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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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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복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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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

 

효란 대병에 사무친 천하를 구하는 출발점

 

 

전인선 <교정ㆍ강릉2방면>

    
  지무망기근 덕무망기보(枝無忘其根德無忘其報)라는 말은 산업화의 진전으로 인한 핵가족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음미해 볼만 한 구절이다.

  즉, 나뭇가지는 그 뿌리를 잊지 말고 덕은 그 갚을 데를 잊지 않는다는 의미로 이것은 가지와 뿌리의 관계와 덕과 보은의 관계를 말하고 있다. 뿌리 없는 가지가 자랄 수 없고 덕을 베풀지 않고는 받을 수 없다. 나무의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힘있게 솟으며 뻗어나가는 것이다. 가지를 보면 그 뿌리를 알 수 있다. 싱싱하고 왕성한 나뭇가지는 튼튼한 뿌리가 있음을 의미하며, 그 뿌리는 자라나는 가지와 잎을 위하여 물과 영양분을 찾아 힘있게 땅속을 파고 뻗어나가는 것이다. 한 계절동안 나무의 모태인 뿌리에 의지해 온 가지와 잎은 어느덧 풍성한 결실로써 그 고마움에 보답하고 자신은 또다른 생명을 위해 다시 뿌리로 돌아간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 있는 보잘 것 없는 초목도 자신을 위해 베풀어 준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을진대 하물며 인간으로서의 도리는 더 이상의 언급이 필요치 않을 것이다.

  일찍이 유교문화권에서 살아온 우리는 일상생활을 통하여 너무나 많은 「효」에 관한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인해 이제는 「효」라는 말 그 자체만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의미를 주지 못할 정도로 「효」의 개념은 일상화 되어 있다. 유교에서는 부모에 대해 자식으로서 행하여야 할 기본적인 것을 삼행(三行) 혹은 삼도(三道)라 하여 다음 세가지를 들고 있다. 첫째는 생전의 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봉행(奉行)함이요, 둘째는 상례(喪禮)를 치르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조상에 대해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직계의 부모가 돌아가시면 그 자손들은 삼년상을 치러야 하며 정성이 더욱 지극할 경우 삼년간이 시묘살이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미덕이었으며 도리였다.

  우리의 풍습에서 악습중의 하나인 칠거지약(七去之惡)이라는 것이 있었다. 이것은 부녀자가 일곱가지의 조목중에 하나라도 해당이 되면 시댁에서 버림을 받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 일곱가지란 부모에 순종치 않으며, 시기질투하고, 자식을 낳지 못하고, 언동이 온정치 않으며 또 음탕한 행실과 도적질하는 습성 그리고 악성의 신병을 지니고 있는 경우다. 그러나 비록 이러한 일곱가지 가운데에 해당될지라도 칠거지악의 관습에서 제외되는 몇가지 경우가 있는데. 부모를 모시고 있다가 삼년상을 치른 부녀자의 경우가 그 하나이다. 이는 효라고 하는 덕목이 전체적으로 우리의 삶에서 어느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예로부터 나라의 충신은 효자의 가문에서 구하다고 하였다. 이는 이효사군즉충(以孝事君則忠) 즉 임금을 「효」로써 섬기면 이것이 바로 「충」이라는 것에서 연유한 것이며, 한 개인에 있어서 효의 덕목(德目)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서는 한나라의 충신이 될 수 없기 때문인 것이다. 한편, 내 나름대로 생각하는 「효」의 개념은 이러하다.

  상제께서는 『복은 위로부터 내려오는 것이요.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것이 아니니 사람의 도의로서 부모를 잘 공양하라』(교법 1장 41절)라고 말씀하시어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여야 하는 연유를 일러주시고 계신다. 그러나 대순에서의 효는 단지 자신의 부모를 봉행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근본으로 자신의 기국(碁局)을 넓혀 궁극적으로는 상제님을 받드는 것으로 귀결되어진다. 이에 대해 상제님께서는 『천지생인용인 이인생 불참어천지용인지시 하가왈 인생호(天地生人用人以人生不參於天地用人之時何可曰人生乎)』(교법 3장 47절)라고 하시어 사람은 천지가 자신을 낳아준 은혜를 알고 천지가 자신을 쓰고자 하면 마땅히 이에 응하여 위천하자(爲天下者)가 되어야 함을 일깨워 주신다. 또한 『하늘이 사람을 낼때에 헤아릴 수 없는 공력을 들이나니라.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선령신들은 육십년동안 공에 공을 쌓아 쓸만한 자손 하나를 타내되 그렇게 공을 드려도 자손 하나를 얻지 못하는 선령신들이 많으니라. 이 같이 공을 드려 어렵게 태어난 것을 생각할 때 꿈같은 한 세상을 어찌 잠시인들 헛되게 보내리오』(교법 2장 36절)라고 하신 말씀에서도 이러한 점을 잘 살필수 있다.

  「효」란 부모가 자식에게 베풀어 주신 「은(恩)」에 대해 항상 그것을 잊지 않고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과 행동이 일치되어 생활화 된다면, 이것은 바야흐로 대병(大病)에 사무친 천하를 구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광구천하 하시고자 하는 상제님의 뜻을 받드는 길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가정의 화합을 전제로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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