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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9년(1999)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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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이야기 : 미출암 전설

미출암 전설

           

 

<연구소 제공>

              

  내금강에서 이름난 곳의 하나인 명경대를 지나 영원골을 거슬러 올라가면 영원암 터가 있고 그 곁에는 「미출암(쌀이 나오는 바위)」이라고 부르는 바위가 있다.

  옛날에 심심 산골에 들어와 암자를 짓고 세상과 동떨어져 불교공부를 하는 영원이라는 중이 있었다.
  그는 몇 달 동안 솔잎을 씹으며 명상과 경전을 공부하며 지냈다. 마을에서도 몇 십리나 되고 또 산세도 험한 이 골 안에는 몇 해가 가도록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일단 마음먹은 바를 굽히지 않고 도를 닦기에 전념하고 솔잎을 씹으면서 살아갔다. 온종일 앉아서 명상에 잠기기도 하고 경전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낟알 구경을 못한 지도 오래되었으며 그의 몸은 점점 허약해져 갔다. 이것을 알게 된 지장보살(영원암 북쪽 봉우리는 지장보살이 늘 머물러 있는 곳이라 하여 지장봉으로 불리웠다.)은 그의 소행을 어여쁘게 생각하고 먹을 것을 보내주기로 하였다.
  어느날 영원이 잠시 졸고 있는데 흰머리가 성성한 노인이 나타나더니 『내 그대의 정성을 보아 쌀을 보내줄 것이니 암자 곁 바위 밑에 가보라. 이후에도 마땅히 게으름이 없을 지어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깜빡 졸다가 깨어난 그는 『이상한 일도 다 있다』며 암자 곁 바위 밑으로 가 보았다. 그랬더니 어디서 생겨난 것인지 하얀 쌀이 소복히 쌓여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위를 살펴보니 바위 벽에 쌀 한 알이 겨우 빠져 나올만한 작은 구멍이 있고 그 구멍에서 한 알 두 알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것은 틀림없이 부처님 덕분이라고 생각한 그는 오랜만에 죽을 끓여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이튿날 새벽, 시장기를 느낀 그는 바위 밑의 쌀이 생각이 났다. 『과연 쌀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그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신앙심이 두터웠던 그는 새벽기도를 마치고 그 바위로 갔다. 가서 보니 그곳에는 하루세끼 죽 한 그릇을 끓일 수 있는 양의 쌀이 있었다.

  이때부터 살아가는 데 근심이 없게 된 그는 처음에 결심한 대로 공부를 꾸준히 하여 불교이론에 정통한 이름난 중이 되었다. 그가 죽은 뒤 욕심 많은 중이 더 많은 쌀이 나오게 하려고 구멍을 헤집어 크게 만들었더니 쌀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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