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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1년(1991)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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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진리를 알고 나서야 선각의 고마움이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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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알고 나서야 선각의 고마움이 느껴져…

 

 

권연견<선무ㆍ성산방면>

 

  상제님의 크고도 심오한 진리를 쫓아 수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조금씩 다른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조금 와전된 목적으로 도를 알게 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제님 사상을 바르게 깨달아 가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인 것이다. 나 자신도 역시 이와 같은 경우를 겪으면서도 현재는 상제님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입도전에 여의도에서 자그마한 도배영업을 하고 있었다. 지금의 선각은 나와 같이 일을 하던 중 모회사에 취직한 후 한동안 소식이 없더니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연락이 왔다. 『우리회사에 도배공사가 있으니 샘플을 가지고 빨리 오라』는 연락이었다. 나는 큰 일거리를 따낼 수 있다는 욕심으로 부리나케 택시를 타고 달려갔다. 가보니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람은 사업이야기보다는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로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당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난 나로서는 기독교 사상에 비추어 볼 때 너무나 이상한 이야기였고 처음에는 불결하게마저 느껴졌는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야 된다는 둥, 후천극락세계가 현세에 펼쳐진다는 등의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중 나는 새로운 의문이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나서 나는 선각에게 물었다. 『왜 나에게 이런 이상한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너의 사업을 번창하게 해줄려고 그런다』고 하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듣자 나는 공사에 욕심이 나서 선각과 자주 만나는 가운데 입도식을 하게 되었다. 입도식 후 선각은 『얼굴을 자주 보여야 그 사람들과 친해져 공사를 많이 따낼 수 있다』고 하면서 거의 매일같이 연락소를 가보라고 했다. 나는 내키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 호기심도 생기고 해서 자주 가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나 자신은 신기한 마음의 변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은 처음에는 이질감으로 귀에 들어오지 않던 말들이 점차 나에게 뜨거운 이상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쯤 나는 이미 사회생활에는 관심이 적어져 버리고 내 삶의 지표가 오로지 도(道)에 관한 관심으로 자리잡혀 갔다.

  그 뒤에도 선각과 주위의 여러 도인들은 내가 심리적인 갈등이나 어려움을 느낄 때 마다 힘이 되어 주었고 여러 가지 교화를 해 줌으로써 내가 고비를 잘 넘어가게 해주었다.

  교화를 받으면서도 심리적인 갈등이 많이 생겼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에 와서 보면 모두가 내 마음에 깃들여 있던 사욕 때문이었다고 생각된다.

  나는 교화를 받을 때마다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삼국지에 보면 조조가 지혜로서 자신과 수많은 군졸들을 위험 속에서 건져 놓는 일화가 있다. 조조가 많은 군사와 행군하던 중 식수가 없는 고장을 지나게 되었는데 전쟁으로 지치고 심한 갈증에 시달리자 조조의 서리발 같은 호령에도 불구하고 군사들은 더 이상 행군을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마지막 산만 넘으면 되는 상황에서 조조는 지략을 발휘했다. 『이 산 마루만 오르면 잘 익은 매실이 있노라』 그 소리를 들은 군사들은 아주 신 매실을 생각하니 입가에 침이 고였으며 그 침을 삼켜 그 높은 산을 잠시 갈증을 잊고 오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에서 조조는 애당초 목적과는 다른 방법으로 군사들을 위기로부터 구출해 냈다. 선각이 나에게 교화를 할 때 종종 이 이야기가 생각난다. 즉 그때 그때 고비를 잘 넘어갈 수 있도록 여러번 교화를 받고보니 상제님 사상에 대한 매력은 한층 더 가중되고 깊어만 갔다. 이후 나는 가게의 일보다는 상제님 사업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수반들이 열심히 수도하는 모습에 힘을 얻은 나는 불고가사를 시작했고 하루 하루 나의 수반들이 늘어감에 따라 인생으로서의 가치가 비로소 느껴짐을 알 수 있었다. 선각에 대한 고마움도 진리를 알고 나서야 알게 되었고 이때까지 나를 끌어준 선각이 너무나 감사하기만 할 따름이다.

  「췌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어미닭이 계란을 품어 때가 되면 알속의 병아리는 계란의 안쪽을 부리로 두드린다고 한다. 그러면 그 시간에 어미닭도 그 장소를 부리로 쪼아 바람구멍을 내 주어야만 병아리는 광명을 볼 수 있고 이것이 어긋나면 병아리는 질식사하고 만다. 이때 병아리가 안쪽을 두드리는 것을 췌(啐), 어미닭이 바깥쪽을 쪼는 것을 탁(啄)이라 해서 그것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새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후각의 배우려는 의지와 선각의 애정어린 교화가 동시에 이루어 질 때 도의 진리를 바르게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지난 날의 자신을 돌이켜볼 때 선각들의 큰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다. 이제부터라도 나의 정성을 다하여 선각들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마음속 깊이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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