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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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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典經』민속자료 : 갓과 망건

갓과 망건

 

 

글 교무부

 

  “공우는 종도들이 모두 상투를 틀고 있는데 자신이 삭발하였기에 그들과 싸이기 어려우므로 불안하게 생각한 나머지 머리를 길러 솔잎 상투에 ①갓 ②망건을 쓰고 다니다가 …”(교법 2장 10절)

 

 

  ① 갓은 성인인 남자가 머리에 쓰던 모자이다. 상투 튼 머리에 망건(網巾)과 탕건(宕巾; 망건의 덮개로 갓 아래에 받쳐 씀)을 쓰고 그 위에 착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처음에는 햇빛이나 비바람을 가리기 위하여 사용하였으나, 시대가 흐르면서 대개 외출 시나 의례행사 등 의관을 갖추어야 할 때 사용되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재료와 종류 그리고 색상이 다양한 갓들이 출현하였다.

  재료로는 말총(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이나 대나무가 주를 이루었다. 종류에는 모자와 양태의 구별이 어려운 방갓형[方笠型]과 구별이 뚜렷한 패랭이형[平凉子型]으로 나뉜다. 방갓형은 방갓[方笠], 삿갓[蘆笠] 등이 있고, 패랭이형은 패랭이(대나무를 쪼개어 엮어 만든 갓의 일종), 흑립(黑笠), 주립(朱笠), 백립(白笠) 등이 있다.

  갓의 색상은 주로 흑색이지만, 용도에 따라서는 그 색을 달리하였다. 주립은 붉은 옻칠을 한 것으로 무관이 융복(戎服; 옛 군복)을 입을 때 착용하였고, 백립은 상복(喪服)에 사용되었다. 한편 패랭이는 조선 초기에 양반과 천민이나 신분에 관계없이 사용되었다. 그 이후 흑립(黑笠)을 양반만이 착용하는 것으로 고수되면서, 서서히 패랭이는 천민들만이 쓰게 되었다. 그러다가 광복 이후 산업화의 물결에 의해 갓은 점차 일상생활에서 사라지고, 서양모자가 그 자리를 대신하였다. 현재는 의례행사나 전통마을에서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관련 구절: 행록 1장 33절, 행록 2장 11절, 행록 2잘 20절, 행록 2장 23절)

 

 

  ② 망건(網巾)은 남성들이 갓을 쓰기 전에 머리카락을 여며 매기 위해 말총으로 엮어 만든 머리띠의 한 종류이다. 예전에는 남성들이 관례(冠禮)를 치른 후에 착용하여 성인이 되었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일상에서도 늘 착용하는 필수품이었다.

 

 

 

  망건의 구성은 윗부분의 띠를 ‘당’이라고 하고, 아랫부분의 띠는 ‘편자’라고 부른다. 당과 편자에는 ‘당줄’이라는 가는 줄이 있어 묶음을 도와줬다. 관자는 옥이나 금, 은으로 만든 작고 둥근 단추 모양의 고리로, 당줄을 걸어 망건의 크기를 머리에 맞게 조절하여 고정하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착용하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망건에 달린 관자(貫子)의 재료도 달랐다.

  망건을 쓰는 방법은 당에 걸린 윗당줄로 뒤에서 머리를 졸라 상투에 잡아매고, 편자 끝에 달린 아랫당줄은 뒤에서 서로 엇바꿔 좌우 관자에 꿰어 내린다. 다시 망건 뒤로 가져가 좌우를 엇걸어 맨 다음 두 끝을 상투 앞으로 가져다 동여맨다. 망건은 일제의 단발령과 근대화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참고자료

ㆍ『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ㆍ『한국민속대사전』, 민족문화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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