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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8년(1998)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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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금강산 연수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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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연수를 다녀와서

 

             

신명림 <선무ㆍ원평2방면>

                     

  말로만 듣던 금강산연수를 내가 가게 되리라곤 전혀 생각도 못했다.

  포덕하고 수반 챙기고 열심히 뛰던 어느날 선각 분한테서 전화가 왔다. 금강산연수에 갈 수 있냐고, 한편으로는 가고도 싶었고 또 한편으로는 포덕해야 되는데 하는 두 가지 마음이 생겼다.

  그렇게 돼서 가게 된 연수는 내게 새로운 깨달음과 도에 대한 확신과 천지만물이 큰 이치를 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5박 6일 동안 있었던 연수는 정말 빠르게도 지나갔다. 연수 첫째 날엔 비가 내렸다. 그래도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였다. 처음으로 간 곳은 유교의 기운이 서려있는 강릉의 오죽헌이었다.

  신사임당과 이율곡 선생의 기운이 서려있는 그곳은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자경문이라는 곳이었다. 평생동안 자신을 경계하는 률을 정해놓고 평생동안 지켰다는 이율곡 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을 비춰보았을 때 스스로도 어떤 률을 정했을 때 나는 과연 얼마만큼 지켰을까 생각해보니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다. 이율곡 선생은 스승이 없었다고 한다. 16세 때까지 어머니인 신사임당께서 가르쳤다고 한다. 평생 혼자 공부한 사람이었다. 그래도 지금의 국가고시에 해당하는 시험을 9번 다 장원급제 했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불교의 기억이 서려있는 속초의 낙산사였다.

  낙산사하면 의상대사가 지었다던 해수관세음보살과 의상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곳이다.

  낙산사 입구에 도착하면 사각기둥의 표지석과 커다란 일주문이 산기슭에 서 있다. 가운데가 유난히 크고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기둥의 모습과 앞뒤로 작은 두 기둥이 받치고 있는 웅장한 분위기를 풍긴다. 청기와로 이은 맷배 지붕에 곱게 단장한 현란하고 아름답게 단청한 이 사찰은 웅장한 소나무 숲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신선하고 경건한 마음을 안겨주고 있다. 또 낙산사에는 홍예문과 사바세계의 모든 죄업(罪業)을 없애고 선을 지킨다는 뜻에서 무서운 무기와 석창을 손에 들고 죄많은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당장이라도 문밖으로 뛰쳐나올 것만 같은 사천왕상이 있다.

  설악산은 선도(仙道)의 기운이 서려 있으며 권금성(權金城)을 올랐을때는 날씨가 흐려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볼 수 없을 줄 알았다. 올라가는 도중에 내려오는 일반 관광객들은 괜히 올라왔다고 하면서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연수생들이 봉우리에 오르자 운해(雲海)의 장관이 벌어졌다. 신명께서 도와주시는지 안개가 없어지면서 봉우리 하나하나를 다 보여주셨다. 강사께서는 도인들 마음이 예뻐서 그렇다고 하셨다. 그런 광경을 몇 번 보여주셨다. 모든 신선들이 집합해 있는 형사의 집선봉(集仙峰), 만물봉, 공룡의 등같이 생긴 공룡능선, 멀리 신선봉과 울산바위도 보였다. 다시 한번 신명, 신도임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다음 행선지는 신선, 선녀들이 승천했다고 해서 이름이 비선대인 이곳은 선녀봉,미륵봉, 금강불, 와선대가 조각보다 훌륭하게 그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또 이곳은 옛날에 마고 선녀가 살았는데 충신들을 많이 도와주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차원에서도 우리나라를 도와주는 힘이 있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마지막 날에는 미시령 고개를 돌았는데 미시령 고개를 중심으로 설악산과 금강산으로 갈라지는데 설악산의 마지막에 있는 울산바위의 모습은 잠자다 늦은 것을 후회하는 울상 짓는 모습이고 옆에서 보면 누에가 기어가는 형상이 선각이 항상 교화하시는 『수반 키우기가 누에 기르기와 같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그리고 금강산의 시작인 산의 형태는 머리가 뱀의 머리이고 꼬리는 용의 형상을 한 것이 상제님께서 우리 법은 사두용미라 한 것이 생각난다.

  이렇듯이 천지만물의 엄청난 뜻이 담겨져 있는 것에 자연은 이미 다 알려주고 있구나 새삼 느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사람처럼 거짓말을 하지도 않고 온갓 교태를 부리면서 화려하게 자신을 치장하지 않는다. 즉 무언의 교화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이 곧 도라고 했고 자연 속에서 진리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도장으로 들어오는 곳에 선인제라는 곳이 있는데 다 그 모습 하나하나가 신선, 선녀들이 바위에 올라 타 있는 형상은 앞으로 우리가 신선, 선녀가 되어서 후천세계를 여는 광경 같았다.

  그리고 도장에서 바라보는 신선봉은 마치 여자가 아이를 분만하기 일보직전인 모습을 보며 아! 이곳이 일만이천명의 도통군자를 배출하는 곳이구나. 새삼 느꼈다.

  5박 6일 동안 내가 느낀 것은 우주의 여름 막바지구나 하는 것과 모든 자연만물이 수기(水氣)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즉 상제님께서 오시기를 갈망하는 자연의 모습을 보며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받드는 사람으로서 열심히 포덕을 많이 해서 많은 사람이 다 같이 후천선경에 갈 수 있게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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