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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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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典經』민속자료 : 기(旗)

기(旗)

 

 

글 교무부

 

“…그는사명기司命旗)가없어서포한抱恨)하였나니
이제그기를세워주고해원케하노라…”(공사3장2절)

 

 

  기(旗)는 헝겊ㆍ종이에 글자나 그림, 부호 등이 잘 보이도록 표시하거나 상징성을 나타내는 데 쓰는 물건이다. 주로 종교의식에서 위의(威儀: 예법에 맞는 몸가짐)를 갖추거나 전쟁에서 아군과 적군의 식별, 부대 편성 등의 의례와 군사적인 목적에 쓰였다. 언제부터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고구려 벽화 안악(安嶽) 3호분의 행렬도에서 격식을 갖춘 의식과 의장기(儀仗旗)로 장엄한 분위기를 나타낸 모습으로 보아 고구려 이전부터 사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旗)는 보통 군기(軍旗)와 의장기(儀仗旗)로 나뉘고 있다. 군기(軍旗)는 글자 그대로 군대에서 쓰는 기(旗)이다. 각 부대장의 소속과 직위를 구분 표시하기 위해 사용했고, 부하 장수를 불러 모으고 명령을 내리거나 혹은 영(令)을 받고 복명(復命: 명령을 받고 일을 처리한 사람이 그 결과를 보고함)을 할 때도 사용하였다. 군기에는 사명기(司命旗: 자신의 지위와 책무를 쓴 기), 수자기(帥字旗: 전쟁터나 병영의 뜰에 세우던 대장의 군기), 대장기(隊長旗) 등이 있다.

  의장기(儀仗旗)는 왕, 왕비, 태자 등이 의식(儀式)을 갖추어 행차할 때 쓰였던 기(旗)로서 오방기(五方旗)와 국기(國旗)가 이에 속한다. 오방기는 어가 행렬에서 사용하였고, 진중(陣中: 전쟁터 진의 가운데)에는 방위를 나타내며 각각 부속된 부대를 명령하였다. 오방기에는 대오방기ㆍ중오방기ㆍ소오방기의 세 종류가 있으며, 깃발의 수는 각각 다섯으로 동(東, 청기), 서(西, 백기), 중앙(中央, 황기), 남(南, 적기), 북(北, 흑기)을 나타낸다. 국기(國旗)는 한 국가의 권위와 존엄(尊嚴)을 표상하는 것으로서, 국가의 전통(傳統)과 이상을 특정한 빛깔과 모양으로 나타낸 기이다.

  그밖에도 모양으로 분류하면 세로로 긴 종장대기(縱長大旗), 가로로 긴 횡장대기(橫長大旗), 네모 반듯한 정방기, 가로로 약간 긴 장방기, 세모꼴의 삼각기, 세모이지만 가로가 긴 장삼각기, 기의 끝이 제비초리처럼 두 쪽으로 갈라진 연미기(燕尾旗)가 있다. 이 연미기는 장방연미기와 장삼각연미기가 있다.

  한편 기(旗)를 매다는 막대를 깃대[旗竿]라 한다. 군대에서는 창 끝에 기(旗)를 달기도 하였는데, 그 창을 기창(旗槍)이라고 하였다. 오늘날 교기(校旗: 학교를 대표하는 기)나 단체기 등의 깃대 끝을 창 끝 모양으로 하는 것은 옛날의 기창에서 비롯된 풍습이다. 이처럼 기(旗)는 장식, 축제, 행렬 등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관련구절: 권지 2장 33절)

 

 

 

 

참고문헌

ㆍ『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ㆍ『한국민속대사전』, 민족문화사,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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