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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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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탐방 : 한국국제봉사기구(KVO) 하성수 총재와 함께

한국국제봉사기구(KVO) 하성수 총재와 함께

 

 

취재 교무부

 

 

대순진리회는 세계창생을 건지려는 상제님의 뜻을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펼치고자 국제 NGO(비정부기구)의 일원인 한국국제봉사기구(KVO)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교무부에서는 지난 4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제 활동에 대한 보고와 차후 사업에 대한 논의를 위해 여주본부도장을 방문한 KVO 하성수 총재를 만나 보았다.

 

Q 어떤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1988년 제가 남미 원주민의 삶과 신앙관을 공부하기 위해 볼리비아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제가 묵고 있는 호텔의 지배인이 오갈 데 없는 원주민들을 늦은 밤이면 호텔에 불러 남은 음식을 나눠주고 로비에서 잠을 재운 후 아침이면 호텔 투숙객들이 일어나기 전에 내보내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지배인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은 저는 ‘뭔가 도울 일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텔 로비에 잠을 자러 온 원주민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다들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제가 평소 익혀온 침으로 치료를 해주자 환자가 바로 진정되었습니다. 다음날 이 소문이 퍼지자 새벽부터 호텔 밖에 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호텔 지배인과 상의하여 도움이 필요한 원주민들을 위해 호텔 전체를 싼 가격으로 임대하고 그곳에 머무는 동안 원주민들을 침과 음식으로 치료해주었습니다. 이 일이 더 널리 알려져 수많은 이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몇 달 후 호텔 근방에 원주민을 위한 병원을 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사정을 잘 모르는 저는 도움을 주겠다며 다가온 사람을 믿고 병원 일을 맡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글 원주민들에게 진료를 다녀온 틈에 그 사람이 마을 깡패들을 시켜 건물과 물품들을 빼앗고 귀가하는 저를 묶어 창고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곳에 있던 청년 중 한 명이 저에게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하면서 몰래 창고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밤새 달려서 겨우 그곳을 빠져 나온 저는 곧장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맞아서 코뼈가 부러져 지금도 얼굴에 약간 흉터가 남아 있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 머나먼 땅에서 사람을 믿고 남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어려움에 처할 것을 알면서도 저의 탈출을 도왔던 마을 청년을 생각하면 남을 믿지 않고 일할 수 없다는 것 또한 깊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사람에 대한 믿음은 져버리지 않기로 마음먹고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뜻있는 젊은이들에게 볼리비아 정글 속 원주민들의 삶을 전하여 1989년 9월 남미 볼리비아와 한국에서 국제 아시노스회(ASINOS會: 남미 고아 후원회)를 조직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한국국제봉사기구가 탄생하게 된 시발점이었습니다.

 

 

Q 한국국제봉사기구는 어떤 곳인가요?

 

  그 이듬해인 1989년 저는 가족과 청년 6명과 함께 볼리비아로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는 후원회가 결성되어 필요한 의약품과 물품 등 봉사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2차, 3차 20여 명의 봉사자들이 태권도 사범, 의사, 간호사, 침술사, 교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서 함께 봉사하며 볼리비아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이들은 아마존 정글 병원, 태권도장, 시범 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원주민들의 삶 속으로 깊이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남미의 활동이 정착되자 밀려드는 수혜자들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적인 활동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아시노스에서 사단법인 한국국제봉사기구(Korea International Volunteer Organization)로 확대 개편하였습니다.

  활동 대상 국가 또한 남미뿐만 아니라 몽골, 러시아, 중국, 태국, 캄보디아, 동티모르 그리고 긴급구호와 관련해 북한,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등에도 구호품 지원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사회복지를 중심으로 한 복지관과 IMF 노숙실직자 쉼터, 자활후견기관 등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인들을 위한 그룹 홈 운영, 환경소년단 견학 교육과 국제협력을 위한 통역자원봉사단 운영 및 관광안내소 운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활동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4월 11일 UNDPI(UN 공보국) NGO로 가입했고, 활동을 시작한지 13년만인 2002년 7월, 한국 NGO로는 11번째로 UN ECOSOC(유엔 경제사회이사회) Special Consultative(특별협의적 지위)를 획득하였습니다.

  이렇듯 KVO는 제3세계 개발과 지원, 국제협력 및 국내에서는 복지ㆍ문화ㆍ환경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NGO입니다. 그리고 현지에 정착한 자원봉사자들과 이들을 후원하는 국내 회원들의 노력으로 의료봉사와 고아후원뿐 아니라 국내 사회복지분야와 환경운동, 제3세계 개발 및 후원 등에 대해서도 활동하기 시작한 자생적인 순수 민간단체입니다.

