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0년(2010) 1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39) 기자탐방 인물소개 고사 한마디 금강산 이야기 『典經』용어 『典經』민속자료 도장 둘러보기 28수 별자리 온고지신(溫故知新) 그림 이야기 답사기 수기 독자코너 대순학생회 이달의 책 알립니다

『典經』민속자료 : 화로

화로

 

 

글 교무부

 

  그 후에 상제께서 응종이 돌아갔다가 다시 오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시니라. “황천신(黃泉神)이 이르니 황건역사(黃巾力士)의 숫대를 불사르리라” 하시고 갑칠로 하여금 짚 한 줌을 물에 축여 잘라서 숫대를 만들게 하고 그것을 화로에 불사르셨도다.(공사 3장 23절)

 

 

  화로는 불씨를 담아 음식물을 데우거나 끓이는 용기이다. 한겨울에는 방 안의 난방용기로도 사용되었고, 불씨 보존 등 쓰임에 따라 다양했다. 정확한 발생 시기는 알 수 없으며, 신석기시대의 화덕에서 함경도 지방의 등듸나 제주도의 봉덕 단계를 거쳐 완성된 것이 지금의 화로이다.

  화덕은 움집터 가운데 땅을 오목하게 파서 주위에 돌들을 둘러놓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 후 정주간(부엌과 안방 사이에 벽이 없이 부뚜막과 방바닥이 한데 잇닿은 곳)에서 부엌으로 내려가는 한 끝에 진흙으로 쌓아 만든 등듸가 등장함에 따라 땅바닥에 있던 화덕이 방 한 끝에 설치되었다. 또 다른 형태로 발전한 봉덕은 네모꼴로 파인 돌을 부엌에 있는 흙바닥을 파서 놓거나 또는 마루에 마루널을 떼어서 박아놓은 것이다.

  화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불돌, 부삽, 부젓가락 등등 보조기구가 필요하다. 불돌은 불이나 불씨를 오래 보존하기 위해 재를 덮고 이 위에 올려놓는 둥근 돌을 말한다. 부삽은 재를 눌러두거나 불을 떠 옮기는 데 쓰는 작은 삽이다. 부젓가락은 긴 젓가락으로, 불을 헤치거나 숯덩이를 옮기는 데에 쓰인다.

  종류로는 질화로, 무쇠화로, 놋쇠화로, 돌화로, 백동화로 등이 있다. 질화로는 둥글넓적하며 양쪽에 손잡이가 달려있다. 무쇠화로는 질화로와 형태는 비슷하나 손잡이가 밖으로 돌출되고 바닥에 세 개의 다리가 달려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놋쇠화로는 세 개의 다리에 높은 굽이 붙어 있고 넓은 전이 달려 있으며 다리의 윗부분은 개다리처럼 약간 앞으로 돌출되었다. 돌화로는 따뜻한 기운을 오래 간직할 뿐 아니라 공예적인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다. 백동화로는 수(壽)·복(福)과 같은 문자나 여러 가지 문양을 새겨 장식적인 효과를 거두었다.

  예전에는 불씨가 집안의 재운과 관련되었다. 그래서 살림을 맡아 하는 여인네들이 불씨를 보존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일부에서는 불씨화로를 따로 만들 정도였으며 집에 따라서는 불씨가 담긴 화로를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물려주기도 하였다. 이사할 때는 그 집의 맏아들이 새집에 화로를 먼저 들여가는 것이 관례였다. 옛 조상님들은 화로를 연장자나 손님 곁으로 밀어주어서 따뜻한 정을 나누기도 하였다.(관련구절: 행록 4장 47절, 공사 1장 4절, 교운 1장 39절)

 

 

 

참고문헌

ㆍ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ㆍ한국민속사전 편찬 위원회, 『한국민속대사전』, 민족문화사, 1993

 

참고사진

ㆍ충주시장, 『충주박물관 도록』, 충주시, 2004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