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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 전 세계를 목표로 인재양성 분당 대진고를 찾아서

전 세계를 목표로 인재양성 분당 대진고를 찾아서

 

 

취재 홍보팀
편집 교무부

 

 

  분당의 명문고, 분당 대진고등학교는 1994년에 개교한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부속 고등학교이다. 분당 신도시에 형성된 학교라 초기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2002년 평준화 지역 고등학교로 전환한 후에는 단기간에 지역 명문고로 부상했다. 특히 2004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외국어(영어) 교육과정 특성화학교’로 지정한 이후 해외 대학 진학률이 증가했다. 현재 분당대진고등학교는 외국어 고등학교나 특목고가 아닌 일반계 고등학교임에도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 수가 많은 곳이 되었다. 2006년에는 일반계고 가운데 최고의 외국대학에 진학시키는 실적을 기록하며‘분당의 특목고’라고 불리고 있다.

  이렇듯 분당대진고등학교를 명문고로 부상시킨 김채흠 교장을 만나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들어보았다.

 

 

Q. 분당대진고등학교를 운영하는 데에 어떤 교육철학이 있나요?

  트랜드 경영입니다.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가 무엇을 원하는지 간파하고, 이에 상응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도입·실행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선택과 집중 그리고 스피드인 것이죠. 특목고 열풍이 불었을 때는‘특목고에 인재가 몰리는 이유가 무엇인가’,‘특목고에 상응하는 교육을 일반계고에서는 할 수 없는가?’등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으려 했습니다.

  교과부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에 인턴교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공문이 들어왔을 때 즉각 국, 영, 수 인턴교사를 채용하고 교과 전용교실을 만들어 기존의 수준별 이동 수업에 내실화를 기했습니다. 25명 내외의 인원으로 구성하는 혁신학급 운영이 가능해졌을 때는 수업수준을 6단계로 구성해 약 15명 내외의 인원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분당대진고등학교에서는 일련의 교육정책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되면 실제적인 시행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Q. 해외 대학으로 많은 학생들을 보내게 된 특별한 비결이 있습니까?

  21세기는 국제화시대입니다. 정보화와 국제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 본교의 교육목표 중의 하나입니다.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국제화에 발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04년 5월 부임 당시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외국어 교육과 특목고 진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경기도에서도 특목고 설립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일기도 했습니다. 그해 여름,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영어학원 모집광고를 보았는데 불현듯‘학원에 가서 배우면 비쌀 텐데… 학교에서 운영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원어민 강사료만 부담할 정도로 수업료를 책정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자 주변에 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외국어 수업을 시작해보았습니다. 의외로 호응이 너무 좋아서‘특목고에서 진행하는 수업을 우리도 해보자’라고 마음먹고 2006년부터 유학반의 개설과 내실화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우선 내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짝을 이룬 팀 티칭(team-teaching)을 시작으로 각종 유학관련 프로그램을 본격 실행했습니다. 교사들이 직접 외고 입학 설명회에 다니며 미국, 일본 등지에서 어떻게 신입생을 선발하는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면서 유학반 운영에 많은 정성을 쏟았습니다.

  유학반은 단순히 해외 명문대 진학에만 치중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건 개인적 특성이나 진로에 따라 유학이 삶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리한 학생들이 각자 적합한 해외 학교에 진학해 꿈을 펼치게 하는 것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진로 및 미래직업과 관련해 최적의 학교를 선택하고, 적합한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유학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유학반은 한 학년에 한 학급씩 구성하여 유학에 필요한 학습과 과제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어민 교사가 해외대학입시 정보를 수집하고 나름의 전략을 짜서 맞춤형 진학지도와 관련 학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명 외부강사를 초빙해 1학년은 주당 15시간(특기적성 5시간 + 방과 후 수업 10시간), 2학년은 18시간, 3학년은 9시간 동안 수업을 받도록 하여 학습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반(TEE)과 외국어수업을 위해 멀티미디어실도 네 곳이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IBT TOEFL(미국유학반), JLPT(일본유학반), HSK(중국유학반), SAT, Essay 등의 다양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비타트(무주택자를 위한 집짓기 운동), 호스피스, 놀이방 영어지도 등 비교과(非敎科) 활동도 지도합니다.