  또한 국가, 종교, 이념, 성별, 나이, 직업의 벽을 넘어 닫힌 마음에서 열린 마음으로 봉사함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도움을 주는 이들이 함께 희망찬 인류의 미래를 창조하고, 세계평화에 기여함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유엔과는 어떤 일을 진행하고 계십니까?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적 지위가 있는 단체들은 UN경제사회이사회 및 그 부속기관 위원회의 회의에 참석해 구두진술과 의견서 제출을 할 수 있습니다. KVO는 지속적으로 이러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해마다 UN NGO 총회에 참석하며, 4년마다 NGO 활동사항에 대한 보고서를 NGO위원회에 제출합니다. 사안이 있을 경우 주제에 맞는 위원회에도 참석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KVO가 제출한 NGO 활동보고서는 아프리카 활동에 대한 문제와 해결의 핵심 및 UN의 목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UN 경제사회이사회 본회의에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UN은 앙골라 개발협력사업에 한국의 NGO인 KVO를 추천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7년 UN은 새천년 개발 목표 1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UN 세계 어린이 그림공모전에 여러 NGO 중 저희에게 별도의 협조요청문으로 홍보와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KVO는 유일하게 UN과 공동으로 예선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했습니다. 전국에서 1,200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UN 본선에 100작품을 출품하였고, 전 세계 어린이 12,000 작품 중에 베스트 200작품 선정에 5점이나 선정되었습니다. 이 중에 한 작품이 동상에 선정되어 UN 초청을 받아 ‘UN 빈곤퇴치의 날’ 행사에 출품되었습니다. UN에서는 KVO의 노력에 대해 감사서신을 보내왔고, UN 홈페이지에 사이버 갤러리를 열어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KVO에 대한 소개도 함께 올렸습니다.

  또한 KVO는 1999년 UNV(UN 자원봉사단)의 지위를 얻어 한국인 의사를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에 파견하였습니다. 이는 한국의 민간단체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더불어 UN에 가입한 경제사회이사회와 협의적 지위에 있는 NGO들은 CONGO라는 협의회를 구성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경제사회이사회 및 UN에 집단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NGO간의 상호의견교환을 추진하며 아프리카 회의와 같은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KVO는 아프리카 개발사업 역시 UN과 협력하여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대순진리회의 UN 가입과 협력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갈 것입니다.

 

 

Q 현재 케냐에서 진행되는 대순진리회와 KVO의 구호사업에 대해 이야기해 주십시오.

 

  우선 긴급구호 지원부분에서 대순진리회는 2008년 아프리카 케냐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 지원과 우물 지원을 위하여 긴급구호기금을 저희에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케냐 어린이 급식과 교육지원을 위한 구호품으로 종단차원에서 접수받은 의류, 신발, 문구류, 악기류, 식기류, 생필품, 가전제품, 사무용품 등 컨테이너 3대 분량을 2009년 3월 케냐지부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순진리회는 케냐 키수무(Kisumu)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500인의 식탁’ 급식 주방장으로서, 키수무 시골 본도(Bondo)지역 고트마타르(Got Matar) 초중등학교 어린이 500명, 키수무 시내 사우리모요(Shaurimoyo) 초등학교 500명 어린이의 급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식수와 농수가 부족한 키수무 지역에 우물 개발을 위한 고도측정 준비와 고트마타르 초중등학교 급식장 및 마을 주민들이 활용하기 위한 식수와 농업용수 개발, 올루테( Olute)지역 마을 식수 지원을 위한 대형 물탱크, 자동펌프 설치, 그리고 여러 마을 동시 사용 가능한 파이프 연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케냐 키수무시 사크레나(Sacrena)청년회 KVO-DAESOON FC(축구 클럽) 결성과 축구공, 축구화 및 운동복, 지역 대회 행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키수무시 청년 경제자립지원 차원에서 키수무 시내와 시장을 오가는 짐과 인력을 수송하기 위한 툭툭(Tuk Tuk)택시 차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회 활동 및 자치수입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또한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차량지원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키수무의 젊은 여성들 일자리 창출과 수입원 마련을 위해 재봉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Q 해외구호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마음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늘 창의적인 사고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국내외 활동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 작지만 바르게 해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운동 중심의 활동으로 붐을 조성하고 바른 토대와 방향을 맞추어 놓으면 우리 생애에 다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후손들이 바르게 이어 나갈 것이라는 긴 안목을 가지고,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에게 한국국제봉사기구의 정신을 전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종교적 배경을 갖고 있지 않아서 겪는 모금 활동의 어려움을 오히려 장점으로 생각하고, 한국인들 스스로 결성한 자생적인 국제 NGO로서의 장점 또한 잘 살려서 국가와 종교, 인종을 넘어서 가까운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멀지만 경제적 한계를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제3세계를 위한 나눔의 정신을 발휘하여 함께 할 뜻 있는 후원자들과 봉사자들을 만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 등 국제 NGO들과의 협력 및 UN과의 협력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활동대상 국가가 정해지면 제3세계 현장으로 뛰어가 직접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그곳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 나라 그 지역 현실에 맞는 가장 필요한 지점에서 활동과 지원 시스템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활동의 중심에 그들이 주인이 되도록 하고 지원 받는 쪽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도록 지원 구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저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AIDS발병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하여 힘쓰고 싶습니다. 6.25 당시 6,000여 명의 참전군을 파견하여 지금의 한국이 있도록 도왔던 가까운 혈맹국인 에티오피아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급식과 결연사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와 오로미아지역을 중심으로 ‘500인의 식탁’과 어린이 교육 결연 ‘1,000명의 천사’ 프로젝트, 직업교육 및 경제자립 지원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해 케냐 키수무 지역 도시와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여 실시할 계획입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차차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앞으로 UN 및 국제 NGO와 각 국가의 ODA(공적개발원조)지원기구들도 ‘500인의 식탁’과 같은 지원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인 대규모의 지원 자금이 누수현상 없이 제3세계에 지원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지구촌의 기아문제를 해결해 가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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