌아온 연수생들은 이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 또한 다른 도인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어서 토론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공부의 기회를 주신 양위 상제님과 도전님께 가슴깊이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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