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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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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수도생활을 회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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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생활을 회고하며

 

                  

배영호 <선무ㆍ동대전6방면>

 

  지금 내가 있는 곳은 광주직할시 치평동에 위치한 광주 보병학교, 일명『상무대』라고 불리운다.

  몇 개월 전만해도 난 대전에서 선각자들을 모시고 포덕사업을 하고 있었다. 처음 내가 입도한 때는 작년 겨울이었다. 주말 아침, 2명의 20대 후반 남자들과의 인연으로 대순의 도를 알게 되었다. 입도하던 날, 그 날은 대구 포덕 참배가 있었던 날이었다.

  약속된 시간에 연락소에 대기하던 차를 타게 되었는데 문득 의자 앞에 있는『대순회보』가 눈에 띠어 연혁을 읽다보니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서 부산에 갔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 당시 어머님은 이모님을 통해 태극도를 믿게 되었고 난 7살된 어린 나이로 몇 번 기차를 타고 늦은 저녁 부산 감천동에 위치한 태극도장에 갔으며 그곳에서 나이 드신 어른들이 하얀 한복을 입고 저녁 때 절을 하시는 것을 보았었다. 또한 다음날 아침에 어김없이 치성음식을 종이에 싸서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끼리 먹던 생각도 났다.

  그런 생각을 하며「아! 비슷하구나!」하면서 대구로 향했었다.「옥황상제(玉皇上帝)님」이라는 문구가 어린 시절 기억을 생각나게 했던 것이다.

  지금도 어머니께선 무슨 나쁜 일을 모면했을 경우 늘 옥황상제님께서 지켜주신다면서 나에게도 옥황상제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이러한 어머니의 정성과 상제님의 덕화로 차차 가족 모두가 입도를 하였다.

  지금은 대순의 큰 도를 선각자로부터 배우고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약 1년 5개월정도 포덕생활을 하면서 많은 인연을 맺어 왔었다.

  입도한 후에 피부로 큰 도임을 깨닫고 성을 모시고 참배가는 후각도 있고, 잠시 지나쳐 버리는 인연도 있었다. 선각께서 지금은 부산에서 도(道)사업을 하시기에 대전이 집인 나로서는 자주 찾아 뵙진 못하지만 포덕을 함께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진실된 마음이 잠시 눈을 감고 선각을 떠올리면 깊이 느껴진다.

  어느 늦은 저녁이었다. 선각과 함께 포덕을 하다가 차표 한 장이 부족해서 연락소에 들어 갈 수가 없어서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교화했던 사람들과 인연이 되어서 지금도 그 분들을 찾아 뵙곤 한다.

  그 당시 3시간 가량 교화 하면서 상대방이 우리의 일을 이해했을 때 선각과 난 늦은 저녁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서로를 쳐다보면서 가슴 찡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삶! 사람이 살면서 남에게 도움을 주는 보람보다 값진 것은 없다.

  선각은 가끔씩 내게 이런 질문을 하시곤 했다.「왜, 이런 일을 하는가?」그러면 난 조심스럽게 대답했다.「이런 일이 사람 사는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군에 입대해서 상제님의 크나 큰 진리를 남에게 전하는데 약간의 제약이 따른다.

  가끔씩 지난 회보를 읽어 보면서 마음을 새롭게 갖는다.『보은(報恩)은 誠之又誠』이란 내용의 구절을 본다. 그 중「나무의 뿌리가 지금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불평만 한다면 결코 큰 나무로 자라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 도인들은 무엇이 자기의 직분인가를 생각하고 지금 있는 곳에서 보은이 되는 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정성에 또 정성을 기울여 나가는 수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틀림없이 자신의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환경이나 여건도 뜻한 대로 돌아간다.」라는 내용이 깊이 가슴에 다가 온다.

  며칠 전 외박이 주어져 대전회관에 갔는데 마침 다음날이 여주도장 참배날이어서 새로 지으신 포정문(布正門)과 종각(鐘閣)을 보니 날로 번창해 가는 대순진리회의 위용이 마음에 사무쳐 느껴졌다.

  시학원과 시법원에선 천지신명을 받드는 주문소리가 들리고 있었다.『훔치 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 사바아』

  상제님 전에 배례를 드리고 윗분들의 교화를 들으니 예전에 일꾼으로 여주도장 참배를 갔을 때와는 달리 새로왔다. 돌아오는 길엔 광주 연락소 일꾼들과 도담을 나누면서 무사히 군부대에 도착했다.

  짧았었지만 광주의 도인을 만나니 상제님 모시기를 더욱 더 부지런히 해야겠다는 일심(一心)만이 앞선다. 문득 대전으로 향하던 고속버스 안에서 조용히『전경』을 읽던 내수 분이 생각난다.

  어깨너머로 본『전경』구절,『이 때에 오랫동안 가물었도다. 상제께서 갑칠에게 청수 한 동이를 길어오게 하신 후 일러 말씀하시기를「물동이 앞에 합장하고 서 있어라. 서양으로부터 우사를 불러와서 만인의 갈망을 풀어 주리라.」갑칠이 말씀대로 옷을 벗고 동이 앞에 합장하여 서니 문득 검은 구름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큰 비가 내리니라. 이때 상제께서 갑칠에게「청수를 쏟고 옷을 입으라」하시고 종도들에게 이르시니라.「너희들도 지성을 다하여 수련을 쌓으면 모든 일이 뜻대로 되리라.」』 (권지 2장 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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