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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코너 : 나의 꿈을 되새겨준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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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을 되새겨준 여름캠프

 

 

동대구2 방면 교정 김슬기
(대진대학교 신문방송학과 3)

 

 

 

  나는 지금 대진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이다. 캠프 지도교사로 참여는 두 번째! 지금도 역시 만감이 교차해 펜을 올리기가 벅차고 떨린다. 먼저 올해 봄에 많은 우여곡절 끝에 캠프를 지원하게 됐다.

  그렇게 힘들었던 캠프 지도교사를 또 결심하게 된 이유는 아마 그 시간 속에서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다. 올해도 당연히, 정말 당연히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나의 잘못 끼워진 단추였다. 두 번째 참여한 캠프지도교사는 그렇게 나에게 힘들고,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번 캠프 지도교사들은 대학생이 대부분이고, 캠프를 처음 하는 지도교사들도 많거니와 항상 막내였던 나보다 어린 지도교사가 많았다. 이런 지도교사들과 같이 연수를 받게 되면서 나는 내 속에 있는 매너리즘을 보게 되었다. 매일 느꼈다. ‘나도 처음 할 때는 저렇게 새로웠었는데, 뭐든 저렇게 열정적으로 했던 것 같은데.’

  나의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지금 저 지도교사들과 같지 않다고 생각할 때였다. ‘나는 2010년 여름에 왜 여기에 있을까? 내가 지금 뭘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힘들었다. 이런 심정을 가지고 동영상 촬영을 맡으며 캠프에 들어갔다. 학생들과 같이, 함께 호흡하면서 내가 보고 느끼기에도 한눈에 점점 성숙해가고 있는 나보다 어린 지도교사들을 보면서, 나는 지금 뭘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지난 학기에 참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방학하면서도 맘 편히 있을 시간 없이 참 많은 것들을 겪고 참여한 캠프가 이렇게 힘든 시련이 되어 다가올 줄이야. 정말 상상 밖의 일이었다.

  사실 올해 들어 나는 ‘나의 꿈’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작년 캠프에서 얻었던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 싶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너무 달랐던 캠프는 나에게 또 다른 좌절을 맛볼 수 있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마저 했었다. 저번보다 열정적이지 않다는 것을 나 자신도 느끼는데 그 점을 지적받았을 때, 무엇보다 깊은 생각을 빠졌다. 하지만, 차수를 거듭할수록 해소되지 않을 것 같았던 내 속의 딜레마가 학생들 덕분에 없어지게 되었다.

  사실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 중에는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꿈은 있지만, 그 꿈을 어떻게 실현해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학생도 참 많이 있다. 나도 그 경우에 속한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하고 싶은 것은 참 많이 있는 우리 학생들이 그럴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에만 정신을 몰두해도 모자라는 나이에 자신의 현실만을 받아들여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있는 아이들을 봤을 때, 아직 너희는 어리고,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또 조금이나마 내가 힘이 될 수 있게 용기를 주고 싶어 나름 노력을 했지만, 역시나 내가 그 아이들에게 준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 그 아이들의 모습 속에 나도 있고, 우리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저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저 학생들과 서로의 꿈을 격려하며 함께 전력질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꿈을 향한 열정은 나이와 상관없다. 나 스스로 이것을 깨닫게 된 것이 아이들 덕분에 70살이 아니고, 45살도 아닌, 22살이라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힘들었던 캠프를 무탈하게 마친 감회는 더욱 값지고, 뿌듯하고, 또 소중하다. 캠프라는 것은 무한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처음 참여했던 캠프는 나름의 매력이 있었지만, 두 번째 캠프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이번 캠프 때 학생들과 한 약속을 지키려면 다음 학기는 더 바빠질 것 같다. 그리고 한 발 나아간 모습으로 겨울캠프 때 다시 학생들 앞에 서야 할 것 같다. ^_^! 올해 여름은 작년처럼 열정적이진 못했지만, 함께한 많은 분 덕분에 참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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