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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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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터널저편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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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저편의 빛

 

어두운 터널지나는 것 수도에 있어 잠시의 시련


     

변광수 <평도인ㆍ성서1방면>


  오늘도 끝없이 뻗어있는 고속도로를 한없이 질주하고 있다.

  도로 연변에는 산과 들 그리고 도심지와 시골마을이 변화무쌍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와 같이 한 동안 달리다 보면 군데군데 터널이 나타난다. 터널에 들어서게 되면 지금까지 시원스레 펼쳐져 있던 모든 자연경관은 일시에 사라지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시멘트 벽과 조명등만이 내 시야를 가득 채운다. 터널에 진입하기 전과 진입후의 세상은 비록 짧은 순간이지만 전혀 다른 세상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는 나의 느낌이다.

  그와 동시에 문득 나의 뇌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다. 그것은 우리 도인(道人)들이 수도생활(修道生活)을 통하여 후천선경(後天仙境)을 맞이하고자 하는 것도 이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터널 속은 내가 지금껏 도로를 달리면서 볼 수 있었던 모든 것을 차단하고 길을 밝혀주는 희미한 불빛만이 어른 거린다. 그러나 답답하고 어두운 이곳을 지나면 터널 저 쪽 끝에는 밝고 찬란한 광명의 새 빛이 기다리고 있기에 잠시의 어려움은 어려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또 만약에 터널이 없다면 우리는 먼 거리를 돌아서 가야만 한다. 잠시 힘들고 갑갑하지만 터널을 지나게 되면 목적지에 도달하는 시간을 그만큼 단축할 수 있으며 그 외 여러가지 잇점도 있다.

  우리가 모두 바라는 이상세계 즉 기독교에서는 천국이요 불교에서는 극락세계이며 우리 대순진리회에서는 후천선경세계인 그곳에 도달하자면 어느 종교를 신앙하든 간에 긴 터널 속을 통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선천에서 많고 많은 터널 가운데서 어느 터널을 통과해야 전 인류가 바라는 참다운 이상세계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아야만 한다. 각개의 터널에는 각각의 특징이 있다.

  말하자면 통과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터널이 있는가 하면 아무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 터널도 있다. 사람들은 현재의 안락과 평안을 위하여 쉬운 길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이든지 크게 이루고 성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만큼 많은 고통과 시련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범칙에 의해 알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의 도(道)는 상제께서 『나는 해마(解魔)를 위주 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伏魔)의 발동이 있으리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 하리라』(교법 2장 15절)고 하셨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보면 우리도인(道人)들의 수도과정은 험난한 가시밭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실제로 주위에서 수도해가는 도인들을 지켜보면 모두들 안스러울 정도이다. 도문(道門)에 들어오기 전에는 아무 탈없이 평탄한 생활을 유지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어려운 사정을 겪게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이 모두 해마의 작용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자칫 잘못해 우리 도인들은 마(魔)의 발동에 못 이겨 쓰러지기 쉽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캄캄한 터널 속의 조명등과 같이 앞길을 밝히고 인도해 주는 선각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선각의 은의에 감사하고 보답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수도과정을 통하여 지금껏 살아오면서 더럽혀진 마음의 때를 한 겹 한 겹 벗겨야 한다. 거기에는 나의 살을 베는 것 이상의 아픔이 따른다. 그것은 곤충이 애벌레에서 허물을 벗으며 날아다닐 수 있게 되기 까지 겪는 과정에 비유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도인 모두가 바라는 것은 후천선경에 동참하고 나아가 도통군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터널 끝에 펼쳐질 광명의 빛, 우리모두 그 빛에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수도 법방에 충실하여 실명(失明)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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