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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9년(1999)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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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칼럼 : 社會不信(사회불신)과 言德(언덕)

社會不信(사회불신)과 言德(언덕)

 

           

김현태 <대진대학교ㆍ학적과장>

             

  현대사회의 부정적인 한 단면이 불신이다.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 도둑의 사건에서도 이러한 일은 그대로 적용된다. 사회고위층 인사들의 집을 털어 일약 소 영웅으로까지 비약되는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도둑은 상류층의 여러 인사들을 지목하였고 그 당사자들은 이를 부정하거나 돈의 액수를 줄이는 진풍경이 벌어진 셈이다. 일반 사람들은 오히려 도둑의 말에 더 관심을 갖고 받아들여지는 상황이다. 이것이 비단 어제와 오늘만의 일이 아니어서 불신의 폭이 점점 깊어져 왔다. 이러한 일은 정치, 사회적으로 복합적인 요인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국민들이 그들에게 보내는 따가운 시선은 결국 불신과 냉소, 자괴감이다.
  이 현상은 말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은 수없이 많이 하지만 그 말들은 가식으로 포장되어 생명력을 잃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지도층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서도 해당된다. 남을 속여야 내가 잘 살고 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만 살아 남는, 그래서 정직하고 양심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손해 보는 상황이 현사회의 풍토이다.
  이것의 근본적인 이유는 상극지배의 원리 때문이다. 상극은 상호간에 대립과 반목, 불신을 조장하게 하며, 상생은 화합과 단결, 믿음의 싹을 키운다. 상극적인 상황을 부추겨 불신을 조장하는 원인의 하나가 바로 말이다. 말은 사람간의 의사소통의 방법이자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담겨 있다.

  우리 종단이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고 있는 구천상제님께서는 재세시에 언덕(言德)을 더 없이 강조하셨다. 『典經』에 「말은 마음의 외침이고 행실은 마음의 자취로다. 남을 잘 말하면 덕이 되어 잘 되고 그 남은 덕이 밀려서 점점 큰 복이 되어 내 몸에 이르나 남을 헐뜯는 말은 그에게 해가 되고 남은 해가 밀려서 점점 큰 화가 되어 내 몸에 이르나니라.」(교법 1장 11절)라고 언덕의 중요성과 그 결과를 자세히 가르치고 있다. 화와 복은 자신의 말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으며, 그래서 말은 진실되어야 하는 것이다. 진실됨은 허위와 가식이 없는 참되고 올바른 것이다. 이러한 진실된 말은 사람을 믿게 만들고 이해와 화합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다가오는 21세기는 분열과 불신을 없애고 믿음과 진실이 통하는 사회로 만들어야 한다.

  그 시작은 언덕을 잘 갖는 것부터이다. 언덕은 남을 잘 되게 하고 나도 좋게 하는 아주 손쉬운, 그러나 매우 힘들면서도 중요한 매개체이며, 현 사회의 불신의 병을 치유하는 좋은 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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