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3년(1993) 9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대순진리회 취지 대순지침훈시 상제님의 일대기 천계탑 24절후 신명의 생애 종단소식 대순칼럼 대순문단 도장성화 24절후 소개 성지순례 금강산이야기 알립니다

대순문단 : 인연의 결실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因緣의 결실

 

                 

류영자 <평도인ㆍ잠실1방면>

 

  입도를 한지도 어느덧 여덟 달이 가까워 오고 있다.

  우리 도(道)가 정말로 진실하고 최상의 진리인지를 몰라서, 혼자 끙끙거리며 갈등하고 고민하던 처음의 몇 달간의 고비들과 방황들이 생각난다.

  선각들의 말씀을 듣는 순간은 모두가 맞고 옳다고 생각되어 변치 않을 듯 하던 마음이 뒤 돌아서면 다시금 의심과 부정 속에서 헤매었던 시간들.

  차라리 이 도(道)를 몰랐던 것이 속 편하겠다 싶은 생각에 인연이라는 끈이 원망스럽기까지 했었던 시간들.

  이 만큼의 거리에서-짧은 기간이었지만- 뒤돌아 볼 때, 그저 쉽고 평탄하게 왔었던 길은 아니었음이 확실하다.

  내적 방황에 외적인 압력과 주위의 시선들이 한꺼번에 공격하여 올 때에는 겉잡을 수 없는 혼란스러움으로 몸부림하기도 했었다. 대순(大巡)의 도인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갈등하고 고민했었던 부분들이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막상 도의 일에 전념하고자 모든 사회의 일들을 정리하고 불고가사(不顧家事)의 결심을 하기까지는 그렇게 오랜 기간이 걸린 것 같지 않다. 그렇게 결심하기까지 선각들의 끊임없는 정성과 애정과 보살핌이 있었다.

  이제 이 만큼의 상태에서 나의 후각들을 생각하고 키우려 생각하니 전에 선각들이 나에게 쏟고 베풀어 주신 정성들과 비교해 보게 된다. 나에게 베풀어 주셨던 만큼 만이라도 후각들에게 행하려 하지만 그 만큼의 정성에는 미치지를 못하는 듯 하다.

  자식을 키워봐야지만 어머니의 깊은 마음을 알 수 있듯이 정말로 후각을 키워 봐야지만 선각들의 진정한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듯 하다.

  우리 대순(大巡)의 도(道)와의 만남, 그리고 선각과의 만남. 이 인연들에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인연에는 평생에 걸쳐서 관계되어지는 만남, 한 순간의 짧은 인연들.

  또 오랜 기간을 만난다 하더라도 단순히 쉽고 가볍게만 만나는 인연 서로의 이익에 의해서 만나는 타협적인 인연, 인연에는 너무나 다양하고 가지각색의 모양과 빛깔들이 있다.

  모든 것들 -나의 주변과, 상황과, 내부의 나를 형성시키는 모습들 조차도 이 인연의 끈에 의해서 시작되고 결과되어지는 듯 하다. 첫 만남의 인연도 중요하겠지만, 얼마나 아름답고 올바르게 가꾸어 가느냐의 문제도 아주 중요한 듯 하다.

  소중하고 고귀한 대순(大巡)과의 나의 선각과의 인연들. 얼마나 멋있는 인연이냐는 나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첫 만남이 하늘의 힘, 또는 전생의 어떠한 작용이 될 수 있겠지만, 그 과정과 결과는 나의 정성과 공경과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결실이 아닌가 한다. 이미 인연은 시작되었으므로 값지고 멋있는 인연의 결실을 맺고자 함이 나의 소망이며 진실한 마음이다.

  끝없이 도전하고,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이 인연의 꽃을 가장 아름답고 찬란하게 꽃피워 갈 것을 깊이깊이 되새겨 본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