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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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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칼럼 : 『인존』이룰 때 인간성회복 돼

『人尊』이룰 때 人間性회복 돼

 

     

조태룡 <교무부장>

 

  유사이래로 오늘날만큼 인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적은 없었다.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의 외형적인 고도성장 과정을 겪어온 오늘날의 우리 현실에서 그와 같은 문제는 현실적인 고통거리가 되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인간이 소외되고 생명이 경시 당하고 도덕과 윤리가 사라진, 불신(不信)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희망을 가득 품고 다가올 내일을 계획하며 무한한 열정으로 삶을 추구해가야 할 젊은이들은 견딜 수 없는 외로움과 불안으로 인해 스스로의 마음을 활짝 열지 못하고 인간에 대한 불신과 증오에 가득 차 있다. 

  무엇이 젊은이들을, 아니 인간들을 이렇게 만들고 있는가. 학력과 간판만을 중요하게 따지는 사회가 만들어낸 시험전쟁, 남을 지나치게 믿지 말고 또 남을 이겨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지극히 상극적인 사고방식의 확대, 그리고 가정과 학교를 비롯한 인간관계에서의 인간적 감정상실, 더 들어가면 도시화 과정에 따른 환경파괴 등이 그 주범이 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들이 60년대 이후의 고도성장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달갑지 않은 선물들이며 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고유한 모순들이 필연적으로 우리에게 던져준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바 있다.

  현재사회는 윤리, 도덕 등의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더 높이 받들게 됨에 따라 가치관이 상당부분 전도되어 있다.

  여기에 기인하는 현대사회의 비인간화는 타락과 부패와 질병을 낳았다. 비인간적, 아니 반인간적인 잔인성을 보여주는 폭력, 그리고 마약과 에이즈가 만연되어 병 들어가는 사회인 것이다. 참으로 상도(常道)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세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질의 풍요 속에 정신의 빈곤을 초래한 현대문명은 서양식 사고와 그 지배질서 속에서 이루어 졌으나 그것이 이제는 한계에 도달하여 파국적인 종말의 징후를 나타내고 있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상제께서는 『천존과 지존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人尊時代)』라고 말씀하신바 있다. 이는 인간이 우주의 주체이며 천지간에 가장 존엄하다는 새로운 인간선언이기도 하다. 신(神) 중심의 세계가 인간중심의 세계로 전환되고 물질과 정신이 조화(調化)를 이루는 새로운 세계가 열려짐을 보여주신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인존시대(人尊時代)라는 하나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인간이 자연과 맺고 있는 관계, 인간이 사회적으로 맺고 있는 관계 등을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 인간 스스로의 근본적인 가치와 결합시켜 제기해야만 하는 국면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이러한 모든 문제는 결국 인간의 가치 문제로 귀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천지간에 인간을 최고로 높이 끌어올리기 위한 사상, 이를 실천하는 것, 그래서 잃어버린 인간의 양심(良心)을 되찾고 완성된 인존의 조건을 갖추어 나가는 일을 일러 우리는 수도(修道)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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