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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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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기부(寄附)에 관하여 3편 : 기부와 행복의 상관관계

기부(寄附)에 관하여

 

3편 기부와 행복의 상관관계

 

 

글 교무부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성공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면 그 대답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요컨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그 추구하는 바가 돈, 명예, 자유 등 타인과 비교해서 경제적으로 더 많이 갖거나 환경적으로 더 많이 누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누린다고 하여 우리는 과연 ‘난 행복한 사람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지난 50년간 우리의 물질적 생활수준은 최고의 정점에 이르러 많은 신기술들이 삶을 더욱 안락하게 만들었다. 또한, 생활환경도 좋아져 사람들의 평균적인 건강상태도 좋아지고 수명도 길어졌으며, 이동속도도 빨라져 예전보다 더 많은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의 만족도는 증가하지 않았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선진국에서 조차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율은 수십 년간 정체상태이며, 몇몇 나라들에서는 생활수준의 급속한 향상에도 불구하고 그 비율은 오히려 약간씩 감소하고 있다.01

  이와 같이 남들보다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누린다고 하여 행복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 그것을 성취해 남들이 보기에 행복하리라고 보이는 사람도 ‘아직은 행복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돈, 명예, 자유 등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믿고 있지만, 그것들이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정도는 매우 낮다. 왜냐하면 사람이 자신의 소득에 만족하는 지 안 하는 지는 대개의 경우 절대적 봉급 수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평가된다. 물질적 부가 증가하면 우리의 삶의 만족도는 단기적으로는 증가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곧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새로운 상황에 익숙해지며02, 곧 다시 더 잘사는 사람과의 비교를 시작한다. 즉 사람은 자신의 물질적 부를 동료, 친구, 이웃 등의 부와 비교하고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의 부를 비교한다. 결국, 내가 원했던 그 무엇을 성취하고도 ‘조금만 더’라는 것이 우리를 연속적으로 비교의 스트레스로 내몰며, 끊임없는 비교는 우리들을 ‘불행한 축’에 속하게 함으로 우리의 행복을 끊임없이 위협한다.03

  결국, 우리는 더 잘 살게 되었지만, 더 행복해지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발상의 전환으로 행복한 성공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대개 자신의 물질적 지위를 향상시키려고 하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 관심을 가질 시간도, 힘도, 여유도 거의 없다. 그렇지만 타인에 대한 나눔은 인상된 봉급보다 훨씬 더, 그리고 지속적으로 개인적 행복을 늘려 준다. 왜냐하면,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은 남을 돕고 사는 것이 자신의 삶을 더 능동적으로 만들어 스스로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더 만족스럽고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즉,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타인과 더불어 나눔으로써 긍정적인 부수적 효과들이 발생하며, 이것들이 합쳐지면서 개인적 행복감도 더 커지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다는 경험적 증거들을 다음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05년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이루어진 한 연구04는 실험대상자들에게 6주 동안 의식적으로 ‘친절한 행위들’05을 하도록 했다. 실험 대상자들은 세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6주간 관찰되었다. 첫 번째 그룹은 아무런 선행도 하지 말 것, 두 번째 그룹은 일주일에 하루를 골라서 다섯 가지 친절한 행위를 한꺼번에 할 것, 세 번째 그룹은 다섯 가지 선행을 한 주 동안 고루 나누어서 하도록 했다. 동시에 자신들의 생활만족도를 1(전혀 행복하지 않음)에서 7(매우 행복함)까지의 등급에 따라 평가토록 했다. 비봉사자 그룹의 만족도는 실험이 경과하면서 현저히 줄어들었고, 세 번째 그룹의 행복도는 거의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주당 하루에 의식적으로, 그리고 집중적으로 선행을 한 실험대상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아졌다.

  리버사이드의 연구자들은 선행(남을 잘 되게 하는 행위)과 행복 간의 이 같은 안정적 함수관계의 원인으로 다음의 7가지를 들었는데, 타인을 위한 행동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 및 타인을 더 긍정적으로 보게 만들며,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자신의 처지에 감사할 줄 알게 하고06, 타인의 불운에 대한 죄의식을 감소시킨다. 또한, 소속감과 협동심을 고취시키며, 온정을 베풀었다는 흐뭇한 감정을 느끼게 하고, 새로운 친구관계를 만들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마지막으로 ‘친사회적 호혜주의(互惠主義)07’를 형성하게 한다.

