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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자각(自覺)과 확신(確信)

자각(自覺)과 확신(確信)     글 교무부     삶의 영위과정에서 누구나 ‘나의 삶의 지향점은 어디인가?’, 혹은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자문해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근원적인 물음에 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주어진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가?’라는 해결책은 언제나 수수께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는 마치 배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사람이 방향을 잃고 드넓은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일 것이다. 이처럼 인생의 목표설정 즉, 명확한 좌표설정은 배가 가야 할 항구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사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인생의 좌표를 설정함에 있어 옳고 그름의 분별없이 무턱대고 성급하게 설정된 좌표는 항해의 순항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배를 잘못된 길로 인도해 난파의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옛말에도 “옳은 것에 대한 뚜렷한 인식이 없는 사람은 눈, 코, 귀가 없는 사람보다 못하다.”라는 말이 있듯 무엇을 실행함에 있어서 무엇이든 맹목적으로 행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이치와 경위의 분별없이 맹목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면 당연지사 의(義)가 바로서지 못하기에 무분별해질 수밖에 없고, 나아가 의가 무너진 사회나, 단체나, 개인은 결국 타락을 맛볼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비유는 비단 일반적인 인생의 좌표설정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수도를 행함에 있어서도 개인성찰을 통한 목적의식이 뚜렷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는 갈피를 잡지 못해 막연히 좇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수도를 행함에 있어 매사에 최선을 다하되 이에 앞서 올바른 믿음의 구심점(求心點)을 정하고 이를 통한 개인성찰이 앞서야 할 것이다. 이때 개인성찰이 필요한 까닭은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지기 위함이다.   확신을 위한 개인성찰이라고 하여 절대 자신의 뜻대로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진하고 있는 수도의 길이 이치와 경위에 맞고 바르다는 것을 양위 상제님의 유지와 유법, 그리고 도전님의 유훈에 비추어 확신을 가지고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각 없이 맹목적으로 수도를 행한다면 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리를 왜곡시킬 수 있는 난법난도(亂法亂道)의 위험한 불씨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도전님께서도 『대순지침』에 “자각이 없으면 확신이 서지 않는다.”, “수도자가 믿음이 부실하면 결과적으로 난법난도자가 된다.”고 밝혀주신 바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도전님께서는 “일관성의 믿음을 사실화하여 삼계삼법(三界三法)의 성ㆍ경ㆍ신으로 자아대성(自我大成)을 위한 작업이 신(信)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도전님의 이와 같은 말씀은 성ㆍ경ㆍ신으로 자아대성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관성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하고, 일관성 있는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러한 자각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성찰을 통한 목적의식이 뚜렷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도전님의 위와 같은 말씀을 근거로 하여 볼 때 자각을 통한 믿음으로 확신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후에 진리를 왜곡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사려된다. 진리의 왜곡은 자신만을 파탄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것을 넘어 그로인해 다른 이에게도 악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와 같은 도전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겨 한시라도 잊지 말고 자각을 통한 올바른 확신을 가지고 도의 짜여진 법방대로 바르게 수도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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