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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6년(1986)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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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 : 세계종교,민족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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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민족종교



부전방면 교정 정 보 영


  최근에 들어서 경제가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갑자기 「우리의 것」을 찾자는 소리가 드높습니다. 소위 「민족」이라는 단어가 사회 속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심지어는 「민속의 날」을 따로 제정할 만큼 우리의 모든 생각이 「우리의 것」이라는 데에 쏠려있습니다. 이는 과거의 우리 역사가 사대주의 사상에 물들어 있었다느니, 모화사상에 젖어 있었다느니 하여 그것에 대한 반 작용일 수도 있고, 일본에 속박되었던 시절에 대한 반감에서 나온 행위일 수도 있겠고, 최근에 서양식의 사고가 우리의 모든 것을 잠식하고 있는 현상에 대한 반성과 자각의 소리일지도 모릅니다. 어느면으로 보나 「우리의 것」을 찾는 현상은 환영할 만 합니다.
  이와 함께 같이 어울려서 자주 쓰이는 말 중의 하나가 「민족」이라는 단어인데, 특히 최근에 들어서 한국에서 발생한 각 종교단체들이 「민족종교」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스스로 민족 종교임을 자랑스럽게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외국에서 한국에 수입된 종교가 한국인의 정신을 외국인화 시키고 있다는데 대한 반성과 자기 성찰의 소리임에 틀림없다는 점에서는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순진리회 도인들은 이 「민족종교」라는 단어에 대해 명백한 의미를 알고 수도 생활을 해야할 것입니다. 「민족종교」라는 단어는 「세계종교」의 대가 되는 말로서 이 두가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1. 민족종교

        각 민족에 자연발생적인 기원을 갖고 전통적으로 그 민족에 전승되는 종교
    2. 세계종교

        민족적 또는 국민적 종교에 대하여 초 민족적 종교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모든 종교가 그 어느 한 민족으로부터 근원이 시작되기 때문에 사전의 정의 만으로는 전부가 다 민족종교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읍니다. 민족종교와 세계종교는 신도의 숫적, 장소적 분포나 발생지에 의해서 구분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 종교에서 신봉하고 있는 신앙의 대상이 되는 신의 주재범위에 따라 결정됩니다. 예를 들면 조선총독부 시설에 일본사람들은 한국인을 일본화시키기 위해 신사참배를 강요했습니다. 이에 우리 국민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항거하였는데 이는 참배의 대상이 일본사람들의 신이었지 우리 민족을 지켜온 신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즉, 일본이라는 국한된 지역의 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여러 국가와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여러국가와 민족마다 자기들 고유의 神을 숭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믿는 각각의 신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가 한국가나 한 민족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신을 지방신(地方神)이라 부릅니다. 중국은 중국대로, 인도는 인도대로, 이스라엘은 이스라엘대로 그 국가와 민족을 지배하는 신이 있어서 각각 자기들만의 신을 숭배합니다. 이스라엘 사람에게 한국의 신을 강요할 수 없듯이 일본 사람에게 이스라엘의 신을 숭배케 할 수는 없습니다. 또 그렇게 되어서도 안됩니다. 만약 한 민족이나 국가가 다른 나라의 민족의 신을 숭배한다면 이는 마치 한국 영토 속에 살면서 한국 법에 따르지 않고 일본이나 이스라엘 법을 따르는 것과 같아서 질서가 깨지고 모든 것이 혼란스럽게 되고 말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민족 종교의 특색인 것입니다. 즉 민족 종교란 그 민족만의 종교이지 다른 민족과는 아무런 관계를 갖지 못하며 또 갖어서도 안 됩니다. 

  각 민족이나 국가는 지구라는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태양계는 기구를 포용하여 은하계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고 많은 은하계의 모임이 우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순진리회는 이 온 우주를 총할하시는 구천상제님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있으니 이는 절대로 대한민국 국민들만의 종교가 아니고 온 우주를 위한 종교인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도 분명히 「내가 보는 일이 한 나라의 일에만 그치면 쉬울 것이로되 천하의 일이므로, 시일이 많이 경과 하노라」(전경 교법 제3장 7)고 말씀하셨듯이 우리 대순진리회는 분명히 민족 종교가 아니며 세계종교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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