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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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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코너 : 3년간의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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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방황

 

 

달성 4방면 선무 고순옥(한국방송통신대 환경보호학과)

 

 

 

  제가 대순진리회에 입도한지 12년이 다 되어갑니다. 졸업 후 9년 동안 변함없이 꾸준히 수도를 했더라면 고래 심줄같이 질긴 겁액을 조금이나마 소멸시키고 지금 내 모습이 많이 변해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17살 때 어머니께서 많이 아프셨습니다. 자리에 누워 일어나시지 못할 정도로 편찮으셨는데, 대구서 고모가 저희 집에 오셔서 “어머니께서 열심히 수도를 하시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대순진리회에 입도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어머니의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생각에 우리 가족과 삼촌 가족은 입도를 했습니다. 입도 후 어머니께서 열심히 수도를 하시면서 거짓말처럼 언제 아프셨느냐는 듯이 건강을 회복하셨습니다. 아팠을 때는 어머니께서 건강해지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던 저였지만 건강을 되찾고 시간이 흐르면서, 가정과 우리들에게 소홀히 하시는 게 싫었습니다. 꼭 어머니를 도에 빼앗긴 느낌이랄까요. 또 학교 다니면서 불교 동아리에 가입을 했었고 사무장을 맡으면서 토요일에는 포교원을, 일요일엔 절에서 주일을 봤습니다. 철야기도도 하고요. 이렇듯 제가 절에 열심히 다니니 선각분께서 앞으로는 미륵불시대라고, 과거에서 살지 말고 지혜를 열어 미래를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저 또한 수도를 해야 할 사람이라고 대순진리회에 대해서 교화를 해주셨습니다. 교화를 들으면서도 왜 그렇게 듣기 싫었는지, 사회인식도 좋지 않은 대순진리회에서 엄마가 수도를 하고 계신다는 것에 심한 거부감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선각분의 끊임없는 권유로 아무것도 모르는 채 포덕이란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입도시키고 난 후 친구가 도를 통해 마음을 닦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엉겹결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저 또한 친구랑 같이 교화를 듣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렇게나 싫어하던 제가 대순진리회에 대해 점점 알게 되고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수도를 할 것인지, 사회생활을 할 것인지의 갈림길에서 저는 수도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었고 연락소에서 불고가사를 하게 됐습니다. 불고가사를 하면서 철이 없었던 저는 질서와 규율에 얽매이는 게 싫었고 내 맘대로 하지 못한다는 데에 내가 수도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면 할수록 연락소가 싫었고 도가 싫었습니다. 굳이 도가 아니라도 사회에 나가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인생을 멋지게 설계하며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꿈을 꾸며 연락소에서 나가게 됐습니다.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모든 게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까지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야 했습니다. 그 3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는 동안 몸과 마음은 많이 지친상태였고 ‘내가 원하는 게 이런 것이 아닌데… 이렇게 살려고 도를 멀리 한 게 아니었는데’란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새롭게 수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연락소에 나갔습니다.

  수의 때 선감께서 저를 보시며 “3년을 뱅뱅 돌다 제자리로 원점으로 돌아왔네. 수도를 해야 할 사람은 조상이 응해져 있어 도가 아니면 안 돼.”란 말씀을 웃으시면서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선각분들에게 죄송스러웠고 또 내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결국 이렇게 수도를 해야 하는데 왜 3년 넘게 시간을 헛되이 보냈을까.’라고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누군가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합니다. 인생이란 길을 달리면서 길은 직선이 아니고 여러 갈래의 길이 나옵니다. 그 갈림길에서 선각분들이란 이정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돌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3년이란 세월은 되돌릴 수 없지만 다시금 선택의 기로에서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겠금 좋은 경험, 좋은 추억이라 생각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도를 하다보면 항상 걸림이 있고 마(魔)가 따른다고 합니다. 또다시 그 고비가 저에게 찾아온 것 같습니다, 사업 부진으로 그 갈림길에 제가 서있는 걸 느낍니다. 선각분께서 “지금도 늦은 게 아니다. 넌 할 수 있다.”고 수시로 용기를 주십니다. 또다시 되풀이 되는 실수를 하지 않게금 자신감과 용기를 주시는 선각분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한 번도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각분께 은혜를 갚는 길은 제가 열심히 수도를 해서 포덕을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사업을 열심히 해서 나 자신이 올바른 수도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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