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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8년(1998)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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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덤

               

홍철기 <대진대ㆍ사회복지학과 3학년>

        

       

밖은 맑은 날 가운데

어쩌다 보내주던 덤처럼 눈이 옵니다.

군고구마 몇 개 사 들고 덤으로

따라온 것 같은 그대

머리 가득 채 녹지 않은

덤이 반짝이며 아는 척을 합니다

생각해보면 덤으로

언제 떠나가버릴지 몰라

발동동거리며 보채기만 했던 사람

열병을 앓으며 더 추워지는 몸처럼

돌아서면 한없이 차가워지는 그대

눈빛이 야속했습니다.

언제 만났냐는 듯 덤은 곧 사라지고

맹수가 먹어치운 가축처럼

껍질만 나뒹구는 군고구마만

남긴 채 덤으로 따라온

그대 이제 이곳에 없습니다.

모든 것이 덤인 세상에서

세상의 모든 덤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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