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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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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학생회 : 2007 대순 학생회 하계 캠프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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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대순 학생회 하계 캠프를 마치며

 

 

대순학생회 캠프 단장(기획 부장) 백승연

 

  캠프를 시작한 이후로 우리 캠프팀은 여름과 겨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2006년 동계 캠프가 끝나고 캠프팀은 바로 다음 하계 캠프를 준비하기 위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렇듯 캠프의 끝은 다음 캠프의 시작으로 이어지는데, 마치 한 달 열심히 정성을 드려서 성(誠)을 모시고 나면 바로 다음달 성을 준비해야 하는 도인들의 마음자세와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캠프 때는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할지 지난 캠프 때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다음엔 학생들이 몇 명이나 올지, 캠프교사들은 다음 캠프에도 변함없이 참여할지, 올해 날씨가 유난히 덥다고 하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계속되는 다섯 차례의 캠프 속에 학생들은 식상해 하지나 않을지 등등 …, 이런 저런 고민들이 나의 마음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학생들의 맑은 모습과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떠오르면 잘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캠프 준비는 정확히 말해서 지난 캠프가 마치는 순간 바로 시작된다. 운영진과 캠프에 참여했던 지도교사들이 매주 한 번씩 회의를 해서 프로그램의 기본 골격을 만들고 세부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이번 2007년 하계 캠프에 참여할 새로운 교사들을 맞이하기 위해 캠프시작 2주전인 7월 7일에 지도 교사 면접을 보고 7월 9일 지도교사 연수에 들어갔다.

  지도교사들 간의 화합단결과 프로그램 숙지 그리고 학생들 맞을 준비까지, 2주간의 연수는 턱없이 짧았다. 그렇다고 방면의 바쁜 일정을 뻔히 알면서 연수일정을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우리 교사들은 주어진 시간과 여건 속에서 호흡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연수 기간에는 연수일정의 마무리로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에 들러 도전님 전에 인사를 드리며 이번 캠프도 부디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심고를 드렸다. 토성도장에서 동래선감을 뵐 수 있었는데 캠프교사들에게 “여러분들 고생하는 거 다 안다. 애들을 가르칠 때는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애들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가르쳐라.”는 말씀을 하셨고, 토성원장께서도 “수도인의 본분을 잘 지켜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지도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탁 트인 동해 바닷가에 가서 ‘우리 교사들이 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하는 염원과 함께 캠프는 7월 23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드디어 막이 올랐다. 지도교사들에게는 화합단결을 강조하며 어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고 의연하게 행동할 것을 당부했는데 특히 기존의 선생님들은 처음 온 선생님들을 잘 이끌어서 각 조가 똘똘 뭉쳐야 함을 강조하였다.

  중·고등부는 첫째 날 산행을 하였는데 학생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요즈음 학생들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체력이 많이 저하되고 있으니 이런 활동이 그들의 건강에 조금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다음날은 국궁과 미션, 수상체험, 화합의 한마당이었는데 특히 국궁은 드라마 ‘주몽’ 방영 이후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서인지 상당히 인기가 좋았다. 문종욱 교감과 지도교사들의 정열적인 지도 덕분에 무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아주 즐거워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푸른 남한강변의 신륵사 유원지에서 함께 뭉쳐야만 해결할 수 있는 미션들을 수행하며 조별 단합과 우정을 다졌고, 수상체험(바나나보트)에서는 모든 스트레스를 다 날리는 기분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돌아와서 화합의 한마당 시간에는 각자 ‘재능과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재능이 심사를 맡은 저에게 큰 숙제를 주듯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한 총무부에서 정성스레 준비해 준 용 형상의 불꽃 점화를 시작으로 그 불꽃이 이번 캠프의 주제인 ‘언덕을 잘 가지라’는 글귀에 전달되고 또다시 학생들의 손에 있는 촛불로 이어져 운동장이 불빛으로 가득 찰 때쯤 캠프는 절정에 치달았다. 특히, 이성엽 선생님과 석동현 선생님의 진행은 프로 못지않은 솜씨라는 평이 있었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하는 그들의 노력이 일구어낸 결실이라 생각된다.

  초등학생들은 첫째 날 만남의 시간 후 미션 수행, 둘째 날은 농가체험 및 학년별로 세종대왕릉(4학년), 명성황후생가(5학년), 들꽃 수목원(6학년)을 갔다. 어린 학생들은 손에 종이와 펜을 들고 진지하게 배우려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역사와 자연을 접하는 체험학습을 통해 처음 캠프를 시작할 때 도인자녀들에게 많은 교육의 장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취지가 실현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양평의 한화리조트 수영장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 간의 신나는 물놀이는 간간히 고르지 않은 날씨 속에서도 비를 맞아가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장이 되었다. 우리 선생님들도 이때만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한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화합의 한마당(장기자랑)을 하였는데 특히 이번에 처음 참여하는 4학년 학생들의 순진무구한 모습들을 보면서 초발심의 순수함은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 날은 전 학년 모두 교화시간을 가졌는데, 학생들이 어떤 점을 많이 궁금해 하는지 파악도 할 겸 질문지를 돌렸었다. 우리는 개인적인 질문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대순진리회가 무슨 뜻이냐?’, ‘대순진리회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대순진리회를 왜 믿어야 되느냐?’는 질문들이 많았다. 역시 대순진리회 수도인들의 아들, 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기간 나름대로 선생님들이 열심히 준비해 의문점들을 해결해 주려고 했지만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대순학생회 캠프가 수도인 자녀들에게 상제님과 대순진리에 대한 이해를 넓혀 부모님들이 수도하시는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고 가정화합을 도우며, 더불어 대순진리회의 큰 일꾼이 되었으면 하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자 연수, 7차의 캠프, 한 달 보름의 캠프 일정을 마치고 나니 선생님들은 그야말로 녹초가 되어 있었다. 마침 그날이 8.15광복절이라 교사들끼리 아이들에게서 해방되는 날이라며 해방의 기쁨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아마도 많이 힘들었던 선생님들의 애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고생으로 쌓인 정은 헤어짐 앞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짓게 하였으며, 또한 자신이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선생님들을 위로하면서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였다.

  그동안 캠프를 진행하느라 가장 고생이 많았던 김세진 보정과 캠프지도교사들. 그리고 아침 일찍부터 시작하여 저녁 늦게까지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려고 고생하셨던 부녀회, 청년회 회원들. 캠프 지원을 나온 것이 아니라 캠프를 자신들의 일처럼 노력해 주신 총무부장 이하 총무부 직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이 캠프를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셨고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셨기에 이번 캠프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대순학생회 캠프가 5회를 거치면서 천여 명이 훨씬 넘는 학생들이 참가하는 종단 대순진리회의 중요행사로 자리매김하였을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부러워하는 큰 자랑거리로 발돋움하였다. 캠프를 할 때면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양위 상제님의 덕화가 대순학생회를 밝게 비쳐주고 있음을 확신한다. 대순학생회가 종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는 긍지를 가지고 캠프선생님들이 앞으로도 땀방울을 아끼지 않는 큰 일꾼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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