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 : 특집-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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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보다 새로운 생명의 단계로
「…일부가 어느날 꿈을 꾸었도다. 한 사자가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일부에게 강사옥과 함께 옥경에 오르라는 천존의 명하심을 전달하는도다. 그는 사자를 따라 사옥과 함께 올라가니라. 사자는 높이 솟은 주루금궐 요운전에 그들을 안내하고, 천존을 배알하게 하는도다. 천존이 상제께 광구천하의 뜻을 상찬하고 극진히 우대하는도다.」 이 구절에는 하늘에 있는 천존의 사자가 하늘로부터 땅에 있는 김일부의 잠자리에까지 내려오는 하강의 순례가 있고, 또 김일부가 땅에서 하늘로 오르는 상승(上昇)의 순례가 있고. 이 두 순례는 모두 왕복의 여행을 하고 있다. 이 중 하늘로부터 땅에로의 하강여행의 순례는 상제께서 탄강하시기에 앞서 두 선녀의 왕복 여행에도 있었다. 그런데 김일부의 왕복여행이나 두 선녀의 왕복 여행이나 모두가 새로운 생명과 관련이 있었다. 김일부의 경우는 광구천하란 새롭게 구원되는 생명이고, 두 선녀의 경우는 상제께서 이 세상에 강생(降生)하는 생명이다. 그러하니 순례는 새로운 생명을 얻는 여행의 길이 된다. 따라서 도인들과 함께 떠났던 순례의 여행길은 이미 상제로부터 주어진 생명을 보다 새롭게 하는 길이었다. 순례 여행에 몇가지 깊은 뜻이 있다. 영혼이 신명이 있는 하늘이나 선령신들이 있는 곳이나 선령신들이 있는 곳에 자유롭게 날아가서 그 신명이나 선령을 만나 마음대로 교류하는 여행이 있다. 이것은 영혼의 내발적(內發的)인 여행내지 순례라 할 것이다. 또, 영혼의 외발적(外發的)인 여행은 죽음이다. 죽음은 모든 영혼을 여행으로 쫒고 몰아친다. 이것은 광서제의 외발적인 이행이다. 그 응기가 청국에서 조선국으로 여행과 더불어 이동한 것이다. 이상의 두가지 종류의 순례 여행과 병행해서 육체적인 순례 여행이 있다. 보통 이 여행을 순례로 보는 견해가 있다. 여하간에 순례는 참예의 여행이고, 신앙을 보다 깊이 하는 종교 행사인데 그 행사에서 생명을 갱신(更新)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순례 여행에서의 심정(心情)도 중요하다. 첫째의 순례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여행에서 보았듯이 성화(聖化)이고, 새 생명의 부여이며, 둘째의 순례는 죄악과 허물을 벗는 참회이다. 물론 참회를 거쳐서 성화되고, 새 생명을 얻게된다. 이것은 아래에서 위로 오르는 여행이고, 도인들이 걸어가야 하는 여행인 것이다. 참회의 순례에는 자기가 저지른 죄나 허물을 짊어졌다는 감정이 있다. 이 중압에서 공포의 감정이 조성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죄나 허물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있기는 하나 도인은 심각하고도 절실하게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도인들에게 있어서는 죄나 허물을 예사로 생각하는 사람을 타락된 사람으로 본다. 그래서 도인들은 그런 타락에서 도피하려는 의지를 갖게 된다. 그 의지에서 참회의 행위가 생긴다. 참회에서 도인들은 먼저 저지른 악이나 허물에서 입은 피해의 대가를 치루고자 한다. 그것이 곧 고된 수련의 행위이고, 그 수련 행위의 하나가 순례이다. 그리고 타락은 도인들에게는 불안한 감정을 일으키고, 불안에서 자기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지는 것이다. 때로는 산다는 자체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슬픔과 낙담에서 절망에 이르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이미 슬픔과 낙담 속에 절망이 담겨져 있기도 하다. 절망에 빠진 사람은 세상을 향하여 걸어갈 힘을 잃고 세상에 대해서 자기를 포기한다. 생활의 원동력을 잃은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죽지 않았어도 벌써 마음속에서 자살한 것이 된다. 그 마음의 자살에서 되살아나는 힘을 주는 것은 곁에서의 권유가 아니라 자기를 억누르고 있는 세계 쪽을 일체 부정하고, 자기 쪽을 택하여 수련에서 솟는 원동력을 회생 시키는 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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