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선후즉근도의(知所先後則近道矣)
먼저할 것과 나중할 것을 알면 道에 가깝다
<교무부>
우주의 모든 것들은 법과 질서를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처음과 나중이 있으며 그것을 따라 제각기 자기 위치에서 해야될 일이 있다. 자기 위치에서 해야만 될 일들을 망각한다거나 소홀히 한다면 그것은 그 자리에서 존재가치를 잃어가는 일이 될 것이다. 상제님께서도『글도 일도 않는 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에 벗어난 자이니 쓸데가 없느니라』(교법 1장 61절)고 말씀하시어 이 세상을 살아가며 사람으로서 가져야 될 일과 책임에 대한 자세를 깨우쳐주신바 있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사농공상(士農工商)에 참여하지 않고 인간의 도리를 멀리해 생활한다면 인간이라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사람으로서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일머리를 알아야 또한 지혜로운 것이다. 우리 도인들의 가장 큰 보배는 도(道)에 대한 마음이며 그 마음의 실천은 정성에 정성을 드려야 도통의 경지에 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다. 도의 일을 하면서 정성이 없다면 신명(神明)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며 그것은 결실을 절대 맺을 수 없다. 늘 일관(一貫)된 마음과 끊임없는 실천으로 도의 모든 일을 겸허히 감사하여 정진 수도해 나갈 때 도에 통할 수 있는 자신의 그릇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 이러한 자세는 도인으로서 가져야 될 근본이 되며 늘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여기에 좀더 완벽하게 일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우리들이 생각해 봐야 될 내용으로 상제님께서『대학』책에서 인용해주신 말씀이 또한 필요할 것이다. 『물건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나중과 처음이 있으니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알면 도에 가깝다.』(교법 2장 51절) 수도를 하다보면 근본과, 말단, 처음과 나중을 구분치 못하고 생활할 때가 간혹 있을 수 있다. 우리 수도인들이 근본으로 여겨야 될 것, 처음으로 생각해야 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바로 상제님의 덕화(德化)를 천하(天下) 사람들에 널리 전하는 포덕(布德)이 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포덕은 도인들이 운수를 받는 가장 큰 요건이며 우리를 도인으로 완성되게 하는 실천 수행의 대목이다. 도에 대한 나의 마음과 실행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하면 포덕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포덕을 했다. 덕을 펼쳤다 하는 것은 도에 대한 성경신(誠敬信)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왔다는 것이며 계속 이 마음을 잃지않고 꾸준히 더욱더 높여 나가면 자신이 밝아지고 척을 없애 해원상생의 진리를 점차 깊이 터득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상제님께서 대순(大巡)하신 진리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여 그들이 진리를 알고 그들의 조상 선령신과 천지신명이 수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마겁을 막아줌으로써 우리가 하루하루 후천선경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포덕의 공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뿌리가 점차 깊이 널리 퍼질수록 그 나무의 잎과 줄기와 열매도 번성하게 된다. 도에 있어서도 뿌리의 이치처럼 내 자신이 얼마만큼 알차게 많이 후각들을 키워 상제님의 도에 공덕을 어느 정도 쌓아놓았느냐에 따라 결실의 열매가 클 것이냐 작을 것이냐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길한 꽃은 좋은 열매를 맺는다(吉化開吉實) (행록 5장 38절)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길화(吉化)를 만들기 위해 뿌리를 널리 펼치고 깊이 내려야 한다. 곧 도인으로서 포덕을 이루어 나가는 도사업을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실천력으로 창성시키는데 전념하는 일이 길(吉)한 열매를 얻는 것이며 이것이 근본을 알고 먼저 해야 될 일을 깨달아 운수를 받을 인간이 가는 길인 것이다. 지금 이 시대 이 우주 속에서, 먼저 해야 될 일은 상제님의 대도(大道)를 천하에 선양(宣揚)하여 세상의 도덕과 윤리를 바로 세우고 자기 완성을 위해 대순진리회의 법방(法方)을 진심갈력 수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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