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0년(2010) 9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48) 청계탑 인물소개 대원종 포토에세이 고사 한마디 금강산 이야기 『典經』용어 28수 별자리 취재기 온고지신 그림 이야기 기획연재-숨겨진 이야기(결의편) 답사기 수기 독자코너 독자사연 대순학생회 대학생코너 다시보는 우리문화 알립니다

대학생코너 : 대순캠프, 나의 꿈과 새로운 도전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대순캠프, 나의 꿈과 새로운 도전

 

 

서초2 방면 선무 편경일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1)

 

 

 

  내 나이 31세, 늦깎이 대순종학과 신입생이다. 학교에 와서 지난 1학기 동안 다른 사람에게 비친 나의 모습은 바른 이미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책임감 있는 모습이다. 물론, 다른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기분 좋다.

  그럼, 잠깐 나의 지난 학창시절 얘기로 돌아가 볼까…. 너무나 평범했던 나의 학창시절…. 물론 그때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 또한 재밌던 기억이 별로 없다. 전형적인 모범생이라고 할까? 그래서 그런지 말썽 안 부리고 남하고 싸운 적도 없고 말만 잘 듣는 고분고분한 스타일. 수도하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남과 솔직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잘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굳이 내 성격을 꼭 바꿔야 할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내 꿈과 목표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내 꿈은 대순진리를 쉽고 재밌게 많은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성격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좀 우유부단하고 고지식하다고 할까? 유연하게 행동하고, 많은 사람과 공감하고 대화하고 싶은데…. 하지만, 내게 기회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대순캠프. 평상시에 용기가 잘 안 생기던 나로서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바로 캠프 지도교사로 지원하게 되었다. 드디어 캠프연수 시작.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과 역할극 준비는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었다. 캠프 준비를 하며, 다른 지도교사와 호흡을 맞춰가며 대화하고 이견을 조율하고…. 이번 역할극에서 무자기(주인공 이름)역을 맡았는데, 원래 내가 이 배역을 맡게 된 것은 말 그대로 평범하고 모범생 같은 이미지여서였다. 막상 배역을 맡아 실제 연기를 해보니까, 어색했지만 남들에게 웃음코드가 많은 역이었고, 중간마다 애드립을 넣으며 상대 역할을 맡았던 지도교사를 당황하게 하곤 했었고, 예상 외로 주변을 즐겁게 했다. 처음에는 많은 부담감 때문에 힘들었지만, 무대에 서서 이렇게 뭔가를 한다는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고 나에게는 즐거운 일이었다. 또 장기자랑 순서에 지도교사끼리 하는 개그코너에도 참여했었다. 물론, 어색하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때를 생각하면 뿌듯하고 좋은 기억이 많이 남는다.

  캠프에서 또 하나의 도전은 나이 어린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었다. 아이들과의 경험이 별로 없었던 나로서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어서 때로는 삼촌, 형, 오빠처럼 편하게 대하고 다가가는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학생들과 같이 놀고, 함께하니까 그 시간이 정말 나에게 행복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항상 좋을 수는 없는 법…. 캠프 지도교사로서 학생들을 이끌고 인솔하다 보니까 큰소리도 내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혼도 내곤 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 하기 쉽지 않았던 나로선 참 힘든 일이었다.

  캠프가 첫 경험이어서 어색한 점, 부족했던 점도 참 많았고 학생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사실 난 몸치여서 춤추는 것도 어색하고, 무대에 서는 것, 학생들과 같이 지내는 것도 익숙하지 않았지만, 캠프 그 자체를 즐긴 것 같아 뿌듯하다. 캠프를 통해 남과 같이 함께 즐기는 것을 배웠다고 할까. 꼭 잘해야지만 재밌고 즐거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잘 못해도 함께하고 같이 느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번 한 달이라는 기간이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고 내가 갖춰나가고 준비해 나가야 할 새로운 과제를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다음 캠프를 위해 새롭게 준비해 나가고 도전해야 할 테니까.

  또한, 소통과 대화는 수도해나가며 끊임없이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캠프 기간 동안 많은 캠프 지도교사, 학생들과 함께하며 일방적으로 내 생각으로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소통하고 대화하며, 함께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대순진리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모일 회(會)…. 함께해야 진정한 대순진리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고 대화하는 것부터 진정한 수도가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며, 이번 캠프가 정말 나에게는 익숙지 않았고 힘들었던 첫 캠프였지만 수도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잘하려고만 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는 것보다는 솔직한 표현과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캠프였다.

  그동안 많은 고민 들어주시고 좋은 말씀 해준 캠프 운영진과 힘들 때마다 많은 관심과 파이팅을 외쳐 준 캠프 지도교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 겨울캠프를 위해, 또 대순진리를 올바르고 재밌고 쉽게 전하려는 내 꿈을 위해 나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