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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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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학생회 : 2009년 겨울 캠프 속 상황극 ‘충·효·열’을 소개합니다

2009년 겨울 캠프 속 상황극 ‘충·효·열’을 소개합니다

 

 

지도교사 박보경(안평 방면)

 

 

 

  대순학생회와의 깊은 인연이었을까? 1회부터 8회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 참여할 때는 모든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잘 하고 있는가?’ ‘학생들은 나를 좋아하는 걸까?’ 등 나의 상황에 온통 마음이 가 있었다. 그러나 경험이 쌓여 갈수록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 이제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대순진리를 올바르게 전달하고 솔선수범하여 가르쳐 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대순학생회 캠프에서 만나는 상황극은 참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2박 3일 동안 대순진리회에 대한 교화를 쉽게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4차의 캠프를 거치는 동안 우리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도올 선생님을 흉내내며 분장을 해서 교화를 해보기도 하고, 파워포인트를 통한 영상 교육을 해보기도 하고, 1대 소수의 질의 응답식 토론을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수준에서 아무리 머리를 써봐도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것 같았다.

  2년 전부터 이런 고민이 싹 해결되었다. 교육을 받기 위해서 찾은 상담센터에서 역할극을 통한 교육 전달의 아이디어를 제공 받았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전체 학생들에게 상황극을 통해서 좋아하고 즐기면서 교훈을 얻는다는 것이다. 지금은 대순캠프의 좋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럼 이번 캠프에는 어떤 주제로 어떤 재미난 이야기가 전개되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지난 캠프에서 인기를 얻었던 인영이와 호동이라는 주인공이 이번에도 등장을 한다. 그 두 명의 주인공은 그날 밤 꿈속에서 조상신명을 만나게 되고, 함께 보물을 찾아 떠난다. 그들이 꿈에서 깨어났을 때 충과 효와 열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고, 그것이 삶의 소중한 3가지 보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첫 번째 이야기 ‘충’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와 명량대첩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조정의 간신들이 등장하여 이순신 장군을 모함하고, 겨우 12척의 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이 목숨을 걸고 싸워 이기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 ‘효’

  이 이야기는 순수 창작이다. 현대 사회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권선징악 구조로 묘사하였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회장의 일가에서 유산상속 문제로 일어나는 에피소드이다.

 

 

세 번째 이야기 ‘열’

  열의 이야기는 녹두장군 전봉준의 이야기를 극화하였다.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을 중심으로 탐관오리들의 부정부패와 호시탐탐 조선을 넘보는 일본 등 외국 세력에 목숨을 걸고 맞서는 전봉준의 정신을 이야기하였다.

 

 

 

  이상의 3가지 구성을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하였지만, 시대적 배경이나 사회상을 이해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소개함으로써 숲과 나무를 같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인영이와 호동이가 한 가지 주제를 마칠 때마다 나타나 부연설명을 해 주었다. 또한 학생들은 인영이와 호동이가 된 듯이 간접체험을 할 수 있었다. 연극의 3대 요소는 희곡, 배우, 관객이다. 대순학생회 상황극이 매번 훌륭하게 선보일 수 있었던 것도 3요소 중 하나인 배우들의 힘이 크다고 본다. 학생들과 일정을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분장을 하고 출연함으로 인해 극의 내용이 친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 같았다. 이번 상황극에 출연한 인물들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수도를 하며 연극의 ‘연’자도 모르며 살아온 선생님들! 수도인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열연을 해 주었다. 극중 인물을 통해서 새로운 삶을 살아본 교사들은 연극을 하는 동안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다. 개성 있는 역할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준 석동현 선생님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 지도교사 석동현 : ‘열’의 조병갑과 ‘충’의 안상태 기자 역

  제가 종단 내 체육대회 때도 역할극을 하고, 학생회에 와서도 개성 있는 역할을 많이 하다 보니 도장에 소문이 돌았습니다. 제가 연극영화과 출신이라는 겁니다. 개인적인 끼가 조금 있긴 하지만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도장에서 맨 처음 연극을 하게 되었을 때는 ‘수도를 하니 별걸 다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제가 이런 기질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것이 쓰임이 된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3차례 상황극에 출연하며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설 방식의 교화보다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고 이해력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연극만한 것이 없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무대 위에서 바라보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 더 힘이 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학생들에게 좋다고 저도 늘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수도하느라 오락프로나 드라마에 전혀 관심이 없다보니, 연극을 해야 한다는 것은 많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극중 안상태란 인물을 소화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 오락프로를 봐야 했습니다.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다른 선생님들도 자신이 맡은 인물 탐구와 연기력을 위해서 분주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스스로 인물에 대한 정확한 탐구가 되지 않으면 대사와 행동에 용기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무대 적응훈련을 합니다. 손짓, 몸짓과 함께 극을 살리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방면에서 다소곳이 수도생활만 해 오신 여선생님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과제였습니다. 애드립과 몸짓이 안되서 자리를 피해 버리시는 분, 부족한 연기력에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진지하게, 이 부분은 익살스럽게, 이 부분은 아주 슬프게, 교향곡을 완성하기 위해서 내가 하나의 훌륭한 악기가 되어야 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상황극은 지도교사들에게 수도를 시켜주는 하나의 프로그램 같았습니다.

  이렇듯 맹연습으로 우리가 극 속의 인물이 되어서 연극을 하면 어떤 친구는 웃고, 어떤 친구는 속상해 하며 극에 빠져듭니다. 이렇듯 웃음, 눈물, 감동 등이 전달되어 조금 더 기초가 되어있는 대순학생회 친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생님들이 흘린 땀방울이 학생들의 가슴에 촉촉이 적셔지길 바랍니다.

 

 

  대순학생회에서는 이제 다음 캠프의 상황극을 준비하고 있다. 벌써부터 어떤 주제를 어떻게 기획해 갈지 기대가 된다. 많은 이들의 정성과 땀의 결정체이기에 더 교훈적인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작품이 탄생하기를 기대하며 소개를 마친다.

 

 

※지금까지의 상황극은 http://student.idaesoon.or.kr 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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