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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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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이야기 : 효양(孝養)고개

효양(孝養)고개

진표율사의 효심(孝心)어린 전설 전해져

          

           

 

 

  외금강 바리소골에서 송림골「안새미」로 넘어가는 높은 고개가 바로 효양고개이다. 이 고개의 이름이 생겨난 데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

  8세기 후반기에 진표율사라는 스님이 있었다. 그는 원래 전라도 벽골군(전라북도 김제) 사람이었는데 열 두 살에 집을 떠나 중이 되었고 불교 공부를 많이 해서 당시에 이름난 학자 스님으로 되었다. 금산사(전라북도 김제군 금산면), 속리산 등지를 거쳐 금강산에 들어와서 금강산을 두루 살펴보고 난 그는 발연소골이 경치도 좋고 절터로도 안성맞춤이라 생각하고 여기에 발연사라는 절간을 처음 세웠다.

  그는 후에 고향 땅에 가서 부모님을 금강산으로 모셔왔다. 아버지는 함께 발연사에 있다가 얼마 후 돌아가셨다. 그런데 어머니는 여자이므로 절간에 모시지 못하고 고개 너머 안새미골에서 살게 하였다.

  효성이 지극하였던 그는 어머니를 잘 봉양하기 위하여 조금씩 생기는 쌀이 있게 되면 이십리 밖에 있는 어머니한테 가져갔다. 그뿐 아니라 어머니가 혼자서 외로워 한다고 하여 몹시 추운 날이나 더운 날에도 하루 세끼를 어김없이 험한 고개를 넘어가서 제 손으로 밥을 지어 봉양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에 보기 드문 효자가 넘나들던 고개라고 하여 이 고개를 「효양(孝養)고개」라고 불렀다.

  그의 효성과 관련하여 부처가 도와서 쌀을 보내주었다는 전설도 전한다.

  발연사 부근에 제석불상을 새긴 큰 바위가 하나 있었다. 이 바위는「재미암」(쌀을 가져다 주는 바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은 바위 아래쪽에 작은 구멍이 하나 있는데 진표율사가 너무도 지극하게 어머니를 섬기는데 감동된 부처께서 하루에 한 되씩 쌀이 흘러나오게 한 구멍이라 하여 그렇게 불렀다 한다.

  또 하나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 발연사 앞산 고개 너머 마을의 농가에 한 효자가 있었다. 집이 몹시 가난하여 하루에 한끼 죽도 먹기 어려운 처지에 있었으나 그는 자기는 굶더라도 어떻게 하든 먹을 것을 구해서 늙은 어머니가 배를 곯지 않도록 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그는 마른일 궂은일 가리지 않고 무슨 일이든지 다맡아서 부지런히 일하였다. 그러나 시골에서 삯일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는가 굶기를 밥먹듯이 하며 지내다가 어느날 고개너머 발연사에서 심부름꾼을 고용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곳으로 갔다.

  품삯은 따로 없고 밥만 먹여준다는 조건이었다. 그는 생각하였다. 한 사람 몫의 세끼 밥이면 두 사람이 죽을 끊여먹을 수 있을 것이니 지금까지 겪어온 생활보다는 그래도 나을 것이라고.

  그래서 그는 절간 심부름꾼이 되었다. 절간일도 고된 것이었다. 아침부터 밤중까지 물을 긷고 마당과 길을 쓸고 쌀을 찧고 나무를 해오고 풀을 뽑고 하는 등 온갖 잡일들을 쉴사이 없이 해야했다. 그러고도 차려지는 것은 밥 한그릇에 김치나 콩나물대가리 한줌에 지나지 않았다.

  고된 노역의 댓가로는 너무도 보잘것없는 보수였다. 자기 혼자서 다 먹는다 해도 주린 배를 채울 수 없는 얼마 안되는 적은 음식이었으나 효성이 지극한 그는 집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 생각을 하니 음식이 목에 걸려 넘어가지 않았다. 그는 밥을 타면 그길로 달려가 이십 리가 넘는 송림골까지의 높은 고개를 단숨에 뛰어갔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몇 년 동안을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세 번씩 이 고개를 오르내렸다. 그의 정성이 너무도 지극하여 동네 사람들은 고개이름을 「효양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

  효양고개 전설은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는 천륜과 민족의 미풍양속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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