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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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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척(慼)을 짓지 말라

척(慼)을 짓지 말라

 

 

글 교무부

 

훈회(訓誨)


1. 마음을 속이지 말라
2. 언덕을 잘 가지라
3. 척을 짓지 말라
4. 은혜를 저버리지 말라
5. 남을 잘 되게 하라

 

 

  “선천에서는 인간 사물이 모두 상극에 지배되어 세상에 원한이 쌓이고 맺혀 삼계를 채웠으니 천지가 상도(常道)를 잃어 갖가지의 재화가 일어나고 세상은 참혹하게 되었도다. 그러므로 내가 천지의 도수를 정리하고 신명을 조화하여 만고의 원한을 풀고 상생(相生)의 도로 후천의 선경을 세워서 세계의 민생을 건지려 하노라.”01은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상제님께서 참혹한 선천을 건지고 후천 선경을 세우기 위해 행하신 공사의 키워드는 ‘해원상생(解冤相生)’이라 할 수 있다.

  해원상생이란 서로 간에 쌓인 원(冤)을 풀고 상대방을 잘 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바로 이 해원상생의 실천을 통해서 상제님께서 짜놓으신 후천 선경 건설에 동참할 수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인간적인 차원에서 지을 수 있는 새로운 원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미 쌓일 대로 쌓인 원을 풀어나가기도 바쁠 터인데, 만약 새로운 원을 계속 만들어 나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해원도 중요하지만 원을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필요함은 당연하다 하겠다.

  이에 대한 가르침이 바로 훈회 세 번째인 ‘척(慼)을 짓지 말라’이며, 『대순진리회 요람』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척(慼)은 나에 대한 남의 원한(怨恨)이니, 곧 남으로 하여금 나에 대하여 원한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미워하는 것이나 남의 호의(好意)를 거스리는 것이 모두 척을 짓는 행위인즉, 항상 남을 사랑하고 어진 마음을 가져 온공(溫恭) 양순(良順) 겸손(謙遜) 사양(辭讓)의 덕(德)으로써 남을 대할 때에 척(慼)을 짓지 않도록 하라.

 

  척을 짓는다는 것은 남에게 원한을 산다는 것을 말한다. 원한을 사는 것은 타인에게 죄를 저지름으로써 나타나는 일임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척을 짓지 않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죄를 짓지 않아야 하며, 이것은 이미 타 종교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 도둑질을 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 등등으로 가르침을 펴 놓고 있다. 그러나 『대순진리회 요람』에서는 이외에도 척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두 가지를 더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첫째, 남을 미워하면 척이 된다는 것이다. 상제님의 “남을 미워하지 말라. 사람은 몰라도 신명은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나니라.”02은 말씀과 같이,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죄를 짓지 않고 미워하는 마음만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은 모르지만 그 상대방의 신명은 이를 알고 원한을 가져 나에게 척이 된다는 것이다. ‘미워하는 마음도 품지 말라, 그것도 원한이 된다’는 가르침은, ‘척’이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부터도 짓게 됨을 알려준다.

  둘째, 남의 호의(好意)를 물리치면 척이 된다는 것이다. “이웃 사람이 주는 맛없는 음식을 먹고 혹 병이 생겼을지라도 사색을 내지 말라. 오는 정이 끊겨 또한 척이 되나니라.”03은 상제님의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인이 나에게 선의(善意)로 베푸는 정(情)을 끊어버리면 이것 역시 한(恨)을 남기게 되어 척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남의 호의를 결코 무시하면 안됨은 물론이며, 이것은 ‘척을 짓지 말라’는 가르침을 어떤 차원까지 실천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대순진리회 요람』에서는 척을 짓지 않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온화하고 공손하게[온공(溫恭)] 남을 대할 것, 어질고 순하게[양순(良順)] 남을 대할 것,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말 것[겸손(謙遜)], 겸손하며 남에게 양보할 것[사양(辭讓)]을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척을 짓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죄를 짓지 말라는 단순한 선천종교의 가르침을 뛰어넘는 것으로, 진정한 상생의 길이 어떠한 것인가를 제시한 것이다.

  실로 이 세상은 상극으로 인한 원한으로 망하게 되었으나 이제 상제님의 법에 의해 해원의 시대가 펼쳐졌다. 이러한 시대상에 발맞추어 우리는 원한을 풀어내는 데 힘써야 한다. 또한 더 이상의 원한을 만들어서는 안되며, 이런 차원에서 ‘척을 짓지 말라’는 가르침을 이해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서로 화합하여 더 이상 새로운 원을 만들지 않으며, 지금까지 남과 맺혀 있던 척을 풀고 해원으로서 목적하는 바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01 공사 13

02 교법 244

03 교법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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