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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5년(1995)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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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야기 : 금강산 이야기

금강산 이야기

 

           

 

 

 

  만폭동 구담에는 피둥피둥 살찐 「거북바위」가 파란 담수 위에 떠 있고 그 옆에 있는 너럭바위에는 어린애들이 드나들 수 있을 만한 큰 구멍이 뚫어져 있다. 이 거북바위와 바위구멍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깃들어 있다.
  한 옛날 용궁에는 마음씨 어질고 부지런한 거북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거북은 조선의 금강산 경치가 하도 좋다 하기에 용왕 앞에 엎드려 금강산 구경을 시켜줄 것을 간청하였다. 용왕은 어질기로 이름난 거북이의 소원이었기에 쾌히 승낙하고 단풍이 떨어지기 전에 돌아오라고 타일렀다. 너럭바위 위에 뚫어진 구멍은 바로 금강산 구경을 온 거북이가 용궁에서 땅위로 기어 나온 출구였다 한다.

  거북이가 이 구멍으로 해서 만폭동 골짜기에 나서보니 계절은 가을이라 풍악산 계곡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온 계곡이 빨갛게 물들었는데 양쪽에는 기암괴석이 층층으로 쌓여 있고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진주를 뿌려놓은 듯 알알이 흩어져 내리며 파랗게 고여 있는 담수는 가을하늘보다 맑았다.

  거북이는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따라 한걸음한걸음 옮겨가며 팔담을 차례로 보았는데 그 경치가 너무도 아름다워 다시 한바퀴 더 돌아보았다. 금강산에는 절승경계들이 많지만 거북이에게는 이곳을 떠나 다름 명승지에 가 볼 여념이 없었다. 볼수록 더욱 좋았다. 그래서 또 한바퀴… 이렇게 몇 번 돌아다니며 보다보니 그만 돌아가야 할 날짜를 까맣게 잊어 버렸다.

  한 잎 두 잎 단풍이 지기 시작해서야 거북이는 「아뿔사」하고 자기 잘못을 깨달았다. 바쁜 걸음으로 본래 나왔던 구멍을 찾아와서 용궁을 가려고 머리를 들이밀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머리만 들어가고 몸뚱이는 모서리에 딱 걸리는 것이었다. 아무리 부대끼며 발버둥질을 쳐도 소용이 없었다. 금강산의 경치가 하도 좋은데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한창 가을시절에 산삼녹용을 씻어 내린다는 계곡의 물을 마시며 절승지를 구경하다 보니 그 사이에 뚱뚱보가 되었던 것이다. 

  거북이는 분명 자기가 나왔던 구멍인데 왜 다시 들어 갈 수 없는지 그 까닭을 알지 못하였다. 거북이는 기진맥진하였다.
  현재 담에 두리번거리며 엎디어 있는 「거북바위」가 바로 금강산에서 살쪄 용궁에 돌아 갈 수 없게 된 거북의 화신이라고 한다 이후로부터 그 바위를 「거북바위」라 하고 그 소를 「구담(거북이못)」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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