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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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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도를 닦는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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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닦는 감사함

 

 

잠실31 방면 선무 양성미

 

  제가 중학생 때 아버지께서 커다란 액자 하나를 사오셨는데 그 액자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이게 누가 쓴 시인지 몰랐지만 ‘이 글을 보니 저렇게 살면 참 좋겠다.’라는 막연한 동경에 아버지께

  “도 닦으면 저렇게 되겠어요, 아빠.”

  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생 때 큰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할아버지께서도 돌아가시는 걸 보고 슬프기도 했지만 ‘사람이 죽으면 이렇게 쉽게 끝나는 건가?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덧없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제 자신이 참 겉늙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렸을 때 죽음이란 부분을 접해보니 좀 더 의미있게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많은 사람에게 예술로써 소통하고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림을 전공하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때 그림을 그리던 중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뭔가가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 있을 텐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럴 바엔 산에 가서 도 닦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고민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선각을 만나 입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정신개벽의 시대가 오니 마음을 잘 닦아야 한다는 도담을 들었을 때 ‘바로 내가 찾던 게 이거야!’라는 마음의 확신을 느끼며 내가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수도를 하면서 예전에 느낄 수 없었던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그리고 사람이 허무한 존재가 아니고 소중하고 귀한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어렸을 때 받은 마음의 상처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았고, 그 어떤 것도 저의 닫힌 마음을 열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도를 닦으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이 열리고 항시 마음을 잘 닦는데에 힘을 쓰니 제가 밝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도를 닦게 된 것이 복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를 만나기 전에는 어차피 헤어질 것이 사람들과의 인연이란 것이기에 마음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어둡고 절망적인 마음에서 희망의 씨앗을 움켜쥘 수 있게 되었고 저 또한 이 씨앗을 다른 모든 이에게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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