  요약하면, 위와 같은 원인들은 개인적 차원에서, 더 높은 자리, 더 좋은 차, 더 넓은 평수의 아파트를 갖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은 풍요롭고 행복하게 한다. 또한, 행복하고 평안한 마음은 안심이 되어 내적인 만족감을 갖고 새로운 힘을 얻어 어떤 일에든 적극적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적극적인 태도는 개인의 이미지를 향상시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물질적인 이익으로까지 연결시키는 새로운 차원의 이득이 되어 우리들의 삶을 지속가능한 성장이나 성공을 예측하게 해준다. 반면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자는 친구도 파트너도 없고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이처럼 남을 돕는 자는 스스로도 돕는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통해서 가능하다. 따라서 행복하기 위해 성공을 인생의 중요 목적에 두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지위와 소득을 위해서는 적은 에너지를, 타인을 통한 나눔을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이 같은 사실은 놀랄 만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전경』에 상제께서 “나의 일은 남이 죽을 때 잘 살자는 일이요. 남이 잘 살 때에 영화와 복록을 누리자는 일이니라.”(교법 1장 6절)라고 말씀 하신 바, 여기서 나의 일, 우리의 일을 『전경』에서 찾아보면, ‘남을 잘 되게 하는 공부, 남이 잘 되고 남은 것만 차지하여도 잘 된다’(교법 1장 2절)는 구절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는 남을 잘 되게 하기 위해 내가 가진 무엇이든 타인과 함께 나눈다면, 우리는 남이 죽을 때 잘 살 것이요, 남이 잘 살 때에 영화와 복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전경』에 상제께서 “…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 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나 남을 헐뜯는 말은 그에게 해가 되고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라.”(교법 1장 11절)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남을 위해서 베푸는 말이나 행동(남을 잘 되게 하는 행위)은 나에게 더 큰 복(성공)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과 같다는 말씀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나눈다는 것은 행복하기 위한 새로운 성공전략이다. 이것은 경쟁 위주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의 것을 빼앗아서 내가 가진 것을 불리는 경제적 산술 방식이 아니라 먼저 남을 잘 되게 하여, 그 덕이 점점 큰 복이 되어 나에게 되돌아오는 즉 새로운 이윤을 창출하는 나눔의 생활 방식이 보다 더 설득력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행복하기 위한 성공의 열쇠가 된다.

 

 

(다음 호에는 마지막 4편 ‘나눔을 배우다’에 대해 게재하겠습니다.)

 

 

 

 


01 오늘날 뇌 과학의 발달로 첨단 핵의학 촬영 기술을 이용해 행복감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러한 측정은 실험대상자의 행복감과 만족감에 관한 주관적 설문조사의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는 우리가 행복한 지 아닌 지, 행복하다면 얼마나 행복한 지를 우리 스스로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

02 더 커진 새 차가 잠시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 그 차는 그냥 매일 타고 다니는 이동수단에 불과해진다.

03 런던 경제대학의 한 연구에 의하면 지난 반세기 동안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크게 증가한 것은 모든 부유한 사회의 공통 현상이며, 다른 계층과 현격한 차이로 부자들은 우울증 환자들과 자살자 통계에서 최상위를 달리고 있다.

04 이것은 2007년 토마스 람게가 저술한 『행복한 기부: 성공을 부르는 1%의 나눔』의 일부를 발췌 요약한 것임.

05 친절한 행위는 모두 15개였는데, 예를 들면 노숙자에게 음식 사주기, 헌혈하기, 친구의 가사일 돕기, 노인 친척 방문하기, 감사편지 쓰기 등이었다.

06 봉사과정에서 타인들의 어려운 문제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들의 사소한 문제에는 신경 쓸 시간도 별로 없으려니와, 자신을 그토록 짜증나게 만드는 일상의 사소한 사건들이 타인의 진정한 곤경에 비하면 별것 아님을 깨닫게 된다.

07 무역 거래에서, 두 나라가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이익을 주고받자는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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