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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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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 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글 교무부

 

  “나는 농사를 지을 때 기계로 땅을 갈지 않고 비료를 주지 않으며 농약도 뿌리지 않는다. 그래도 실한 알곡이 맺힌 벼를 풍성하게 수확한다. 미생물들이 열심히 써레질하고 거미, 무당벌레, 개구리 같은 자연의 농사꾼들과 더불어 농사짓는 까닭이다.”

- 책 속에서

 

 

  이 책은 친환경농법인 태평농법(泰平農法)을 창안하여 34년 동안 자연과 사람을 살리는 농사를 짓고 그 농법을 전수해온 이영문 선생의 네 번째 에세이집입니다. 저자는 책제목에서부터 사람들이 자연을 정복하려는 데서 끊임없이 죄악을 저질러 온 것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반문합니다.

  책의 내용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에서는 그의 농사관을, 2장에서는 태평농법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3장에서는 그가 자연에서 체득한 건강 원리를, 4장에서는 친환경 기계 개발과 대체에너지 연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연을 스승으로 삼고 무경운, 무농약, 무비료 농사를 해왔습니다. ‘저비용에 의한 지속 가능한 농업’이 태평농법의 핵심개념입니다. 봄이 아니라 가을에, 논을 갈아엎지 않고 종자를 파종하고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으며, 1/6의 노동력을 들이고도 수확량은 다른 일반 농법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논에서는 3모작, 밭에서는 6모작을 합니다. 그렇다고 많은 인력이 동원되거나 바쁘게 농사짓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힘을 빌어 힘들이지 않고 태평하게 농사를 짓는 것이 특징입니다.

  생태적 농법으로 농사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생(共生)입니다. 공생의 원리를 잘 이용하면 몇 배나 풍성하게 수확하면서 무공해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이 농법에는 공생하는 미생물, 눈에 보이는 지렁이, 무당벌레, 거미 등이 태평성대를 누린다는 의미도 있는데, 여기에 태평농법의 자연친화적인 강점이 있습니다.

  저자는 태평농법을 널리 보급하고 우리의 토종 종자들을 확보하기 위하여 ‘고귀한 것(종자)을 모아 놓은 방’이라는 뜻의 고방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식물, 식품, 친환경에너지 등 분야별로 팀을 만들어 연구원들이 활동 중입니다. 식물자원팀은 우리 고유의 종자를 복원, 증식, 보급하고 우리 토양에 맞는 작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식품자원팀은 우리 먹을거리를 발굴 보존하고 보급시켜 사람과 환경의 상생을 추구하며, 친환경에너지팀은 태양광, 풍력(風力), 파력(波力) 등 친환경 자원을 이용한 에너지 활용법을 익히기 위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성인(聖人)은 자연을 보고 배우고 범인(凡人)은 성인을 보고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정한 농부는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습니다. 자연에서 배웁니다. 자연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그 이치를 깨닫고, 자연이 가르쳐준 이치에 순응하고 최대한 모방해서 인간들의 농법에 적용하는 것이 자연 농법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생각과 희망은 변함없이 한 가지라고 말합니다. 무경운, 무농약, 무비료로 농사지어 세상 사람들과 제때 나온 제철 먹을거리를 골고루 나누며 조화롭게 사는 것이라고.

  사람이 주인이라고 누가 그래요? 그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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