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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5년(1995)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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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논단 : 실천윤리로서의 解冤相生

현대사회와 해원상생

 

     

김세용 <선무ㆍ용산1방면>

 

  『서양의 모든 문물은 천국의 모형을 본딴 것이니라. 그 문명은 물질에 치우쳐서 도리어 인류의 교만을 조장하고 마침내 천리를 흔들고, 자연을 정복하려는 데서 모든 죄악을 끊임없이 저질러 신도의 권위를 떨어뜨렸으므로 천도와 인사의 상도가 어겨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 되었느니라.(교운 1장 9절)』

  오늘날 인류의 역사는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지구 680㎞상공에 66개의 위성을 발사해 전지구를 하나의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이리듐계획이 추진중에 있고, 위성으로부터 주행위치를 확인 받으며, 실내에는 미크론 단위의 입자도 걸러내는 에어필터를 장착한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있다. 어디 이것뿐이랴. 벽걸이 TV, 음성인식 컴퓨터, 무인자동차 등등… 그러나 그것은 도구과학의 발달이요, 이기산업의 진흥에 머물고 있을 뿐, 인간 품성의 발전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사회는 내가 살기 위해서 너를 해쳐야 했고 내가 살려면 남을 해롭게 해야 했던 상극의 원리가 지배하였기 때문에 서로가 원수처럼 원한이 쌓여 온갖 죄악이 빚어내는 참사가 증가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우주질서를 혼란케 하여 인류뿐 아니라 全生成界를 파멸로 이끄는 이 추세를 근본적으로는 뜯어 고치겠다는 것이 삼계공사요, 그 삼계공사의 적절한 실천방법이 바로 해원상생임을 상제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이다.

 


실천윤리로서의 해원상생
  이제 상제님의 말씀을 통하여 어떻게 해원상생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보자.

  『상제께서 하루는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로서 천지를 개벽하고 후천선경을 열어 고해에 빠진 중생을 널리 건지려 하노라」라고 말씀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제 말세를 당하여 앞으로 무극대운이 열리나니 모든 일에 조심하여 남에게 척을 짓지 말고 죄를 멀리하여 순결한 마음으로 천지공정에 참여하라」고 이르시고 그에게 신안을 열어주시어…(예시 1장)』

  선천사회, 즉 현재까지는 공사의 효험이 나타나지 않아서 간악한 무리가 부귀영화를 누리기도하고, 선량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피해를 보고 불행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이것은 합리도 순리도 아닌 역리가 지배한 사회, 부조리한 사회로 표현되는바, 부조리한 사회에서는 성실하고 선량한 사람이 대우 받지 못하는 일이 많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재주껏 요령을 부리거나 남을 속여서라도 자기 이익만 취하는 자가 현명한 생활인으로 대접 받게 마련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수가 증가할수록 사회는 도탄에 빠지게 된다.

  『이제 해원시대를 당하여 악을 선으로 갚아야 하나니, 만일 너희들이 이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후천에서 또 다시 악의 씨를 뿌리게 되니, 나를 좇으려거든 잘 생각하여라(교법 3장 15절)』『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피로 피를 씻는 것과 같으니라.』(교법 1장 34절)
  질병 없는 평화로운 마을에 전염병 환자가 들어와 병균은 떨어뜨리고 가면, 거의 전마을이 전염병으로 황폐화되듯이, 구시대의 악의 씨앗 역시 뿌려지기 시작하면 엄청난 확산 작용을 할 것이 분명하다.

  우리가 새 시대 새 세상의 선경을 창조하자면 선의 씨앗을 뿌리는 데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그래야만, 후천세계는 모두가 성인처럼 선하여 상부상조하고 상승 발전하는 세계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상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다.

