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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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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39) : 김보경의 고민과 황숙경의 고난을 풀어주심

김보경의 고민과 황숙경의 고난을 풀어주심

 

 

글 대순종교문화연구소

 

상제님께서는 “벽을 무너뜨렸으니 그 일은 풀리리라. 삿갓 한 닢과 필목(疋木)한 필을 사 오라.”고 황숙경에게 이르시고는 “이것은 양자 사이의 길을 닦는 것이니라. 이후 일이 순조롭게 풀리니 염려하지 말라.”고 위로하셨다.

 

 

  1904[甲辰]년 9월 중순 경, 상제님께서는 함열(咸悅) 회선동(會仙洞)01에 사는 김보경(金甫京, 1860~1934)의 집으로 가셨다. 그 무렵 함열에서는 도적이 들끓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었다. 보경은 자기가 부자가 아닌데도 부자라고 헛소문이 나 있었으므로 이를 매우 근심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는 상제님께 “도적의 해를 입을까 염려되오니 어찌 하오리까?” 하고 걱정을 털어놓으니 상제님께서는 웃으시며 보경의 집 문 앞에 침을 뱉으셨다. 보경은 상제님의 덕화를 믿고 마음을 놓았고, 과연 이후로 보경의 집에는 도적이 들지 않았다.

 

 

  또 1904[甲辰]년의 어느 날, 상제님께서는 김형렬을 데리시고 전라도 익산군(益山郡) 만중리(萬中里)02 황사성(黃士成)03의 집에 머물고 계셨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얼굴에 화난 빛을 하고는 문을 홱 닫는 바람에 벽이 무너져 버리는 일이 있었다. 상제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같은 동리에 사는 정춘심(鄭春心)04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셨다.

  이 일을 죄송스럽게 생각한 황사성은 부친 황숙경(黃叔京)과 함께 상제님을 찾아뵙고는 사건의 전말을 아뢰었다. 내용인즉, 예전에 황숙경이 친구 황참봉(黃參奉)에게 돈을 빌려 썼던 적이 있었다고 했다. 황참봉이 죽자 그의 아들이 황숙경에게 빨리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기 위해 어떤 사람을 보내왔는데, 그 심부름꾼이 황숙경에게 빨리 빚을 갚지 않으면 경무청에 고발하여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위협하면서 문을 세게 닫아버리는 바람에 벽이 무너져버렸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으신 상제님께서는 “벽을 무너뜨렸으니 그 일은 풀리리라. 삿갓 한 닢과 필목(疋木)05 한 필을 사 오라.”고 황숙경에게 이르시고는 “이것은 양자 사이의 길을 닦는 것이니라. 이후 일이 순조롭게 풀리니 염려하지 말라.”고 위로하셨다.

  연말이 되자 황참봉의 아들이 황숙경을 채무 관계로 고발하여 순검이 황숙경을 잡으러 왔다. 황숙경은 순검에게 황참봉 아들의 집에 들러 줄 것을 간청하여 그의 집에 가게 되었다. 황참봉의 아들은 황숙경이 순검과 함께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비난을 퍼부었다. 이를 본 황참봉의 부인은 아들을 불러 “저 어른은 너의 부친의 친구이신데 네가 그분을 옥에 가두는 금수와 같은 행위를 하려고 하느냐!”고 책망하였다. 그리고는 아들에게 채권 증서를 빼앗아 불살라 버렸으니, 과연 상제님의 말씀대로 황숙경의 고난은 풀리게 되었다.

 

 

 

 


01 現 전북 익산시 성당면 대선리 회선마을.

02 現 전북 익산시 오산면 영만리 만중마을.

03 황사성은 김형렬의 처조카이다.

04 정춘심은 김형렬의 사돈이다.

05 필(일정한 길이로 말아 놓은 피륙을 세는 단위)로 된 무명, 광목, 당목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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