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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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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코너 : 언제 들어도 정겨운 그 이름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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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정겨운 그 이름 할머니


 

양산8 방면 평도인 조문희(대진연합회 회원)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8월, 대진연합회의 두 번째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지만 봉사활동을 가자는 말에 다시 한 번 어떤 기대감이 들었고,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생각하니 지난번보다 더 설레었습니다.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좋아하실 할머니들을 생각하니 가슴도 뛰고 왠지 행복해졌습니다.

 


  8월 16일과 17일, 그리고 봉사활동 전날인 21일까지 합쳐서 총 3일 동안 대순풍물패 연습실을 빌려서 공연 연습을 했습니다. 넓은 풍물패 연습실에 여섯 명의 인원이 처음 들어갔을 때는 왠지 썰렁한 기분이 들었지만, 한참 공연 준비에 몰두하다 보니 여섯 명의 훈훈한 온기가 곳곳에 묻어나는 듯했습니다. 지난번에도 이곳에서 연습했는데 그땐 처음이라 모두들 한 번에 흥을 돋우기가 어려웠습니다. 대진연합회 회장과 막내인 이홍규 외수의 거침없는 연기가 연습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람은 아는 만큼 강해진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지난 공연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부분을 보충하고, 좀 더 짜임새 있는 공연을 위해서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산북면에 계신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싶지 않아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연극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맡은 역은 광년이와 향단이역으로 어찌 보면 둘 다 비슷하지만 상당히 비중이 있는 역할이었습니다.

 

 

 

  봉사활동을 가기 하루 전날 모두 모여서 각자 맡게 된 역할 연습과 춤 연습을 했습니다. 할머니들 앞에서 재미있게 해 드릴 생각을 하니까 힘든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피곤함을 참으면서 열심히 공연 연습을 했습니다. 안무도 따라 하기 편해서 몇 번 하지 않았는데도 손발이 척척 맞았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저녁 늦게까지 손발을 맞춘 뒤 다음날을 기대하며 잠들었습니다.

  8월 22일, 드디어 그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신축회관에 9시까지 모여서 바로 출발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 긴장감 때문인지 대사가 잘 기억나지 않아 복지회관에 도착하기 전까지 대본을 두 손에 꼭 쥐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뵈었던 할머니들이 또 반겨주실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더욱 부풀어 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30분 뒤에 우리가 봉사활동을 할 산북면복지회관에 도착했습니다. 시작하기 전부터 정말 떨렸는데 할머니들께서 즐거워하실까 하는 생각에 긴장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봉사활동을 하러 가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봉사자 선생님들도 저희를 반겨주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챙겨주셔서 무척 고마웠습니다. 그분들은 정말 친절하고 정이 많으셨습니다. 무엇보다 힘이 된 것은 할머니들이 모두 친할머니처럼 저희를 반겨주셨다는 점입니다.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까 할머니들께서 호응도 잘해주시고, 공연 도중 실수해도 귀엽게 봐주시며 좋아하니까 힘이 났습니다. 꼭 우리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느껴져 저희들이 준비한 공연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습니다. 할머니들께서 소녀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 우리들도 덩달아 즐거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그곳에서 생신을 맞이하신 할머니들을 위해 조그마한 생일잔치가 마련되었습니다. 생일잔치를 한 뒤 저희의 모든 봉사활동이 끝났습니다. 할머니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지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봉사활동 참가자들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짧지만 할머니들과 함께 한 시간 속에서 느꼈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할머니들은 저희 종단에서 운영하는 노인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시면서 대순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의 시각을 많이 개선하셨고, 다른 분들과 서로 벗하면서 노년의 시간을 즐겁게 보내고 계셨습니다. 종단에서 추구하는 사회복지사업의 성과가 이렇게 나타난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봉사활동을 간 것도 같은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저에게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한 오빠, 언니들도 저의 기억 속에 추억으로 남겠지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잠시나마 할머니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아직 나이가 어린 저에게는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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