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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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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오대보은(五大報恩)

오대보은(五大報恩)

 

 

글 교무부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과 혜택을 입지 않고서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인간이 사회에 몸을 담고 삶을 영위하면서 인사도리로 행하여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가 보은상생(報恩相生)의 마음이다.

  우리 도(道)의 훈회(訓誨) 네 번째 덕목은 “은혜(恩惠)를 저버리지 말라”이다. 은혜란 남이 나에게 베풀어준 혜택을 의미하고 은혜를 저버린다는 것은 그 은혜를 망각하고 배반한다는 것이니, 남에게 은혜를 받거든 반드시 갚아야 한다. 인사도리(人事道理)를 행하는 데 있어서 은혜를 갚아나가는 것이 인사도리의 근본이다.

  이러한 보은의 도리에 대하여 『대순진리회요람』에는 다음과 같이 밝혀져 있다.

 

 

…생(生)과 수명(壽命)과 복록(福祿)은 천지(天地)의 은혜(恩惠)이니 성(誠)ㆍ경(敬)ㆍ신(信)으로써 천지(天地) 보은(報恩)의 대의(大義)를 세워 인도(人道)를 다하고, 보명(保命)과 안주(安住)는 국가 사회(國家 社會)의 은혜(恩惠)이니 헌신(獻身) 봉사(奉仕)의 충성(忠誠)으로써 사회발전(社會發展)과 공동복리(共同福利)를 도모(圖謀)하며 국민(國民)의 도리(道理)를 다하고, 출생(出生)과 양육(養育)은 부모의 은혜이니 숭선 보본(崇先 報本)의 대의(大義)로 효도(孝道)를 다하고, 교도(敎導) 육성(育成)은 스승의 은혜이니 봉교(奉敎) 포덕(布德)으로써 제도(弟道)를 다하고, 생활(生活)과 녹작(祿爵)은 직업(職業)의 은혜이니 충실(忠實)과 근면(勤勉)으로써 직분(職分)을 다하라.

 

 

  이것이 인사의 근본도리로 행해야 할 다섯 가지 보은의 도리[五大報恩 : 천지의 은혜, 국가사회의 은혜, 부모의 은혜, 스승의 은혜, 직업의 은혜]이다.

  우리가 존재하는 것을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아도 수많은 은혜 속에 살아 생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 식탁 위에 떨어진 한 톨의 밥알을 보면서 생각해 보자. 쌀 미(米) 자를 파자하면 八十八이 되는데, 이것은 봄에 씨가 뿌려져서 가을에 추수할 때까지 88번의 공정을 거쳐 한 알의 쌀이 수확된다는 의미리라. 그 한 톨의 밥알이 거쳐 온 여정을 생각해 보면 거기에는 천지의 은덕과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 한 톨의 밥알인들 소홀히 생각하여 쉽게 버릴 수 있겠는가? 먹는 음식은 소중한 것이다. 눈앞에 놓인 음식을 축복하고, 이것이 여기 있게 한 수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취하는 것은 먹는 사람의 도리이다.

  지생천명(地生天命)이라,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천지기운을 타고난 것이며, 생명활동에 필요한 모든 재원은 땅으로부터 부양 받고 그 생명체의 존재이유와 목적[命運]은 하늘로부터 부여받는다. 그러니 생과 수명과 복록은 천지의 은혜이며, 쌀농사는 인간이 하지만 인간농사는 천지가 하는 것이니, 하느님께 정성과 공경과 믿음으로써 천지보본(天地報本)의 대의(大義)를 세워 인간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 천지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다. 하느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성(誠)ㆍ경(敬)ㆍ신(信)으로 그 은혜에 보답하는 천지보본의 대의를 생활화하여 상제님을 늘 내 안에 모시는 것이 사람으로서 행해야 할 첫 번째 도리이다.

  다음으로는 나라에 대한 충성인데, 나라 사랑의 진의(眞意)는 우리 조상들이 뼈를 묻고 우리가 터전을 삼아 살아왔으며 우리 자손들이 대대손손 살아갈 우리 강토, 혈통과 언어의 공통점에 기초한 우리 민족, 유구한 전통과 빛나는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우리의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다. 단순히 국가권력에 대한 충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보호받으며 교육받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므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발전과 사회 구성원들의 공동 복지를 도모하는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은 그 나라의 국민 된 도리이다.

  “벌떼에게 해로운 것은 한 마리 벌에게도 해롭다”는 말이 있듯이 국가사회의 안녕과 발전 없이는 개인의 보명(保命)과 안주(安住) 또한 보장받을 수 없는 법이니, 사회발전과 국민복리, 사회복지를 생각하는 것은 나라 백성의 근본 소양이다. 옛 사람들도 “충즉진명(忠卽盡命)이요, 효즉갈력(孝卽竭力)이라” 하여 효가 백가지 행실의 근본이지만 나라에 대한 충성은 효보다 크고 막중한 것으로 여겼다.

