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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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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코너 :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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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를 시작하면서

 

 

영월 6방면 평도인 장지혜(동서울대 공예디자인학과)

 

  세상의 빛을 처음 본 갓난아기는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모두 엄마의 다정하고 사랑스런 손길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그저 필요할 때면 울기만 합니다. 제가 그 갓난아기처럼 입도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하였지만, 선각의 손길 속에서 보살핌만 받았습니다. 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정성보다는 재미로 가끔씩 기도, 수련을 했습니다. 도심이 없던 저는 사회의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아 신나게 놀았는데 그럴 때마다 선각께서 바른길로 인도하려고 “~이렇게 하세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저 그럴 때마다 대답만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하고는 변함이 없었던 저였습니다. 그렇게 수년간 선각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으로, 갓난아기가 엉금엉금 기어다니게 되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 도의 길로 가려고 엉금엉금 기어다닐 수 있게 되어서야 비로소 지난날 선각께서 하신 말씀들에 고개 숙이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 말뜻을 몰랐을까? 왜 대답만 하였을까?’ 스스로 반성하면서 다시는 그러지 않으리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리하여 선각께서 “기도 모시세요.” 하기 전에 기도를 모시게 되었고, 도의 일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좋아졌습니다.

  엉금엉금 기어다니면서 도의 공부, 기도, 수련도 하고 주일, 공식, 참배에도 참석했습니다. 모든 것이 들으면 들을수록, 하면 할수록 더욱 재미있고 신이 났습니다. 그렇게 도에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손을 뻗기 시작하면서 매일 밤 1시에 100일동안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좋아서 정성껏 기도를 모셨지만 50일이 지나 100일이 다 되어 갈수록 하기 싫을 때도 있었고 졸음과 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태한 마음을 이겨내고 꿋꿋이 기도를 모실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평소와는 다르게 꿈자리도 편안하여 좋은 꿈만 꾸게 되었습니다. 그 꿈들은 몸을 깨끗이 씻는 꿈, 시원하게 볼 일 보는 꿈, 맑은 물에서 헤엄치는 꿈 등 업이 닦이는 꿈들을 꾸면 맑고 밝아지는 저를 느꼈습니다. 한 번 자면 반나절을 자던 제가 잠이 많이 줄고, 무겁고 흐리던 머리가 가벼워졌습니다.

  그로 인해 피곤함이란 것을 잘 느끼지 않게 되었는데, 형언할 수 없는 상제님의 크나큰 기운임을 가슴 속 깊이 느끼며 수련을 하던 어느 날 한 장면이 스쳐지나 갔는데 제가 하얗고 큰 벽에 큰 나무를 그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탐스러운 여러 과일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나무를 말입니다. 너무나도 선명해서 이것을 선각께 말씀드리니, 포덕을 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얼마 안 되어서 포덕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입도치성이 끝나기까지 상대가 잘 되기를 빌었습니다. 상제님의 깊은 진리를 알면 알수록 포덕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포덕을 하면서 세상에는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안타까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모시면 길이 열릴 터인데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을 어떻게 하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주변 친구들을 한 명, 두 명 포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친구들을 포덕하자 저에게 예상치 못한 역경이 닥쳐왔습니다. 학생의 신분인 저는 학교에서 주위 친구들로부터 왜 친구들을 그런 곳에 데려가느냐는 걱정 반 신경질 반의 말을 들어야 했고, 어딘가 모르는 냉대 속에서 학교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후각들이 하나, 둘 늘수록 정말 친했던 친구들은 저를 점점 멀리하며 이상하게만 보았습니다. 그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진리와 신명계를 모르는 친구들의 비소를 이해할 수 있었고, 언제나 나만을 생각하던 제가 후각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이러한 반응으로 인해서 후각들 또한 마음이 흔들려 더 상처를 받고 도에서 멀어질까 두려웠습니다. 제 정성이 부족하여 잘 따르지 않는 후각들이 걱정되어, 화를 복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전화위복(轉禍爲福)], 덕화도 보았고 따르는 후각도 생겼습니다. 후각들이 생길수록 잘 가르쳐야 되겠다는 부담감에 열심히 공부하여 어설프지만 도담도 조금이나마 해주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도에 대해 가르쳐주며 저도 다시 더 배우게 되었고, 더욱 수도에 정진하게 되었습니다.

  고 3때부터 간 캠프, 성지순례에서는 처음과는 다른 시선으로 임하여 점점 『전경』에서만 보던 양위 상제님께서 공사보시고, 행하신 곳을 직접 보면서 많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연수에 가서도 상제님 기운으로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저로서는 오르기 힘든 울산바위까지 오르고 교화도 열심히 듣고 깨닫고 땀 흘리며 기도도 모시고, 양위 상제님과 도전님의 참된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엉금엉금 기어다니던 아이가 이제는 걸음마를 시작하려 합니다. 한 손은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을까 걱정하시며 언제나 큰 가르침과 힘을 주시는 선각의 손을, 다른 한 손은 입도를 하여 도라는 씨를 심고 이제야 새싹이 돋은 저를 바라보는 후각의 손을 잡고서 한 발 한 발 내딛으려 합니다. 언젠가 참다운 도인이 되어 힘껏 달리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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