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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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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으로 : 패밀리맨(The Family Man)

‘가족, 그 따뜻함이 전하는 삶의 진실’

 

패밀리맨(The Family Man)

 

 

글 교무부

 

 

 

  ‘가족’, 이 말을 가슴으로 조용히 되뇌어 보면 마음은 더없는 따뜻함으로 충만해진다. 춥고 거친 삶의 순간들 속에서 가족의 품은 육신의 평안과 영혼의 순결을 지켜주는 방패막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삶의 참된 행복과 본질에 대한 해답이 바로 그 속에 간직돼 있을 것이라는 확신까지 하게 된다.

  여기 ‘패밀리맨’은 바로 그러한 진실, 가족을 통해 삶의 진실을 깨닫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하기를 청해 본다. 패밀리맨 그의 이야기를 듣는 이 자리를.

  벤처기업가 잭 캠벨, 그는 수천 달러짜리 양복에 고급승용차를 몰고 뉴욕 맨해튼의 펜트하우스에 사는, 흔히들 말하는 성공가도를 달리는 인물이다. 사실 그는 13년 전 그의 옛 연인 케이트와의 사랑 대신 부와 명예의 길을 선택한 결과로 현재의 위치에 이른 것이다.

  크리스마스이브 하얗게 눈은 내리고, 잭은 모든 이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그 시간에도 늦도록 일에 빠져있다.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그는 겨우 회사를 나와 텅 빈 거리를 쓸쓸히 걷다가 어떤 식료품 가게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잭은, 강도로 돌변한 부랑아 캐쉬로 인해 위기의 상황을 맞지만 사업가적 기지를 발휘해 그 순간을 벗어난다. 그리고 캐쉬와 있었던 그날의 사건이 자신의 삶에 어떤 놀라운 변화를 줄 것인지 짐작조차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정겨운 캐럴 소리에 잭은 잠에서 깨어나는데, 순간 그는 낯선 침대에 누워 두 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옛 애인 케이트에 둘러싸여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너무도 놀란 그는 결국 뉴욕의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펜트하우스와 회사에서 잭을 알아보는 이는 아무도 없고 그는 이방인취급을 당할 뿐이다. 게다가 잭을 더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의 페라리를 몰고 나타난 그때의 강도 캐쉬가 한 믿기 힘든 이야기이다. 캐쉬는 잭에게,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은 하늘이 너에게 준 선물이야.”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의 이 꿈같은 일은 잭 자신의 의지에 의해 결말지어질 것이라는 미스터리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오갈 데 없어진 잭은 할 수 없이 뉴저지의 작은 마을에 있는 케이트와 아이들에게 돌아가는데….

  영화 패밀리맨은 연말연시에 개봉되어 다시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해준 따뜻한 영화이다. 영화평론가들의 관점으로는 틀에 박힌 가족 영화라는 쌀쌀한 비평과 함께 물질적 성공과 가족의 정을 양분하여 이를 양자택일의 관점으로 유도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관객의 마음에 있어 가족의 그 소중한 의미만큼은 결코 퇴색되거나 진부할 수 없는 소재였음에 틀림없다.

  또한 크리스마스 영화 고유의 즐거움과 정겨움을 성실하게 연기해준 주연 배우들의 모습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 특히 잭의 연인 케이트 역을 맡은 테이어 레오니(Tea Leoni)의 연기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자신의 연기력을 최대한 발산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영화 곳곳에서 주제의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추운 겨울이면 누구에게나 문득 애타게 그리워지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털목도리나 두꺼운 외투일 수도, 혹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차 한 잔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온기를 다 모으고도 부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가족의 품이 아닐까 한다. 가족은 하나의 작은 우주처럼 그 탄생과 함께 생명과 사랑이 싹트는 곳이다. 그것은 곧 생의 본질과 행복의 근원지가 바로 가족이라는 말과 같다.

  이제, 평온한 가정이라는 말에 담긴 귀한 의미가 영화 ‘패밀리맨’을 통해 잔잔하게 가슴 속에 녹아든다. 혹시나 잊고 있었다면 그 소중함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일깨워보자. 그러면 부모님과 형제자매 그리고 부부와 자녀라는 이름의 보금자리로부터 生의 참된 행복을 찾고, 삶을 향한 새로운 자세를 다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영화정보

ㆍ감독 : 브렛 레트너
ㆍ각본 : 데이빗 다이아몬드, 데이빗 웨이스만
ㆍ주연 : 니콜라스 케이지(잭 캠벨 역), 테이어 레오니(케이트 레이놀즈 역)
ㆍ상영시간 : 124분
ㆍ제작국 : 미국
ㆍ개봉 : 2000. 12. 30

 

영화상식

ㆍ페이드인(FADE IN), 페이드아웃(FADE OUT) : 화면의 밝아짐과 어두워짐을 말함, 장면전환에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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