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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3년(1993)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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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의 일대기 : 동학란(1)

동학란(1)

 

東學亂 때 生民을 濟度하심

 

          

<甑山의 생애와 사상에서 요약> 

    

■ 동학란의 실패를 예시하심

  동학란은 고부인 전봉준이 당시의 악독한 정치에 참다 못해서 동학도들을 사방에 모아서 나라를 건지고 생민들을 안태케 하고자 일으킨 혁명이다.

  갑오동학란이 일어난 후 몇 달, 뒤에 상제님께서는 동학 접주인 박운거를 만나셨다. 때마침 태인사람 안필성이 동학도 최두연과 함께 운거로부터 동학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참이었다. 상제님께서 박운거에게 권유하셨다.

  『동학군이 고부에서 난리를 일으켜 황토마루에서 승리하였으나, 결국 패망할 것이다. 그대가 접주라고 하니 전란에 휘말려 들지 말고, 또 무고한 생민을 전란에 끌어들이지 말라. 섣달이면 망하리라.』고 말씀하시고 「월흑안비고 선우야둔도 욕장경기축 대설만궁도(月黑雁飛高 單于夜遁逃 欲將輕騎逐 大雪滿弓刀)」라는 옛 글 한 수를 외우시고, 동학군이 불리하여 눈이 내리기 전에 어두운 밤에 기러기 떼가 하늘 높이 날아가듯이 관군에 의해서 산산조각이 날 것을 알려 주셨다.

  이 말을 듣고 난 박운거는 접주를 사면하고 말았다. 그 접주의 자리를 최두연이 맡아 부하를 이끌고 출전하였다. 이것은 그가 그분의 소문을 듣지 못하여 예시의 힘을 의심하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 난중에 종도를 보살피심

  최두연의 권유로 안필성은 동학군에 들어가서 태인을 떠나 남원으로 향하였다. 도중에 전주 구이면 정자리에서 상제님을 만나 깜짝 놀랐다. 그 분은 필성을 기다리고 있던 중에 필성에게 뒤를 따르게 하셨다. 두어 마장 함께 가다가 임실의 마구단에 이르렀다. 그때에 필성에게『날이 매우 차니 주막에서 쉬었다가 가자. 남원에서 만나기로 한 사람을 여기서 만나게 되리라. 나의 말을 의심치 말라.』고 말을 건네셨다.

  이 말에 필성은 깜짝 놀라면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자기의 행로가 비밀이며, 최두연을 만나기로 한 것도 단 둘만이 아는 비밀이었기 때문이다.

  과연 그 시간이 지나더니 군마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그 소리를 듣고 필성은 바깥으로 뛰어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최두연이 수 많은 군병을 거느리고 달려 오지를 않는가. 최두연이 필성을 말 위에서 보고 그에게『남원에 가지말고 전주로 따라오라. 급하니 내가 먼저 가겠다.』고 이르고, 말을 재촉하며 사라졌다.

  필성은 군마 무리를 쫓으려고 서둘렀다. 이것을 보시고 상제님께서 다시『군마의 뒤를 쫓는 것은 어리석고 불리한 처사이니 천천히 가는 것이 옳다』고 필성에게 일러주시면서 함께 전주로 향하셨다. 전주 가까이에 이르러 상제님께서 또 필성에게『오늘 전주에 소란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살상될 것이다. 그러니 이곳에 머물고 내일 전주에 들어 가기로 하자』고 말씀하시면서 전주의 수통목에서 쉬셨다.

  밤을 세우고 이튿날 필성을 데리고 전주성 내에 들어 가서 조용한 곳에 숙소를 정하셨다. 저녁 때에 상제님께서『거리에 나가자. 볼 것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필성을 데리고 거리에 나가셨다. 거리에서 세 사람의 머리가 길바닥에 굴러 있는 것을 보았다. 상제님께서 그것을 보여주시고는『보아라. 이렇게 위험한 때에 어찌 함부로 몸을 움직일 수가 있겠느냐』고 일러주고 필성과 작별하였다.

  그러나 안필성은 상제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그 길로 동학군에 종사하였다.

  다음날, 하루종일 군병들의 행군이 계속됐다. 야간행군도 감행됐다. 청주의 관군병영을 공격하러 가는 길이었다. 이 길에 또 다시 상제님께서 나타나시니 필성은 깜짝 놀랐다. 다시 상제님께서 조심할 것을 말씀하시니 필성은 노발대발하면서 『이렇게 목숨을 내어 던지면서 백성을 구하려는 마당에 남의 일처럼 보고만 있으시며 사사건건 불길한 말씀만을 하시는 것입니까. 제 뒤를 따라서 어찌 이 곳까지 오셨으며 무엇을 하시려는 것입니까』하며 언성을 높였다. 이 말에 상제님께서『어찌 그들을 미워할 수 있겠느냐. 불리한 앞날을 보고 일러 주는 것이요,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아껴 건지려는 것이다. 내가 이곳에 온 것도 이곳에서 동학 군병들이 많이 희생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찌 구경하러 왔겠는가. 젊은이들의 목숨을 건져보려고 온 것이다. 그래도 너는 내가 아는 젊은이오. 알아들을만 하기 때문에 너에게 일러 주는 것이 아니냐』고 하시며 그의 노여움을 풀어 주셨다.

  그러나 만류를 뿌리치고 필성은 청주의 관군 병영 앞산에까지 따라갔다. 이 진군에 김형렬도 끼었다.

  그 곳에서 관군의 복병들을 만나 동학군들은 수 많은 시체를 남기고 사방으로 흩어졌다. 안필성과 김형렬은 산 속의 솔밭에 몸을 감추었다. 숨을 돌리고 있는 중에 그들의 이름을 부르는 나즈막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곳으로 피신을 잘했다. 이제 안심해라. 이곳은 안전하니 관군의 추격이 없을 것이다』고 말하여 두 사람을 안심시키셨다. 이 때 형렬은 상제님의 지혜가 비범하심을 알고 크게 뉘우치며 재생에 감사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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