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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부전 방면 대구부전회관

부전 방면 대구부전회관



출판팀


▲ 대구부전회관 전경 (2023년 11월 6일)



  바람 끝이 제법 차가워진 11월 초, 부전 방면 대구부전회관을 방문했다. 분명 완연한 가을이어야 하건만 가로수 은행잎은 단풍이 채 들지 않아 초록색이었다. 마치 다른 나라인 건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대구는 따뜻했다.
  대구광역시 남구 성당로, 도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성당못을 마주한 곳에 부전 방면 대구부전회관이 있다. 대구 사람들이 ‘성댕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로 기록하면서 성당(聖堂)동이 되었다고도 하고 오래전 천주교 성당이 있던 곳이라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터가 좋아 임금이 태어날 길지라 하여 아무도 집을 짓지 못하도록 나라에서 연못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라 하니 성스러울 성(聖)자를 쓸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회관에 들어서자 박덕지 선감이 취재진을 맞이했다.


▲ 회관과 마주한 성당못



  대구에 회관을 짓게 된 배경을 묻자 박선감은 양산선감(故 신종호 선감)의 자모지정이 없었다면 회관을 지을 수 없었을 거라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부산에서 입도한 박선감은 포덕사업을 시작했지만 혼자 헤쳐 나가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시기에 선각이 부산에서 양산ㆍ창원ㆍ마산ㆍ진주와 대구에 이르기까지 불철주야 일일이 수반들을 찾아다니며 정성 들이면서 도인이 늘었고 많은 도인이 모일 장소가 필요하게 되자 당시 포덕이 활발했던 대구에 회관을 건립하기로 정했다고 한다.


① 3층 집회실
② 3층 성화실
③ 3층 입도치성실



① 대구부전회관과 성당못 전경
② 성당못 부용정(芙蓉亭)
③ 대구부전회관 주변 전경



  대구 시내뿐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수십 곳을 살폈지만 마땅한 터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성당못을 마주한 땅을 소개받았다. 주변에 건물들이 다 들어서 있었으나 그곳만 공터였다. 바로 뒤에 야트막한 산까지 있어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딱 좋았다. 그런데 땅 주인이 뒷산까지 같이 사야만 땅을 팔겠다는 것이었다. 당장에 쓸 일이 없는 산을 사야 하는 것에 고민스러웠지만, 위치도 지형도 이만한 곳을 다시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산을 포함한 3,000여 평을 매입하게 되었다.
  2008년 5월에 건축허가를 내고 6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근처에 있는 포덕소를 숙소로 하고 식당은 작업장 뒷산에 임시로 마련했다. 50명 정도 외수들이 고정적으로 작업을 하고 청소와 자재 정리 등 단순 작업은 방면 도인들이 정기적으로 와서 참여했다.
  터파기를 시작했더니 바닥 전체가 암반이었다. 무진동으로 돌을 깨며 공사하느라 많은 시일이 소요되었지만, 암반 덕분에 기초가 단단했다. 기초공사를 하고 H빔에 콘크리트로 보강해서 더욱 안전한 건물로 올렸다. 바닥부터 내부 단청까지 공사하면서 튼튼하게 짓느라 다른 회관에 비해 공사 기간이 좀 길었지만, 부전 방면에서는 회관을 몇 군데 지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외부 도움 없이 2010년 11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 2층 내수대기실(방)


  회관은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이다. 4층은 손좌건향(巽坐乾向)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 3층은 집회실과 성화실, 2층은 내수 대기실, 1층은 외수 대기실이다. 지하 1층은 식당과 주차장으로 쓰고 있고 지하 2층은 주차장과 기계실이다.
  회관이 4층 건물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갸우뚱했다. 옆 건물과 비교해도 높이가 꽤 높은데 4층이라니 층별 층고가 높은가보다 생각했는데 도로에 인접한 입구가 지하 1층이라는 것이다. 입구가 1층처럼 보이지만 회관 바로 뒤에 산이 있어 반대편이 지하였다. 그래서인지 식당이 여름에는 덜 덥고 겨울에는 덜 춥다고 한다.
  회관 주변이 자연경관지구라 관공서에서 주변 공원과 어우러질 수 있는 외관을 요구했다고 한다. 외벽을 석재로 마감하고 기와지붕에 단청까지 조화를 이루니 회관 앞에 있는 성당못과 정말 잘 어울렸다. 그래서인지 두류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성당못 둘레길에 회관을 배경으로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① 2층 기도실
② 2층 내수대기실(복도)
③ 지하 1층 식당



  회관 앞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면 성당못 둘레에 잘 정비된 산책로가 있고 둘레길을 반 바퀴 정도 돌면 못 안에 작은 섬 너머로 회관이 보인다. 간판의 큰 글씨만 안 보인다면 영화 촬영용 세트장 같은 느낌이었다. 밤이 되니 공원에 켜진 조명 불빛에 야경이 더 아름다웠다.
  회관을 짓고 꾸준히 포덕을 해서 과일가게며 채소가게 등 마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입도해서 장을 보기에 편하다고 한다. 회관 행사 때 도인들이 많이 모이면 주차를 어떻게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길 건너 문화예술회관에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문제없다고 한다. 도심에 있지만 문화체육시설과 연못을 갖춘 공원에 주차 문제까지 해결되었으니 정말 이런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이곳 도인들은 ‘복을 받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이런 복을 누리길 희망하며 취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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