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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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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한마디 : 타면자건(唾面自乾)

타면자건(唾面自乾)

 

 

글 교무부

 

  타면자건은 『십팔사략(十八史略)』에 나오는 말로,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을 때 이를 바로 닦으면 그 사람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 되므로 저절로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뜻이다.

  이 말이 나온 시대적 배경은 당(唐)나라의 측천무후(則天武后, 628~705) 때이다. 그녀는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제(女帝)로서 약 15년간 전국을 지배하였다. 측천무후는 고종이 죽자, 자신의 아들 중종(中宗)과 예종(睿宗)을 차례로 즉위시키고 정권을 독차지하여 독재권력을 휘둘렀다. 자신의 권세를 유지하기 위하여 탄압책을 쓰는 한편, 유능한 신흥관리를 많이 등용하고 명신(名臣)을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여 정치를 담당시켰기 때문에 천하는 그런대로 잘 유지되었다.

  그 무렵, 측천무후의 유능한 신하 중에 누사덕(屢師德)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성품이 온후하고 관인(寬仁)하여,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무례하더라도 그것을 자기의 잘못으로 여겨 남을 탓하지 않고 오직 정사(政事)에 바른 처신으로 임해 당대의 명상(名相)으로 사람들의 칭송을 한 몸에 받았다.

  하루는 그의 아우가 대주자사(代州刺史)에 임명되어 부임하려고 할 때였다.

  그는 동생을 불러 “우리 형제가 다 같이 출세하고 황제의 총애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나, 그만큼 남의 시샘도 크다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한 시샘을 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처신하면 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동생이 “비록 남이 내 얼굴에 침을 뱉더라도 결코 상관하거나 화내지 않고 잠자코 닦겠습니다. 만사를 이런 식으로 사람을 응대하여 결코 형님에게 걱정이나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동생의 대답을 듣고 누사덕은 다음과 같이 훈계했다. “내가 염려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네게 침을 뱉는다면 그것은 네게 뭔가 크게 화가 났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네가 바로 그 자리에서 침을 닦아 버린다면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게 되어 그는 틀림없이 더 크게 화를 내게 될 것이다. 침 같은 것은 닦지 않아도 그냥 두면 자연히 마르게 되니, 그런 때는 웃으며 그냥 침을 받아 두는 게 제일이다.”

  위의 고사(故事)는 해원상생(解寃相生)을 실천하는 데 있어서 상대방의 심중을 헤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더구나 “원수의 원을 풀고 그를 은인과 같이 사랑하라”(교법 1장 56절)고 하신 상제님 말씀의 실천은 원수를 단지 해원(解寃)의 대상(對象)으로만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 진정한 은인(恩人)으로의 인식이 전환이 될 때 비로소 원(寃)은 풀리게 된다는 것으로,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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