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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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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부녀회의 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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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회의 공덕


 

금릉29 방면 평도인 송진아

 

  도장에 들어온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나의 수도생활을 되돌아보며 반성의 계기와 발전의 기회를 갖고자 크나큰 빈 공간에 글을 한자 한자 정성스레 채워 나가려고 한다. 많이 부족하고 서툴지만, 동일한 뜻으로 천지공사를 받들고 있는 전국 각지의 일꾼들이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힘을 내셨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땡땡이 앞치마 부대, 바로 씩씩하고 생기 넘치는 부녀회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부녀회라고 하면 부녀자로만 구성되어 있는 줄 아시는지 내가 부녀회라고 하면 모두들 깜짝 놀란다. 물론 부녀회원들 중에 제일 어리기는 하다. 덕분에 임원분들과 부녀회원들께서 나를 예쁘게 봐주시고 나의 부족함을 재롱삼아 눈감아 주시기도 한다. 그래서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항상 고맙고 감사함을 느낀다.

  부녀회에 몸담은 지도 1년이 넘었다. 재작년 김장부터 부녀회활동을 시작했으니까. 도전님께서 항상 보살펴 주고 계셔서 그런지 부녀회 공덕은 정말로 어마어마한 것 같다. 성심이 지극해야 부녀회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초발심을 잃은 것 같아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남을 잘 되게 하라.”는 훈회를 그대로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활동범위가 다양한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순학생회 캠프’이다. 매년 2회씩 약 한 달 동안(동계·하계) 시행되고 있는 캠프에서 부녀회가 하는 역할은 바로 ‘먹이는 공덕’. 선생님과 어린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매 끼니와 간식을 정성스럽게 대접해 드리는 일이다.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도를 알아듣고 깨달아서 후천가는 길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음식을 만들다 보면 칼질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고 또 정성스럽게 하게 된다. 상제님께서 음덕이 크다고 하셨는데, 그렇기에 아이들은 밥 먹을 때만 잠시 보는 부녀회란 존재를 기억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녀회에서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만큼이나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부녀회 활동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남을 배려하고 주변에 관심을 가질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 남을 위해 뭔가를 하고 남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행복한 것임을 이제야 마음으로 진정 와 닿는다. ‘상생’의 원리를 조금씩 배워나가는 부녀회. 부녀회 일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다.

  작년 하계캠프부터 나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누어주는 일을 맡았다. 지난 동계 캠프 때에는 ‘쌍화차’를 담당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잘 먹지 않아 수도가 되는 하루하루였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정성스럽게 다려서 나가는 것인데 왜 먹지 않을까?’ 그 마음을 몰라주는 아이들에게 서운하기도 하고, 몰래 버려놓은 쌍화차를 보며 아이들에 대한 원망하는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나로부터 비롯되는 것! 무척 힘들지만 내가 바뀌기로 했다. 내 마음의 정성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야. 더 밝고 씩씩하게 용기를 내어 한 잔 한 잔 마음을 실어 건넸다.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맛있게 쌍화차를 먹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 한 구석에 찡한 무언가가 밀려왔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푸근한 마음 그리고 무엇이든 감싸줄 수 있는 포용력, 진실되게 마음을 쓴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캠프가 끝날 때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숙한 도인의 모습에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쓰고, 누군가를 위해 고난과 시련을 겪어낸다는 것이 결국은 나 자신도 잘 되는 것임을 알았을 때 진정한 상생이 무엇인지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고, 그렇기에 ‘보은(報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힘들다는 말 대신 서로 격려하며 열심히 정성드리고 후천(後天)의 복록을 쌓아나가는 우리 부녀회의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앞으로 더욱더 화합단결해서 발전하는 부녀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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