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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8년(1998)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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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야기 : 사자바위 전설

사자바위 전설

 

          

  <연구소 제공>

 

  내금강의 유명한 팔담(八潭)의 맨 위에 있는 소(沼)는 팔담 가운데서도 제일 큰 화룡담이 있고 그 동쪽에 법기봉, 그 북쪽 담벽 위에는 사자바위가 있고 조금 서쪽으로 잠경암이 있다. 여기에는 호종단의 침입을 물리친 전설이 깃 들어 있다.

  호종단은 본래 다른 나라에서 10세기 중엽에 고려에 귀화하여 벼슬살이를 한 사람이었다. 그는 풍수지리를 좀 안다는 것으로 고려왕의 신임을 얻어 중서성의 기거사(종5품) 벼슬까지 지냈다. 그는 고려의 전 지역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의 지기(地氣)를 돋구겠다고 제기하고 국왕의 승인을 받았는데 진짜 속셈은 우리나라의 명소들을 못쓰게 하고 지기를 약화시킴으로써 장차 고려를 침공하는데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마련하려는데 있었다. 그는 가는 곳마다 볼만한 비석이 있으면 그 글자를 갉아 없애거나 부수어 강에 버리곤 하였다.

  그런데 바로 이 호종단이 어느날 삼일포에 왔다가 유점사를 거쳐 안무재령을 넘었다. 그는 천하 명승으로 이름난 금강산의 땅 기운을 어떻게 하든지 손상시켜 보려고 골몰하면서 만폭동 골 안으로 접어들었다. 이 때 팔담의 길목을 지키고 있던 사자(獅子)는 호종단이 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 기다리고 있었다. 호종단이 가까이 오자 사자는 분연히 일어서서 노호 하였다. 금강산을 지키고 신령스러운 사자가 있다는 것을 안 호종단은 혼이 나서 오던 길로 도망가고 말았다. 이때 사자는 화가 나서 펄쩍 뛰어서 단번에 몇 길이나 되는 앞산 바위 턱에 올라갔는데 앞발과 뒷발 하나만을 간신히 붙일 수 있었다. 뒷다리 하나가 공중에 떠 있게 되어 몸의 중심을 잃은 사자는 그 아래 담수 속에 사는 화룡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용아, 너는 나와 함께 이웃 하여 산지 오랜데 어려움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는 것이 마땅한 도리가 아니냐」

  「그래 무슨 일이 생겼니?」

  「지금 내가 위태로운 곳에 올라와 당장 떨어질 것 같구나. 담수에 내가 떨어지면 너도 있을 자리가 없게 되지 않느냐. 그러니 돌을 하나 가져 다가 내 발 밑에 괴어 주려므나.」

  화룡이 이 말을 듣고 즉시 건너편 법기봉에서 돌을 하나 뽑아다가 괴어주었다. 그 후 사자는 굳어져서 돌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사자 발 밑에 고인 모난 돌의 생김새와 크기는 맞은편 법기봉의 돌 뽑아낸 자리와 신통하게 같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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