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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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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게시판 :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관운장에 대해 알려 주세요

Q&A 게시판

 

글 교무부

  

Q: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관운장에 대해 알려 주세요.

 

 

A: 『전경』(교운 1장 10절)에 따르면 상제님께서는 교운(敎運)을 펼치신 후에 종도들에게 옛사람들의 이야기를 말씀하셨는데, 그 인물들 중에 한 명이 ‘관운장(關雲長)’입니다. 관운장은 서기 200년 전후인 후한(後漢)말기부터 삼국시대에 실존했던 역사상의 인물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2미터 육박한 키에 얼굴은 대추처럼 붉었으며, 멋진 수염을 휘날리며 적진을 누볐던 무장(武將)입니다. 그의 용맹무쌍한 활약상은 소설인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 정사(正史)인 『삼국지』에 남아있는 모습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기록을 통해 볼 때 분명히 그의 의리(義理)는 세인들의 존경을 받기에 충분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의(義)’의 대명사가 된 관운장은 후세에 오면서 신(神)으로 숭상 받게 됩니다. ‘한 번 받은 은혜는 반드시 갚는다.’는 관운장의 이미지가 신용을 중시하는 상인들 사이에서 크게 호응을 받아, ‘군신(軍神)’이었던 관운장이 ‘재물신(財物神)’으로도 숭배 받게 됩니다. 이러한 점이 현세의 복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에게 있어 관운장 신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대중에 널리 퍼져나간 관운장 신앙은 통치자들에 의하여 점점 제도권으로 흡수되어 민간신앙에서 국가적인 신앙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북송(北宋)의 휘종(徽宗, 제위기간 1110~1125)이 관운장을 왕(王)으로 승격시킨 이후 원(元), 명(明), 청(淸)을 거치는 동안 관운장은 역대 제왕들의 추증(追贈)을 끊임없이 받아 왕에서 제(帝), 제에서 성(聖), 성에서 천(天)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관운장 신앙이 유입된 시기는 조선시대 임진왜란(壬辰倭亂)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명(明)의 원군파병(援軍派兵)에 따른 재조지은(再造之恩: 거의 멸망하게 된 것을 구원해 준 은혜)의 논리에 따라 관운장 신앙이 유입되었습니다. 명나라의 주도에 의해 세워진 관왕묘(關王廟)는 관운장의 영험함과 관련전설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고, 국가적인 의례가 계속되면서 관운장은 중원장(中原將)이 아닌 조선의 수호신(守護神)으로 탈바꿈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고종(高宗, 1852~1919)에 이르러서는 관운장이 황제로 격상되어 그의 호를‘현령소덕의열무안관제(顯靈昭德義烈武安關帝)’로 개칭하였습니다.

  조선의 관운장 신앙은 중국과 달리 국가적인 차원에서부터 시작되어 민간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 특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에 있어서 관운장은 당초의 목적[나라를 수호하는 군신(軍神)]과는 달리 기복적인 민간신앙으로 확산되어 수호신, 군신(軍神)일 뿐 아니라 재신(財神)까지도 겸한 신앙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관운장은 조선에서 국가 기관으로부터 시작되어 지식인, 평민과 무속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계층에 의해 극진한 공대를 받았습니다.

  현재 뤄양(洛陽)에는 관운장의 묘인 ‘관림(關林)’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황제의 무덤을 ‘능(陵)’이라 하고, 성인(聖人)의 무덤을 ‘림(林)’이라 호칭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공자의 무덤인 ‘공림(孔林)’과 더불어 관우의 무덤인 ‘관림(關林)’을 ‘이림(二林)’으로 부르고, 문무(文武)의 상징적인 인물로 추존(推尊)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관제묘(關帝廟)’라는 관우의 사당을 중국의 전역에서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관운장은 신앙이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면 중국뿐 아니라 화교들이 살고 있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세계전역에 널리 퍼져 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종단(宗團)에서도 관운장은 영대에 모셔진 한 신위(神位)로서, 또 관련 전경구절과 주문(呪文)으로 수도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외에 『전경』 권지 2장 21절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상생의 길』 창간호에 실려 있는 「조선에서 극진한 공대를 받은 관운장」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문헌

• 전원ㆍ이소선 공저, 손경숙ㆍ김진철 역, 『삼국지 고증학2』,
 
서울:청양, 1997,
• 이마이즈미 준노스케 저, 이만옥 역, 『관우』, 서울: 예담,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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