  『지난 선천 영웅시대는 죄로써 먹고 살았으나, 후천 성인 시대는 선으로써 먹고 살리니, 죄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 선으로써 먹고 사는 것이 장구하랴. 이제 후천 중생으로 하여금 선으로써 먹고 살 도수를 짜 놓았도다. (교법 2장 55절)』

  무악지선의 사회가 선경이라면 악을 뿌리뽑고 선의 씨앗을 계속 뿌려나가는 것이 선경실현의 기초가 될 것이다. 다시 이에 관한 상제님의 말씀을 들어본다.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 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 남을 헐뜯는 말은 그에게 해가 되고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라.(교법 1장 11절)』
  남을 비방하여 원한을 사게 되면 상대방에게 복수할 결심이 다져지기 때문에 악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 되지만 호의를 베풀거나 착한 일을 하면 그것은 선의 씨앗을 파종하게 되어 상대방은 언젠가 보답할 결심을 다지게 된다. 이것이 상생윤리의 일상적 실천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말씀에는 도가 세워져야 모든 병까지 없어질 수 있는 면이 잘 드러나 있다.

   『大病無藥 小病或有藥 然以大病之藥安心安身 大病出於無道 小病出於無道 醫統 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寄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是故天下皆病(행록 5장 38절)』

  소병은 약물치료가 가능하고, 치료법은 오직 기도를 드려 修道하는 것뿐이다.
  상제께서는 오늘날 천하의 대소병세를 진단한 결과 無道病이라 결론짓고 처방은 有道라고 내리셨다.

  즉, 천지간에는 元亨利貞이라는 大道가 있고 인간계에는 忠孝烈이라는 大道德이 있는 데, 봄날에 눈이 온다거나 여름에 서리가 내리면 天地道가 역행하여 만물이 사멸하듯, 人間界의 기본질서를 망각하면 인간파멸을 초래한다는 교훈이다.

  이러한 파국에서 살아날 처방으로서의 有道란 부자간의 관계, 사제간의 관계, 군신간의 관계로 곧 윤리로 바꾸어도 될 것이다.

  즉 인류가 이기적 대립으로 투쟁을 일삼다가 자멸을 초래할 위기에서 구원 받는 길은 사람들 모여 사는 곳에 縱的, 橫的으로 작용하는 윤리를 지키는 길이라 할 것이며, 이 때 진정한 윤리란 서로를 복되게 하는 해원상생 윤리라 아니 할 수 없다.

 


해원상생의 현대적의의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인간관계는 마치 기름이 마른 기계가 돌아가는 것처럼 거칠고 곳곳에서 삐걱거린다. 사람들 사이의 만남 역시 따사로운 인간미의 교감을 느낄 수 없게 된지 오래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이념과 이념, 자본과 자본, 종교와 종교, 인종과 인종 등등 세상 오만 것들이 서로 대립하고 미워하며, 지금 이 시각에도 한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뿐 아니라 인류는 그 동안 자신들이 만들어 냈던 핵, 공해, 쓰레기 등등으로부터 수시로 위협 받고 있음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급변하고 있으며, 점점 이러한 대립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하다. 이제 우리는 이데올로기의 대립문제에 관한 한 다니엘 벨의 수십년전 예언을 탁견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토플러에 의하면 「칸막이 방」의 해체로부터 그 동안 조직간의 배타성을 양산했던 관료주의가 붕괴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조직원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 증진을 위해 실내의 책상배치를 上下의 구별을 없애는 방향을 추진하는 회사가 늘고있다.

  쓰레기를 자원화해서 영리를 취하는 회사가 생겼고, 소비자들은 공해를 덜 배출하는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정치가들은 핵 감축협상을 표의 문제와 연결시키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심지어는 中世의 村落생활을 美化하며 「개발 정지」의 기치를 들고 있는 환경 운동가들도 눈에 띈다. 현존하는 독일의 영향력 있는 녹색운동가 바로 같은 사람은 「모든 피조물은 자신 속에 神을 갖고 있다」는 종교적 신비주의에 눈 돌리며, 인류의 생태계 구원은 종교로서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류가 서서히 서로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이치를 깨닫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 이러한 때에 대순사상의 해원상생 윤리는 인류의 삶의 방식을 개선할 수 잇는 실천방법으로 큰 의의를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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