  올해는 일본유학반 학생들이 일본유학시험(EJU)의 일본어과목에서 2년 연속 최고점을 획득 하였습니다. 이번 시험은 EJU가 크게 개정된 후 처음으로 실시된 것이라 사전에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획득한 결과입니다. 일본유학반 전원이 일본어능력시험(JLPT) N1(1급) 이상의 기초 실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학생들도 무수히 많은 연습문제를 풀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아이비리그에 속한 미국 코넬대나 일본 명문 와세다대, 게이오대 등의 해외대학으로 진학을 하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일본 코조죠고등학교, 사쿠라가오카고등학교, 중국 베이징 제11중학교, 상하이 건평중학교, 상하이대학 국제교류학원, 톈진 실험 중학교와 자매결연 및 교류를 통해 홈스테이와 문화 교류 체험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분당대진고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 사업을 소개해주십시오.

  수준별 맞춤형 이동수업의 실현입니다. 분당 대진고는 개교 초부터 수준별 맞춤형 이동수업을 진행하여 지난해에는 교육청으로부터‘수준별 이동수업 지정학교’로 지정받기도 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 수업에 적용되는‘3+3’제도는 타 학교와 차별되는 대진고만의 강점입니다. 상중하 각 단계를 다시 둘씩 나누어 최상, 상, 중(2개 반), 하, 최하 등으로 세분화하여 5군 14반(한 반을 19명 내외로 구성)으로 편성해 밀착 지도합니다. 성적에 따라 반을 나누는 것에 대해 위화감을 조장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학생 개개인에게 학습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주는 긍정적 효과도 있습니다. 각 반은 학기 당 두 번의 정기고사 성적을 토대로 두 차례 재편성합니다.

  수준별 맞춤형 이동수업은 교과 교실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에 교과 교실을 확충하고 선진화된 교과 교실이 모여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국어교과 교실에는 전자칠판을 설치해 다양한 수업 보조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하였고, 수학교과 교실은 학생들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풀고 풀이과정을 서로 토론, 보완할 수 있도록 3면에 칠판을 설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 외에도 외국 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대학으로 진학시키기 위해 원어민 교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외고에 버금가는 실용 중심의 외국어 교육을 위해 원어민 교사(영어 5명, 일본어 2명, 중국어 1명)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어민 회화수업은 한 반을 수준별로 나눠 약 19명 내외로 반을 구성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더 많은 발표 기회를 주기 위해 능력별로 두 그룹으로 나눠 운영되는데,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모여 있으면 효과적인 수업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구성된 반의 팀 티칭 회화 시간은 수업 시간이라기보다 즐거운 토론 시간 같은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 수록 외국어로 말하기를 꺼리던 학생도 저절로 입이 열리게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Q. 분당 대진고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미술교과 특기자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2004년부터 경기도 교육청 미술교과 특기자 육성학교로 지정받아 미술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조기 선발하여 한 학년에 한 반씩(40명 기준) 운영하고 있습니다. 10명은 도내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 내신 성적과 수상 실적, 실기시험 전형 과정을 통해 선발하고, 나머지 30명은 지역에서 입학한 신입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선발합니다.

  미술 계통 특목고는 경쟁이 치열한데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재능은 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한 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 수업 시간에는 수능과 내신에 반영되는 수학, 과학 과목을 대학에서 요구하는 최소 이수 단위만 이수토록 하고, 일부 과목은 일반계열 학생들과 내신을 분리 산출하여 학생들의 부담을 줄였습니다. 내신과 실기를 골고루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예술고 못지않은 대학 진학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Q. 학교가 좀 더 발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가요?

  학교가 인문과정으로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자연과정의 우수한 지원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평준화 지역에서 ‘우수학생’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특목고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입니다. 외고 탈락자는 저희 학교에서 대거 흡수하고 있지만 과학고 탈락자는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것을 해결하고자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연계열 영재반과 경기도 영재학습을 개설하는 등 수학, 과학 커리큘럼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습니다. 현직 교수의 강의를 듣고 소논문을 작성하는 등 현재 과학고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대부분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수월성 교육을 토대로 자연계열 커리큘럼을 강화하고자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를 도와 지금의 분당대진고로 오기까지 교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수준별 맞춤식 교육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교사가 학생의 입장에서 서서 이해하고 같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타인이 아닌 자신과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교사들은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각자의 특성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살펴야 합니다.

  저희 학교는 종단의 3대 중요사업 중 하나인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도전님께서 세우신 학교입니다. 그리고 종단의 임원들께서 땀을 흘리시면서 공사를 하신 학교이기도 합니다. 현재 저희 학교는 우수한 교육프로그램과 이에 적합한 환경은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의 학교로 부상하려면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분당대진고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수도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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