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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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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으로 : 미래소년 코난 - ‘개벽을 맞이하는 아이들’

미래소년 코난

 

‘개벽을 맞이하는 아이들’

 

 

글 교무부

 

 

 

  오래도록 잊었던 순수를 다시 만났다, 코난과 라나라는 이름 속에서. 영화 속 그들은 작고 순한 이슬 같았지만 다이아몬드보다 강하고 아름답게 빛났다. 이 세계가 암흑과 고통의 순간을 맞이할 때, 그들이 보여준 순수의 힘이 인간을 진리와 생명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서기 2008년 세계는 제3차대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든다. 핵무기보다 위험한 초강력 전자무기로 인류의 절반이 희생된다. 게다가 지구는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켜 지축은 휘어지고 오대륙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다.

 

 

  주인공 코난은 ‘홀로 남은 섬’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그는 하이하바섬에서 표류해 온 라나를 발견하고 구조한다. 하지만 지구정복의 야망에 가득 찬 레프카의 인더스트리아 비행단에게 라나는 납치당하고 만다. 레프카는 태양 에너지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과학자 라오 박사를 찾기 위해 박사의 손녀 딸 라나를 납치한 것이다. 라나를 구하기 위해 떠난 코난의 모험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코난은 인더스트리아에 저항하는 선량한 이들과 힘을 모아 레프카에 맞서고 결국 레프카는 전함 기간트와 함께 최후를 맞는다. 그리고 인더스트리아는 지진으로 바다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대신 ‘홀로 남은 섬’은 지각변동으로 물 위로 솟아올라 거대한 대륙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코난과 라나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은 신대륙에서 평화로운 미래를 꿈꾸고 신세계를 열어간다.

 

 

 

 

 

  1980년대에 유년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추억의 TV 애니메이션 영화 ‘미래 소년 코난’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만화 속 주인공들이지만 그들의 우정과 사랑, 용기와 정의에 어린 마음은 감동하고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했다.

  ‘미래 소년 코난’은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데뷔작으로 알렉산더 케이의 과학소설 『살아남은 사람들(The Incredible Tide)』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분위기와는 좀 다르게 영화는 긴박함 속에서도 시종일관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

  총 26편의 TV 시리즈물인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의 걸작으로 통한다. 생명력 강한 주제의식과 극의 긴장감을 지속하는 탄탄한 구성과 연출, 캐릭터의 순수성 등 이 모든 요소가 26편의 시리즈에 모자람 없이 가득하다. 특히 다채로운 영상 속에서 깊은 호흡으로 일관하는 감독의 주제 의식은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대체로 자연과 기계문명의 대립을 작품의 소재로 삼는데, 그 소재 속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그의 메시지는 바로 ‘순수’이다. 여기에서 순수는 단순히 표면적인 깨끗함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기서 더 나아가 자연과 우주 속에 내재해 있는 변함없고 근원적인 진리의 힘을 나타낸다. 그 힘은 우주와 자연으로부터 인간에게까지 품부되어 있지만, 인간은 탐욕과 집착에 의해 그 힘을 잃게 된다. 순수를 상징하는 자연과 아이들, 탐욕과 타락을 표상하는 기계문명과 어른들, 이들의 대립 속에서 승리는 늘 자연과 아이들의 것이었다. 그래서 감독은 순수의 빛깔을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표현하고 인간으로 하여금 그것을 되찾기를 희망한다.

  영화 속 새롭게 깨어나는 지구, 그리고 그곳에서 올바른 길을 알리는 아이들을 보며 개벽을 준비하는 수도인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진법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진리의 불빛으로 인간의 길을 밝혀 가려는 모습이 곧 코난과 라나가 보여준 순수에 다가서려는 노력이 아닐까 한다.

  수도를 통해 되찾아야할 인간 본연의 천성(天性), 우리 마음속에는 혼돈 속에 묻혀 밝은 빛을 기다리는 순수라는 이름의 소년 소녀가 있다는 것을 늘 잊지 말자. 모든 이의 마음속에 있지만 잊고 있던 그 모습만이 개벽의 빛을 맞이할 수 있을 테니까.

 

 

 

영화정보

ㆍ원어명 : 未來少年 コナン

ㆍ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ㆍ원작 : 알렉산더 케이

ㆍ각본 : 나카노 켄슈우·요시카와 소오지

ㆍ제작사 : 닛폰 애니메이션·NHK

ㆍ제작연도 : 1978년

 

영화상식

ㆍ애니메이션 : 만화나 인형을 이용하여 그것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촬영한 영화. 또는 그 영화를 만드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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