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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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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코너 : 선각을 떠올리며

선각을 떠올리며
 
 
 

신암5 방면 교무 김부웅

 
 
 
  “미안합니다.”
 
  선각이라는 두 글자를 써 놓고 보니 이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여러 해 동안 말을 섞고 눈을 맞추면서 지냈지만, 선각이라는 말에 붙일 수식어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당신은 항상 그렇게 제 주변에 있었습니다.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던 당신이기에 미안함이 더 큰 모양입니다. 나의 그림자 속에서 보일 듯 말 듯 그렇게 지내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소중한 당신의 존재를 미처 모르고, 아!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아온 탓에 자괴감이 문득 밀려옵니다. 미숙함으로 많은 착오를 겪으며 여기까지 온 만큼 결코 당신을 떠나보내지 않을 것이고, 당신이 저를 떠나지 않도록 성숙한 생각으로 노력하려 합니다.
  선각이 있기에 후각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항상 이야기합니다. 스승이 있기에 제자가 존재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선각은 후각의 스승이자, 동료이며, 조력자인 따뜻하고 친밀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끌어주고 밀어주는 아름다운 선·후각 사이가 되길 바라는 제 바람이기도 합니다.
  서로의 호감과 친밀감을 높이는 데는 공통점을 찾는 것이 최고입니다. 사람 사이에 공통점이 많을수록 더욱 쉽고 빠르게 친밀해집니다. 사람의 마음이 이렇다 보니 선·후각 관계가 각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선·후각은 상제님의 진리를 따르며 같은 목적을 가지고 수도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선·후각 사이의 관계는 단순히 사회적 관계를 넘어 혈연관계에 버금가는 친밀성을 만들 수 있기에 쉽게 끊을 수 있는 관계가 결코 아닙니다. 그만큼 선·후각 관계에 대한 고민도 깊게 해야 합니다. 선·후각 관계가 종속적이고 일방적인 관계로 잘못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선·후각 둘 모두에게 서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상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행위를 삼가고, 먼저 배려하고 도와주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선·후각 간의 갈등이 많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상제님을 믿고, 진리를 믿고, 그리고 선각을 믿었기에 지금까지 수도생활을 잘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마음이 어지러워지는 일도 있었습니다만, 그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 나 자신과 약속한 마음을 되새기면서 나쁜 것을 털어버리고 좋은 것만 받아들이도록 노력합니다. 겨울을 맞이한 가로수가 잎을 털어버리고 가지만 앙상하게 남겨두는 것은 추운 겨울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것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마음으로 앞으로 열릴 운수마당에 가기 위하여 모든 욕심과 헛된 생각을 벗어버리고 청정심을 가지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니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온정을 받고 살아온 복 많은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따뜻한 온정은 선각께서 베풀어주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만큼 큰 은혜를 갚기 위해서 지난날이 후회되지 않도록 노력과 정성을 다해 수도에 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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