  다음으로 부모에 대한 효도이다. 우리 가곡에 이런 아름다운 노래가 있다. “낳으실 때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르실 때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 ” 생명과 복록은 천지의 대은(大恩)이나 출생과 양육은 부모의 은혜이다. 그러므로 어버이를 소천지(小天地)라 한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근본적인 은혜가 있다. ‘강포에 싸인 3년’이 그것인데 사람이 태어나서 세 살이 되기까지는 그 누군가는 옆에 있으면서 진자리를 마른자리로 갈아주고, 때 되면 젖을 주고 해로운 것으로부터 보호해주면서 밤낮으로 보살펴주는 분이 있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옛 시절에 이 근본적인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부모가 돌아가시면 무덤 근처에 움막을 짓고 3년 동안 애통해 하며 그 은혜를 기렸던 것이다.

  “내리사랑은 있으되 치사랑은 없다”는 속담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본성적 흐름이지만 자식이 부모를 잘 모시기 위해서는 교양이 필요하다. 천지의 이치가 이와 같아서 복록은 우로(雨露)와 같이 위에서 아래로 내리는 것이니, 자식 된 자로서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는 것은 지은필보(知恩必報)하는 사람의 근본 도리이다.

  효에도 대효(大孝)와 소효(小孝)가 있으니, 물질적으로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은 작은 효도이지만 자신이 수행하여 이치를 깨달아 세상을 빛내고 부모님의 앞길을 밝혀드리는 것은 보다 큰 효도이다. “맹모 삼천지교(孟母 三遷之敎)”로 유명한 맹자의 어머니는 맹자께서 그 시대의 사표가 됨으로 해서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이면 누구나 스승이 있게 마련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보다 더 큰 행운은 없을 것이다. “제자가 준비가 되면 스승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인간은 언제나 혼자가 아니다. “성인(聖人)은 천지자연을 스승으로 삼고 범인은 성인을 스승으로 삼는다”고 한다. 또한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그 사람에게 맞는 수호신이 있어 그를 인도하고 보호하다가 수행이 높아지면 교체되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은 누구나 가르침의 인도로 영적, 정신적 성장을 이루어 가는 것이니, 어디에서 누구(천지자연, 신명, 인간)에게 배움의 인도를 받든지, 그 가르침의 뜻을 받들고 고마운 마음을 가슴 깊이 새겨 익혀 받은 지식과 지혜로써 다른 사람들에 대한 교화에 힘쓰고 덕을 베풀어 나가는 것이 고마운 스승의 제자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 된다.

  사회 속에서 먹고살고 여가를 즐기고, 재능을 실현하여 나가는 것은 직업이 있기 때문이다. 『典經』에 “글도 일도 않는 자는 사 농 공 상(士農工商)에 벗어난 자이니 쓸 데가 없느니라.”(교법 1장 61절)고 하셨다. 업은 생산적인 일이며 직은 그 생산을 보조하고 유통하는 업무를 말한다. 그러므로 직(職)은 맡을 직으로서 사와 상이며, 업(業)은 쌓을 업으로서 농과 공이다.

  사ㆍ농ㆍ공ㆍ상, 귀천의 구분 없이 직업이란 소중한 것이다. 남녀노약 구분 없이 사회에서 자신이 맡은 직분에 충실하고 근면하게 힘을 써서 남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적선적덕(積善積德)의 도(道)를 행하는 것이 생활과 녹작(祿爵)의 은혜에 대한 직업인의 도리이다.

  “농자 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란 말이 있지만 거기에는 농사가 모든 산업의 기초라는 의미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한 알의 쌀알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하늘의 우로지택(雨露之澤)과 땅의 수토지덕(水土之德)과 인간의 덕화지공(德化之功)이 결합하여 이루어진다.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존재와 운용의 공덕으로 농사의 결실을 이루는 것이다.

 

 

“事之當旺在於天地 必不在人

然無人無天地 故天地生人 用人

以人生 不參於天地用人之時 何可曰人生乎

일이 마땅히 되어 가는 것은 천지에 달렸지 반드시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없으면 천지도 없는 것과 같아서 천지에서 사람을 내어 쓰노라. 사람으로 태어나 천지가 쓰고자 할 때 동참치 않으면 어찌 인생이라 하리요.”(교법 3장 47절)

 

 

  이것이 바로 인생(人生)의 의미이다. 이렇게 상제님을 성(誠)ㆍ경(敬)ㆍ신(信)으로 섬기고, 나라를 사랑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부화목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며, 자신을 위해서는 수행에 힘쓰고 남을 위해서는 교화에 힘쓰며, 맡은 바 사회적 직분에 성실하고 근면하게 임하는 것이 지은필보(知恩必報)하는 인도의 대강을 세워 보은상생(報恩相生)하는 삶이 되고, 따라서 이러한 은혜를 잊지 않고 보은하는 삶이 인사도리의 근본이 된다.

 

 

[ 五大報恩 ]

 

1. 생과 수명과 복록 - 천지의 은혜성ㆍ경ㆍ신 - 人道

2. 보명과 안주 - 국가 사회의 은혜헌신 봉사의 충성 - 民道

3. 출생과 양육 - 부모의 은혜숭선 보본의 대의 - 孝道

4. 교도 육성 - 스승의 은혜봉교 포덕 - 弟道

5. 생활과 녹작 - 직업의 은혜충실과 근면 - 職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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