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37년(2007) 10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12) 교리소개 『전경』속의 옛 땅을 찾아서 『전경』속 역사인물 기행문 답사기 수기 대순학생회 대학생코너 대원종 포토에세이 인물소개 아름다운 세시풍속 고사 한마디 금강산 이야기 종교산책 철학과의 만남 영화 속으로 이달의 책 & 십자말 맞추기 Q&A 게시판 알립니다

수기 : 지난날을 돌아다보며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지난날을 돌아다보며

 

 

불국 1방면 평도인 이영란

 

  우연한 기회에 어머니가 입도를 하셔서 도문에 들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인 것 같습니다. 그 후로 오빠와 제가 집에서 입도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냥 어렴풋이 해야된다는 느낌으로 거부감 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회관으로 자주 가시게 되었고, 다녀오시면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생’이니, ‘업장’이니하는 생소한 말들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몸이 아파 직장 생활도 매우 힘겨웠습니다. 그때 그냥 하면 좋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직장을 다니면서 주문도 외울겸 집에서 백일기도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백일간의 기도가 끝나기 몇 일전에 연휴를 얻어 회관에서 기도를 하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낯설고 생소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회관에 있는 동안 내 몸에 잠재되어있던 나쁜 것들이 몸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련을 하는 도중에는 왼쪽 등에서 뭔가 공 같은 물체가 쑥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여태까지 내 몸에서 그런 것이 자리 잡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느낌은 정말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수련을 하면서 회관에서 백일기도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수련을 하면 온몸이 깨끗이 씻겨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백일동안 정성을 드리면서 포덕을 하면 좋다는 말에 처음으로 친구 한 명을 입도시켰습니다. 친구는 순순히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는 당시 몸이 아팠던 친구를 위해 회관에서 수련을 함께할 것을 권유하고, 정성을 들이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친구의 집을 찾았습니다.

  어느 날 친구를 데리고 회관에 다녀온 저에게 친구의 어머니와 오빠는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듯 대했습니다. 그날은 너무나 속상해서 울면서 집에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친구가 먼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 뒤로 포덕을 하려고 많은 애를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도담만 열심히 듣고 그냥 가버렸고, 어떤 사람들은 입도식을 하고도 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포덕을 잘만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이 들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전생에 인연자가 없어 그렇다고 하고, 또는 공덕이 부족한 탓이라고 했습니다. 기도도 열심히 하고 수련도 많이 해야 된다는 선각의 말에 직장을 다니면서 밤에 백일기도를 했습니다. 이백일, 삼백일 연이어 수련을 하고 밤 기도를 모셨습니다. 이렇다 보니 거의 회관에서 생활하다시피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너무 힘이 들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알지도 못하는 전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억울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상제님 말씀을 전하는 것도 포덕이라는 선각자의 말에 열심히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를 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따라 입도식에 참여도 하고, 스스로 포덕을 하기위해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그런 와중에 주위에서 다른 사람들이 공부도 가고 수호도 가는 것이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직장 때문에 시간이 나지 않던 저에게 우연히 금강산토성도장 연수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 후로 명절의 연휴를 맞아서 수호를 한 번 가게 되었고, 그 다음 명절 때 마다 수호를 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렇게 건강하시던 어머니가 병석에 눕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영원히 아프시지도 않고, 늙으시지도 않을 것 같이 생각했었습니다. 저에게 어머니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도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태산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제 곁을 떠났습니다. 저는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목숨을 빼앗아 갈 것 같은 슬픔도 차츰 잊혀져 갔습니다. 그래서 세월이 약이라고 했나 봅니다.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던 눈물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도장에서 수호를 서면서 수도하고 있습니다.

  이젠 지난날을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전진해야겠습니다. 어머니도 그걸 원하시겠지요. 모두 성공하는 그날까지 다 함께 열심히 정진했으면 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